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명칼럼]'인구절벽에 대한 인식절벽'을 경계한다

충북넷 대표이사/발행인, 영동대겸임교수, 경영학박사

민경명 기자 | 기사입력 2016/04/11 [06:15]

[민경명칼럼]'인구절벽에 대한 인식절벽'을 경계한다

충북넷 대표이사/발행인, 영동대겸임교수, 경영학박사

민경명 기자 | 입력 : 2016/04/1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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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경명 대표/경영학박사
#사례 1 = 인구절벽 엄습 
 최근 교육부는 지속적인 학생수 감소 추세 속에 특히 내년부터 2년 동안 고등학교 입학생 수가 10만명 이상 급감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국 고교 입학생 수는 올해 총 59만6천66명(지난해 4월1일 현재 중3 학생수 기준)에서 내년 52만6천895명으로 약 7만명 가까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또 2018년에는 고교 입학생수가 46만2천990명으로 역시 전년 대비 6만3천900여명 감소, 앞으로 2년 동안 고교 입학생이 총 13만3천여명이나 줄어드는 셈이다.
 
이같은 감소폭은 이전 연도의 상황과 비교하면 매우 두드러지면서 '인구절벽' 현상이 중학교를 거쳐 이제 고교 단계에 이르게 된 것이란 진단이다.
 
저출산 여파로 학생수 감소 추세가 지속되면서 고교 입학생 수도 꾸준히 줄어왔지만 감소폭은 연간 1만명 내외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엄청난 감소 폭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고교 학생수 급감은 당장 2020~2021학년도 대학 입시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현재 대학 정원은 4년제와 전문대를 포함해 총 55만명 수준. 
 
2020~2021학년도에 고교를 졸업하는 학생수는 대학 총 정원에 한참 밑도는 52만6천여명(2020년), 46만2천여명에 불과하다. 
 
앞으로 3~4년 내에 대학 정원을 10만여명 줄여야 한다는 결론이다. 이것이 인구절벽의 현실이다.
 
#사례 2 = 혼인 건수 사상 최저, 인구절벽 심화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당 혼인 건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총 30만2천8백 건으로 1년 전보다 2천7백 건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천 명당 혼인 건수도 불과 5.9건밖에 안돼 지난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당연히 초혼 연령도 올라가서 평균적으로 남자는 32.6세, 여자는 30세에 처음 결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의 평균 결혼 연령이 30대에 접어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위와 같은 2개의 통계 결과는 인구절벽이 심각하게 우리 곁에 다가와 있을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들의 결혼 기피현상으로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는 연애, 결혼, 출산 등 3가지를 포기한다는 의미를 지닌 '3포세대'를 넘어 포기할게 너무 많아 숫자를 헤아릴 수 없다는 뜻의 'N포세대'라는 단어까지 등장했다.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청년실업, 결혼기피, 인구절벽, 국가 경쟁력 약화 등으로 이어지는 구도가 염려된다. 
 
인구 고령화와 맞물려 노인 인구는 늘면서 정작 젊은층 비중이 줄어들게 되면 비단 경제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가 노후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아가 지금과 같은 결혼기피 현상 등이 지속된다면 국가 경쟁력 약화를 넘어 향후 우리나라 국가를 지탱하기도 어려운 미증유의 사태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런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이든 어디든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20대 총선 투표일이 코앞이다. 정치권은 오직 당리당략에 따른 싸움판을 벌이고 이전투구에 올인했을 뿐 '인륜지대사'인 결혼까지 포기하는 세태를 바라보는 국민의 안타까움과 바램은 얼마나 보듬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작금의 결혼기피, 인구절벽과 같은 사회적 현실은 그냥 두고 볼 수 없는 심각한 상황이다. 우리 사회가 인구절벽에 대해 인식의 절벽은 아닌지 되돌아 보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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