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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人] 홍영완 이스타항공 청주지점장, "오사카노선으로 청주국제공항 빛내야죠"

정준규 기자 2018년 04월 24일 화요일
웹출고시간 : 2018.04.24 11:07:00           최종수정 : 2018.04.26 11: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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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오사카 노선에 투입돼 운항 중인 이스타항공 B737-700 항공기/사진제공 이스타항공

[충북넷=정준규 기자] 지난달 27일 오전 10시. 청주국제공항을 출발해 오사카로 가는 첫 정기편 항공기가 힘차게 활주로를 달려 역사적 비행의 서막을 알렸다. 

충북의 오랜 숙원이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엔 이스타항공이 있었다.

사드 문제가 불거지기 전 청주국제공항은 중국인 관광객들로 연일 인산인해였다. 한류열풍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청주국제공항도 덩달아 특수를 누렸다.

'행복할 때 불행을 생각하라' 했던가. 예기치 못한 사드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증발하면서 효자로 여겼던 중국일변도 노선정책이 되려 발목을 잡았다.

후유증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종적을 감춘 중국인 관광객들로 인해 도내 관련 여행사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청주국제공항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중국 노선을 대체할 국제노선 발굴 외에는 별다른 해법이 없었다.

노선개척을 위한 충북도와 항공사들의 행보가 빨라진 것도 이 즈음이다. 양 측 모두 일본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정기 노선 확대 가능성을 타진하기 시작했다. 부활의 첫 신호탄은 일본 노선에서 터졌다. 국내외 가리지 않는 전방위 노력 덕에 가물거리기만 하던 오사카 정기노선이 마침내 현실이 됐다.

오사카 노선이 성사 되기까지 무엇보다 이스타항공의 결단이 큰 몫을 했다. 첫 취항의 위험요인를 감내하고라도 청주국제공항을 살려야한다는 회사의 의지가 강했다. 청주국제공항의 ‘안방마님’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그간 이스타항공의 국제노선 점유율은 독보적이었다. 

오사카 노선 취항을 진두지휘한 홍영완 이스타항공 청주지점장은 사내에서 ‘취항전문 지점장’으로 통한다. 청주국제공항에서 홍 지점장을 만나 오사카 취항 뒷 이야기와 향후 발전 계획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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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영완 이스타항공 청주지점장/사진 정준규

Q. 오사카 취항 한 달이 다 돼가는데 그간 탑승실적이 궁금하다.

첫 취항한 3월 탑승률은 74%, 4월은 80%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초기 홍보기간이 짧았던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결과다. 4월까지는 항공권 80%를 여행사에서 판매하고, 20%는 자사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5월부터는 직접 판매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5월부터는 여행사 요청이 있을때만 좌석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뀌기 때문에 직판 비율이 높아질 것이다. 아직은 홍보가 미흡해 단체 관광객 위주로 항공권 판매가 이뤄지지만 홍보가 진행되면서 개별 관광객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 오사카 정기노선 취항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텐데 추진배경이 궁금하다.
지난 2015년 청주지점장으로 재직할 당시 세종시,대전시 등 인근 지자체와 공공기관 공무원들의 해외출장 성향을 분석한 적이 있다. 해외 출장지나 출장인원을 분석해 데이터를 산출했다.

조사 결과 공무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노선은 일본 오사카, 후쿠오카, 나리타로 드러났다. 같은 해 7월 조사결과를 회사에 보고했지만 당시 회사가 청주-중국노선에 집중하던 시기라 무엇보다 항공기 확보가 쉽지 않았다. 수요 데이터만 보면 당연히 노선 개설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항공기 확보가 어려워 취항이 잠정 보류됐다.

지난해 사드문제가 터지고 중국노선이 타격을 입으면서 이스타항공도 청주국제공항의 노선다변화를 적극 검토하기 시작했다. 일본과 동남아 노선을 우선적으로 검토하던 차에 3년 전 수요조사결과가 다시 논의됐고 최근 엔화하락세를 계기로 오사카 취항에 적극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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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오사카 노선 마케팅 전략을 설명하고 있는 홍 지점장/사진 정준규

Q. 취항 초기라 노선 인지도를 올리는 일이 중요할 텐데 어떤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는지?
개별여행의 경우 2,30대 층이 주 고객이기 때문에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SNS홍보를 주로 하고 있다. 지자체의 지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충북도가 취항 현수막을 제작해 시내 곳곳에 홍보해준 덕에 많은 시민들이 취항 소식을 접하게 됐다.

