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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경 칼럼] 함께하는 세상 1 – 힐링 디자인③

세명대 시각디자인 교수, 예술학박사
한국디자인학회 상임이사

충북넷 2017년 09월 11일 월요일
웹출고시간 : 2017.09.11 18:30:00           최종수정 : 2017.09.11 18:29:59

- 치유와 화합의 디자인, 힐링 디자인- 반려동물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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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희경 세명대 교수

오늘날은 하나의 문화현상이 되어서, 미술계와 디자인계에서 반려동물 관련 예술, 디자인은 주목을 받고 있다.

물론 조선시대에 영모(翎毛)화란 장르가 있었고, 멀리는 동물의 형상을 그린 라스코 동굴을 위시한 선사 시대 동굴 벽화, 삼국시대 유물, 조서시대 동양화에서도 강아지, 고양이, 말 등 반려동물의 모습은 볼 수 있으나, 최근 들어 반려동물의 의미는 이전의 인간을 지켜주고, 대신 먹이를 주던 관계에서 발전하여, 감정을 나누는 가족으로 발전하였고 하나의 사회 현상이 되었다. 그에 따라 반려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디자인이 등장하였다.

반려동물 예술과 디자인에 대해서 살펴보기에 앞서, 먼저 이렇듯 반려동물이 우리의 일상에서 가까운 존재가 된 여러 원인을 살펴보고자 한다.

첫 번째는 인구 및 주거 형태의 변화 등 사회적 맥락에서 살펴보며는, 저출산, 한 자녀 출산, 고령화와 핵가족화를 넘어서, 혼자 사는 혼족의 증가 등을 들을 수 있다.

현재 한국 인구는 저 출산으로 인하여 매해 격감하고 있으며, 65세 이상의 고령자의 비율은 점차 20% 이상에 이르는 등 급증하고 있다.

또한 전통적 가치관의 붕괴로, 자녀들과 동거하지 않고 부부가, 혹은 홀로 사는 노인 인구, 가구 수는 꾸준히 증가추세이다. 그러한 사회적 상황에서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인 외로움, 누군가와 교감하고 싶은 심리가, 작용하였을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반려동물 사업을 새로운 비즈니스 시장으로 살펴본 사업주의적 시각이 반영이 되어 있을 것이다.

도시의 독신자 1인가구의 증가, 특히 여성의 미혼화, 여성 수입의 확대 및 남녀 평균화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혼족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의 유망하다고 한다.

예를 들어 애견 사이트에서 상품 구매액수 1위가 20대 여성, 2위가 40대 기혼 여성이라는 통계가 나와 있을 정도이다.

두 번째 현대인의 각박한 삶의 힐링으로서의 필요성이다. 오늘날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의 증가로, 심신의 건강을 위해서는 서로 교감하는 대상, 존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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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반려교감 전 (신희경 교수 제공)

물론 그러한 대상은 과거에는 가족 등 인간이었으나, 오늘날 고령화로 혼자 사는 기간이 길어진 노인, 자녀의 대입 이후, 갑작스럽게 자신의 일을 잃어버린 중년 주부, 자녀가 독립한후 남겨진 노부부, 또 도시에서 혼자의 삶을 살아가는 많은 젊은 청년들의 가족이 되어 주는 존재이다.

외로움과 고독 만큼 인간의 건강에 해가 되는 것이 없다고 한다. 반려동물은 이들에게 가족이 되어 그들의 마음과 건강을 위로하고 힐링해주는 존재이다.

오늘날 매해 연간 의료비는 근 백억 조 이상의 범위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고령화율의 상승과 함께 증가할 것이고, 특히 멘탈 헬스(정신건강) 시장 규모 또한 매해 증가가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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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동물 사진집 표지 (신희경 교수 제공)

한편 반려동물과 거주함으로 의료비억제효과가 보고되고 있다. 노인의 스트레스로 인한 통원횟수도, 이를 반증하여 개를 기르지 않는 사람이 연간 10.37회인데 반해 기르는 사람은 연간 8.6회로 의료비 억제에도 공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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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동물 사집집 '성준과 뽀뇨 그리고 쁘띠', 2014 윤정미 (신희경 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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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동물 사진집 '은성과 도순이', 2014 윤정미 (신희경 교수 제공)
반려견 산업은 결국, 활력이 있는 고령화 사회, 청소년의 비행이나 비참한 사건의 예방, 따뜻한 배려있는 사회를 창조, 또 실업률 개선 등 한국 경제의 부흥 등에 공헌할 수 있는, 새로운 의미에서의 성장 산업이며, 사회를 밝고 건강하게, 그리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가능한 사업이기에 이와 같이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의 반영으로 예술작품 등 문화예술계에서 반려동물이 이슈화되고, 붐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이는 대중들이 반려동물을 삶의 동반자로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반려동물에 관련된 인포그래픽 디자인과, 반려동물을 사용한 관광지의 공공디자인(고성).jpg
▲ 반려동물을 사용한 관광지의 공공디자인 (신희경 교수 제공)

예를 들면, Hara kenya가 기획한 [개를 위한 건축- Architecture for Dogs]전은 전 세계적으로 성공하였는데, 2012년 이후 마이애미 – Design Miami, LA 롱 비치 뮤지엄, 동경 TOTO 갤러리, 중국 사천성 ZHI아트 뮤지엄, 일본 가자자와 21세기미술관에서 순회 개최하였다.

국내에서도 반려동물 관련 전시가 잇따르고 있어서, 윤정미작가의 사진전 [반려동물]이 대표적이며, 여러 반려동물들의 단체전이 세종문화회관의 [반려 교감 전]도 기억에 남는다.

디자인 분야에서는 인포그래픽, 강아지 용품 외에도 심지어 반려동물을 모티프로 삼은 공공디자인 마저 등장하고 있다. 반려동물은 이제 우리에게 힐링을 주는 우리의 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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