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효민 특별기고] 여성・아동친화 도시디자인3

국립한국교통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 디자인학 박사 장효민

충북넷 | 기사입력 2016/08/19 [23:15]

[장효민 특별기고] 여성・아동친화 도시디자인3

국립한국교통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 디자인학 박사 장효민

충북넷 | 입력 : 2016/08/19 [23:15]

 

[안전하고 행복한 환경조성-접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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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브리즈번시에 위치한 대학의 입구 사이니지는 벤치의 역할도 같이하고 있다.
브리즈번 시내에 위치한 공중화장실을 지하에 배치하여 장애인들도 접근이 편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시내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모던한 디자인의 벤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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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브리즈번시 청사 앞 광장의 화단을 활용한 벤치와 사우스뱅크 문화시설의 벤치 디자인.

 

 

우리는 매일 도시의 다양한 공공시설물을 이용하며 생활한다. 대중교통, 버스정류장, 자전거, 각종 표지판, 스트리트 퍼니처, 그리고 이동 약자의 경우는 유모차나 휠체어 등등... 선진국에서 자전거는 생활필수품인데, 자동차 전용도로 옆에 자전거도로가 같이 있어 편리한 활용이 가능하다. 자동차 운전법규에도 자전거가 가장 우선적으로 보호받고 있기에 일상에서 자전거 사용은 부담이 없다. 반면 국내의 경우, 시외지역의 일부에서만 원활하고 안전하게 사용이 가능하다는 제한점을 가지고 있다. 시내의 경우는 세심한 시공부족과 협소한 공간구조 상 자전거를 탄다는 것은 사방에 위험요소를 극복해야하는 중압감을 가지게 된다.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충북의 경우, 대중교통인 시내버스의 외관 디자인 또한 서울 등 수도권과 비교해보면 색상이나 디자인이 전 근대적이고 키치적이다. 택시의 경우도 1-2가지 색상과 패턴으로 승용차와 차별화가 필요하지만 이것 또한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꿀 생각조차 없어 보인다. 이외에도 우리의 공공디자인은 항상 1차적인 목적과 기능적인 측면만을 강조하고 있어 선진국의 다목적 개념과 디자인 원리에 충실한 것과는 비교가 된다. 도시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요소들의 디자인 통일과 타인에 대한 세심한 배려 등이 바로 그 도시의 이미지와 정체성의 표현이며, 가장 중요한 매력 포인트라는 것을 아직도 대부분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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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브리즈번시 사우스뱅크 문화시설내에 위치한 어린이 놀이시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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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브리즈번시 곳곳에는 관광객을 위한 다국어 병기 사인들이 많이 설치되어 있으며, 쇼핑몰에는 독특한 디자인의 휴게시설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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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브리즈번 시내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공공자전거 활용 시스템과 관광객을 위한 유료자전거.

 