개별여행객 증가에 맞춰 일본지하철 패스권 할인과 같은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이스타항공 홈페이지에서 항공권 구입과 함께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포켓와이파이도 개별여행객들에게 인기다.

오사카 노선은 청주국제공항뿐 아니라 국내 전 공항에서 내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노선이다. 도쿄 나리타 공항이 비즈니스 노선이라면 오사카 노선은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투어노선이다. 교토나 나라 같은 인근 도시로의 여행도 수월하다. 이런 이점 덕에 향후 개별 여행객은 꾸준히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Q. 충청권이 아닌 다른 지역 관광객들의 수요는 어떤 편인가?
첫 취항날 전북 김제에서 온 단체여행객 20명이 첫 항공편으로 오사카 여행을 다녀왔다. 인천으로 가지 않고 청주로 온 이유를 묻자 "청주국제공항이 인천국제공항보다 거리도 가깝고 수속시간도 짧은데 굳이 인천까지 갈 이유가 있냐"고 이구동성으로 답해 회사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전주,김제,정읍 등 전북권 고객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회사도 전북 전주에 상주직원을 배치해 전북권까지 판매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항공기 여력이 없어 주 3회로 운항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주 7회 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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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여행객들을 청주국제공항으로 유치하기 위해선 일본 현지에서의 낮은 인지도를 끌어 올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는 홍 지점장/사진 정준규

Q. 내국인 수요도 중요하지만 소위 ‘인바운드’라고 하는 일본여행객 유치도 중요하지 않은가?
아직은 그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 일본인 관광객 유입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오사카에 상주 직원을 배치해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청주국제공항을 아는 일본인들이 많지 않아 아직까진 인바운드 판매가 수월친 않다.

더욱이 충북의 관광지나 쇼핑몰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항공권 마케팅이 그리 녹록지는 않다. 인천국제공항에 비해 입출국 수속이 간편하다는 점과 서울까지 1시간 반만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현재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일본 현지에서 청주국제공항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일이 중요하다. 이런 점을 고려해 오사카 지점을 중심으로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일본인 개별 여행객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자체가 현지 여행사 관계자를 초청해 진행하는 팸투어에도 적극 참여해 청주국제공항 알리기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Q. 청주-오사카 정기노선을 취항시킨 지점장으로서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직원들은 나를 ‘취항식 전문지점장’이라고 우스갯소리로 이야기한다. 지난 2014년 청주지점장으로 부임해 중국 동북3성 노선을 신설했고 이번 오사카 노선을 포함해 지금까지 6개의 국제노선을 개척했다.

오랜 시간 애착을 갖고 노선 개척에 힘쓴 만큼 이번 청주-오사카 노선 취항은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자 보람이다. 지금껏 그랬듯 이스타항공은 청주국제공항을 미래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 한때 청주국제공항 국제선의 60%가 이스타항공 노선이었을 정도로 이스타항공과 청주국제공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정치장에 등록된 9대의 항공기가 청주시에 내는 지방세도 2억원이나 된다(웃음). 


▲ 사진 정준규

Q.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이스타항공의 계획이 궁금하다.
사드여파로 중단됐던 연길,하얼빈,대련,심양,상해,닝보 6개 노선을 연내 복항시킬 계획이다. 일본 삿포로와 동남아 노선도 항공기 확보 여부를 살피며 계속해서 타진 중이다. 또 지자체와 함께 오사카 노선에 대한 국내외 마케팅을 강화해 항공권 판매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청주국제공항에 대한 이스타항공의 애정은 앞으로도 현재진행형이다. ‘짜릿한 가격으로 추억을 파는 국민항공사’란 회사 슬로건처럼 청주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에게 잊지 못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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