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억 혈세 날린 충주에코폴리스…책임자들은 승승장구

2013년부터 6년간 투입된 예산·시간·인력 결국 허공으로

이정은 기자 | 기사입력 2019/06/13 [16:05]

65억 혈세 날린 충주에코폴리스…책임자들은 승승장구

2013년부터 6년간 투입된 예산·시간·인력 결국 허공으로

이정은 기자 | 입력 : 2019/06/13 [16:05]

▲ news1 제공    © 충북넷

 

 충북경제자유구역 중 충주에코폴리스 개발 사업이 관련 조례 폐지로 모든 청산 절차를 마무리하게 됐다.

 

60억원 넘는 혈세가 투입된 사업이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막을 내린 가운데 당시 사업을 지휘한 공무원들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기는커녕 요직을 차지해 승승장구 하고 있다.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13일 ‘충주에코폴리스 지구개발 특수목적법인 설립 및 출자 등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을 원안대로 의결하고 본회의로 넘겼다.

 

조례안은 충주에코폴리스 청산 절차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관련 조례가 불필요해졌기 때문에 이를 폐지한다는 것이 골자다.

 

충주에코폴리스 개발 사업은 충주시 중앙탑면 일원에 자동차 전장부품, 신재생에너지, 물류유통 관련 산업을 집적화하기 위해 2013년부터 추진됐다.

 

하지만 사업예정지 인근에 공군부대가 위치해 군사시설보호법상 건축물 고도제한을 받는 등 제약이 따랐고, 기업유치에도 어려움을 겪자 충북도가 2017년 4월 사업 포기를 선언했다.

 

이후 개발사업시행자 지정 취소, 특수목적법인(SPC) 청산, 행정안전부의 출자기관 지정해제 고시로 지난 1월 사업 청산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번 SPC 설립·출자 관련 조례 폐지는 그 마지막 단계로 볼 수 있다.

이로써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충주에코폴리스 개발과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충주지청 운영에 투입된 예산 65억원은 허공에 날린 셈이 됐다.

 

혈세뿐만 아니라 시간, 인력도 낭비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결과적으로 이시종 지사의 충북도정사에 오점으로 남게 됐지만, 당시 사업을 총괄 지휘했던 관계자들에 대한 문책은 없었다.

 

오히려 대부분이 충북도청 안팎의 요직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충주지청의 김진형 초대 지청장은 이후 이사관(2급)까지 승진해 현재 충북도의회 사무처장을 맡고 있다.

 

바톤을 넘겨받은 양권석 전 지청장은 충북자치연수원장(3급)을 끝으로 2016년 퇴직했다.

 

최장수 기록을 가진 김용국 전 지청장은 2017년 부이사관(3급)으로 퇴직한 뒤 지난 2월 이시종 지사의 정무특별보좌관으로 도청에 복귀했다.

 

그는 지난해 6·13지방선거 때 이시종 후보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선거 공신에 대한 보은성 인사로 해석하기도 했다.

 

대부분 6개월~1년의 임기였던 다른 지청장들과 달리 김 특보는 2년 가까이 지청장을 지내면서 에코폴리스 개발을 추진했다.

 

정효진 전 지청장은 2017년 충주에코폴리스 개발을 중단할 때 책임자였다.

그는 도청 문화체육관광국장(3급)을 끝으로 퇴직한 뒤 현재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을 맡고 있다.

이후 임택수 현 충북도 정책기획관, 임성빈 충북경제자유구역청 본부장이 충주에코폴리스 청산과 충주지청 폐지 등 작업을 이끌었다.

이처럼 역대 지청장 대부분이 이 지사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일꾼임에도 65억원에 달하는 혈세 낭비를 막지 못했다.

 

혈세 낭비에 대한 책임 소재도 가려지지 않은 채 에코폴리스 개발사업은 흐지부지 막을 내리게 됐다.

 

반면 충주지청장들의 사례와 달리 전상헌 초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청주에어로폴리스 1지구 개발과 이란의 2조원 투자 유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2017년 1월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김용국 정무특보는 “에코폴리스 개발은 처음 선정된 입지조건부터 어려움이 있었다”며 “어떻게든 (사업을)살려보려고 노력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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