필자가 방문한 국외 유명 도시 중 공공디자인과 유니버설인클루시브 디자인 측면에서 가장 기억나는 곳은 영국의 브리스톨과 호주의 브리즈번이었다. 이중 호주 브리즈번의 예를 들어 접근성에 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호주 제3의 도시이며 퀸즈랜드(Queensland) 주도(主都)인 브리즈번(Brisbane)은 화창한 아열대 기후와 독보적인 자연의 아름다움을 갖춘 현대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도시이다. 남쪽으로는 1시간 거리의 세계적인 휴양지 골드코스트(Gold Coast)의 황금빛 모래 해변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으며, 이 외에도 누사, 선샤인 코스트 등 아름답고 유명한 관광명소가 많이 산재해 있다. 브리즈번 시내를 관통하고 있는 브리즈번 강가에 위치한 사우스 뱅크(South Bank)에는 다양한 종류의 엔터테인먼트와 레크리에이션, 인공 해변 등 각종 레저 활동이 가능하며, 레스토랑, 카페, 부티크, 박물관 및 갤러리들이 모여 있다. 특히, 호주 최대의 갤러리 GOMA(Gallery of Modern Art)와 퀸즈랜드주의 대표 미술관인 퀸즈랜드 아트 갤러리(Queensland Art Gallery)는 호주 미술의 글로벌한 다양성을 수준 높은 전시회를 통해 정기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2010년 이후 매년 방문하는 브리즈번의 거리를 걷다보면 도시사용자들이 각종 문화시설이나 다양한 조건의 공공시설에 접근하기 쉽게 설계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천연 연료를 사용하고 장애인이 쉽게 승하차할 수 있는 시내버스 구조와 환승 시스템, 도시를 가로지르는 브리즈번 강을 활용한 수상택시 개념의 시티 캣(City Cat), 도시의 오피스빌딩 지하를 관통하고 상가로 활용하고 있는 철도 시스템, 도시 곳곳에 비치되어 있는 자전거 활용 시스템 등 진정으로 도시 사용자를 위한 완벽하고도 유기적인 환경 구성에 놀라게 된다. 공공 사이니지(간판류)의 정기적인 디자인 업그레이드는 물론 유니버설인클루시브 디자인이 잘 적용된 세계적인 모범도시라고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데, 이러한 모든 것들이 도시사용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에서 시작되고 마무리되는 일관된 도시디자인 정책의 결과라고 보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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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브리즈번시 영문 조형물로 관광객들의 포토존 역할을 하고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도시 브랜드 사이니지 조형물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지자 최근에 설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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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내의 트램과 자동차 겸용 도로시스템과 사이니지 시스템.

 

도시디자인의 두 번째 원고에서도 살펴보았듯이 유니버설디자인은 연령과 성별, 국적(언어), 장애의 유무 등에 관계없이 처음부터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 건축·환경, 서비스 등의 구현을 의미한다. ,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을 실현할 수 있는 21세기의 창조적 패러다임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인간을 위한다는 철학을 새롭게 부흥시킨 디자인의 개념이다.(경기도, 유니버설 디자인 매뉴얼) 지금까지 도시의 계획과 발전은 주로 남성에 의해 남성의 관점으로 설계되고 형성되어 왔다. 따라서 도시계획, 도로, 교통,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의 시각과 아동, 노인계층 등 사회적 약자들의 경험이 반영된다면, 모두가 일상적인 삶에서 체감할 수 있는 평등한 생활환경과 아름다운 거리 조성도 가능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브리즈번의 도시디자인 시스템은 전체 호주의 공공디자인과 세계의 유니버설 디자인 트렌드를 연구하고 선도한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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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도요타 유니버설 디자인센터의 아동을 위한 의자 디자인과 록본기힐스 근처의 오피스빌딩 앞의 디지털 이미지 월과 벤치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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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시내 곳곳에는 전기차 충전소가 구비되어 있으며, 영국 브리스톨 시내에는 구직활동을 위한 컴퓨터 정보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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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 스키폴 국제공항 내에는 네덜란드를 홍보하는 다양한 문화시설이 설치되어 있는데, 그 중 한곳은 정보안내 지도가 바닥에 시공되어 있다.

 

 

우리의 정책과 실행은 선진국에 비해 항상 일관성과 합리성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미래를 위하여 지속가능하고 살기 좋은 환경에 대한 욕구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지금, 우리는 보다 적극적으로 유니버설인클루시브 디자인이 적용된 도시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여성과 아동이 행복한 삶을 촉진하는 여성아동 친화도시 충주의 경우,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인식하고 자체적인 힘으로 자기 책임 하에 해결하고 있듯이, 우리가 생활하는 도시의 이미지나 시설물에 대하여 좀 더 세심한 배려와 함께 유니버설 디자인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아름다운 충주가 더욱 풍요롭고 생활하기 편리한 도시로 거듭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러한 합목적적인 도시디자인 개념과 접근성을 위하여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물론, 지속가능하고 글로벌 감각에 맞는 정책 실행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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