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명 칼럼] 또, 또, 또…이시종 지사의 '내사람 심기'논란

충북넷 | 기사입력 2015/02/12 [09:03]

[민경명 칼럼] 또, 또, 또…이시종 지사의 '내사람 심기'논란

충북넷 | 입력 : 2015/02/12 [09:03]

   

▲ 민경명 충북넷 발행인 .    

 이시종지사의 논공행상식 '내사람 심기' 논란이 잊혀질만 하면 등장한다. 대부분 언론 제목은 "이시종지사 '논공행상식 내사람심기' 또~'로 귀결된다. '또'란 단어는 어떤 사태나 행동이 거듭하여 나타낼 때 쓰는 부사다.  

 11일 충북인재양성재단 신임 사무국장에 김홍성(56)씨가 임명됨으로써 이런 논란은 '또'(!) 불거졌다. 지난달 21일 충북지방기업진흥원 사무국장에 이시종지사 선거캠프 기획본부장을 맡았던 유행렬씨가 임명되면서 붙었던 '또'는 불과 20여일 전이다. 

 그렇다면 이전에도 있었단 얘기다. 이런 이시종지사의 '내사람 심기' 논공행상 논란은 민선 5기에 이어 민선 6기에도 계속되어 지고 있다는 점이다. 심하다 싶을 정도다.

 이날 인재양성재단이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김홍성씨의 프로필이 청주YMCA 사무총장,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공동대표, 청원·청주통합추진위원회 자문위원 등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그는 2014년 6·4지방선거 당시 이시종 충북지사의 선거캠프에서 조직관리를 맡았던 인물임이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같은 이시종 지사의 보은 인사에 대해 충북도의회 강현삼의원(새누리, 제천2)은 지난 5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자유발언을 통해 "인사청문회 제도를 도입해 도민의 뜻에 반하는 독단적인 인사를 막아야 한다"며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을 주장하고 나섰다. 

 도의회에서의 이런 주장은 이전에도 '또' 있었다.

 그렇다면 이런 논란과 곱지않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이시종지사가 거침없이 이같은 인사를 강행(?)할 수 있는 기저(基底)는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도민(유권자)으로서 도지사에게 무시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갸우뚱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물론 선거를 통해 당선된 인사권자로서 자신의 정책을 이해하고 함께할 유능한 사람이라면 '선피아' 논란을 떠나 기용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실제 논란의 당사자이지만 충북도에도 그런 유능한 인재가 말없이 불철주야 도정을 위해 뛰는 인사도 많다.

 또한 논공행상은 불가피한 측면도 있고, 이전 도지사나 타 시도 자치단체장들도 정도의 차이일뿐 있어 왔다.

 하지만 이시종 지사에 들어 도가 지나치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차기 선거를 염두에 둔 인사로 보고 있다. 

 이시종 지사는 서민적인데다 정통 관료 출신이라는 점 등으로 겉으로 드러나는 이미지는 '비정치적인 행정가'로 비쳐진다. 그러나 그를 가까이서 본 사람들은 '비정치적인 듯 하면서 가장 정치적인' 인물로 평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행정자치부에서 이지사와 함께 근무했었던 모 인사는 "이시종지사는 정말 서민적이다. 칼국수,막걸리와 친하다. 정치를 한다고 나갈 때 동료들의 평은 '가장 비정치적인 사람이면서 가장 정치적인 사람'이란 것이었다. 비정치적인 이미지 이면에 또한 가장 정치적인 날카로움이 있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일곱번의 선거에서 한 번도 패배하지 않은 기록을 가지고 있다. 3번의 충주시장 선거, 두번의 국회의원 선거, 두번의 도지사 선거 등 모두 승리했다. 이제 도지사 3선 도전이 점쳐지고 있다.
 
 이지사의 정치적인 날카로움을 '선거'를 통해 증명해 보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언론과 도의회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이지사가 내사람심기를 계속하는 것이 '내편을 확실하게 챙기는 것이 반대편의 일정부분 불만 표출에 따른 손해보다 선거에 유리하다'는 정치적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면 씁쓰름하다.  
 
 이것이 기우이길 바라지만 도지사의 정치적 유불리에 의해 도민들의 시선이나 정서가 무시되어선 안되기 때문이다.
 
 이 지사의 도정 전반이 이념적 또는 친이(이시종), 반이로 구분되어 흐르고 있다는 지적은 지식인들 사이에서 종종 있어왔다. 각종 위원회 위원 선정조차 1차적인 우선순위가 '그 사람의 성향'부터 본다는 얘기는 대학 사회에 파다하다.
 
 도지사는 행정가인가, 정치인인가? 행정가이며 정치인이다. 정당에 소속되어 선거를 통해 당선되어 그 직을 수행한다.
 
 이 지사가 지역발전과 도민 행복을 위한 일에 쏟는 시간과 열정을 보면 가히 경이로울 지경이다.
 
 하지만 그 열정과 노력 이면에 있는 정치적인 측면이 자칫 '편가르기'나 선거 유불리의 계산적인 것이라는 인상을 주는 것은 도민들을 피곤하게 하는 것이다. 도민들은 적어도 평상시엔 선거에 임하는 정치인 도지사가 아니라 도정 수장으로서의 무게감을 더 원할 것이다.
 
 '이시종지사의 '또' 내사람심기' 같은 기사를 더 이상 안 봤으면 싶다.
 

/ 민경명 충북넷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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