[민경명 칼럼] LINC사업단 출범에 따른충북대 김승택총장의 감회

'소중한 가치 포기하고 얻은 것'

충북넷 | 기사입력 2012/06/03 [21:59]

[민경명 칼럼] LINC사업단 출범에 따른충북대 김승택총장의 감회

'소중한 가치 포기하고 얻은 것'

충북넷 | 입력 : 2012/06/03 [21:59]

  충북대 산학협력선도사업단(Linc)이 5월 31일 오후 충북대 학연산연구원 세미나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5년 사업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링크사업은 산학협력이 교육.연구와 더불어 대학의 주류 활동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대학체제 개편을 중점 지원하는 교과부 지원사업이기 때문에 각 대학이 선정에 사활을 걸었었다.

  충북대가 이런 링크사업에 선정되어 이날 출범식을 갖게되기 까지에는 대학 구성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도 많은 갈등과 극복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런점에서 이날 충북대 링크사업단 출범의 의미는 크며 이를 뒤돌아 보는 것 또한 무의미하다 할 수 없다.

  지난해 10월 충북대는 교과부로부터 구조개혁 중점추진대학으로 지목되어 대학과 지역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던져주었다. 이는 지역 거점대학으로서 지역사회의 교육 사회 문화, 산업 등 전반에 걸쳐 존재했던 충북대에 대한 기대감에 혼란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교과부의 구조개혁 압박은 총장직선제 폐지 요구였고 이에 대한 구성원간의 찬반 양론과 의견 수렴과정은 연일 언론에 대서특필되며 '충북대 사태'(?)를 만들어 갔었다.

  많은 구성원들은 교과부가 총장직선제 폐지를 관철시키기 위해 대학 본연의 본질을 외면한 잣대로 평가하여 구조개혁 중점대학에 포함시켜 '망신주기'를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김승택 총장도 의견을 같이 했고, 강경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교과부의 대응 또한 만만치 않았다. 사무국장을 대기발령시키고 각종 지원사업의 중단 내지 참여 제한을 내걸었다.
 
 이는 결국 총장 직선제를 지키려면 그 만큼 혹독한 댓가를 치러야 함을 의미했다. 국립대학에 정부 지원 중단은 젖줄을 막는 길이며, 더구나 각종 과제 제한에 따라 지역 산업 부흥을 뒷받침 해야할 각종 산학협력 사업 중단으로 거점대학으로서 지역사회에 대한 역할을 다하지 못해 받게될 부담은 너무 컸다. 이는 고스란히 학생들이 입게될 피해였다.
 
 바로 코 앞에 닥친 대상 사업 과제는 바로 이날 출범식을 한 링크사업. 향후 5년간 매년40~50억의 직접 사업비 지원은 차치하고라도 대학의 체제 개편을 가져올 이 사업 지원에 대한 제한은 충북대에게 엄청난 압박이었다. 
 
 얼마 후 김승택 총장은 결단했다.  "대학 발전과 안정을 위해선 총장직선제 폐지가 필수적"이라며 "학내 구성원들이 총장직선제 폐지를 수용하지 않으면 총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히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한 학내 갈등은 더욱 증폭됐다. 급기야 인문대, 사회과학대 등을 중심으로한 교수들이 총장 접견실을 점거하고 농성하는 사태에 이르렀고, 김승택총장은 과로 등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우여곡절 끝에 학내 구성원들의 찬반 투표로 총장 직선제 페지를 결의했고, 교과부와의 갈등을 봉합했다.
 
 그 후 충북대는 링크사업에 무난히 선정됐고, 이날 출범식을 가진 것이다.
 
 김승택총장의 이날 감회는 남달랐다. 그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역경을 딛고 탄생한 것"이라며 운을 뗀 뒤 "우리의 소중한 가치를 포기하고 얻은 것"이라고 회고해 주의를 숙연하게 했다.
 
 교수로서, 총장으로서 직선제를 스스로 포기해야 겠다고 선언해야 했던 그의 고뇌가 고스란히 묻어났다.
 
 링크사업은 현재 참여한 공과대학, 전자정보대학, 농업생명환경대학에 영향과 성과가 그치지 않는다. 현장실습학점제와 계약학과 및 기업맞춤형 트랙, 융합전공ㆍ학과 등에 대해 인문ㆍ사회과학 계열의 참여가 더욱 확대돼 충북대 모든 단과대학과 모든 계열이 산학협력 체제로 변화되도록 하는 사업이다.
 
 링크사업 선정은 명분과 실익의 차원이 아니라고 본다. 대학 자율의 소중한 가치인 총장 직선제를 지켜야한다며 총장실에 농성했던 그 명분이 있었기에 값을 하는 것이다. 비온 뒤에 땅은 굳는다.
 
 이제 링크사업이 그 취지와 목적에 맞게 전 대학으로 성과가 확산되고 지역사회 산업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전 구성원이 힘을 합치는 것으로 가치 추구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 민경명 충북넷 발행인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포토뉴스] 탄생 100주년 기념 '박래현, 삼중통역자'전시 작품
메인사진
포토뉴스
[포토뉴스] 탄생 100주년 기념 '박래현, 삼중통역자'전시 작품
이전
1/18
다음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