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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탐방] 한국무역보험공사 충북본부, "기업 성장의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정준규 기자 2018년 05월 03일 목요일
웹출고시간 : 2018.05.03 15:45:00           최종수정 : 2018.05.07 21: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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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준 한국무역보험공사 충북본부장/사진 정준규

[충북넷=정준규 기자] 기업이 수출대금을 회수하지 못하거나 수출금융을 제공한 금융기관이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미수금으로 인해 기업과 금융기관 모두 심각한 운영난에 봉착하게 되고 최악의 경우엔 부도로 이어진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이런 상황을 방지하고 보상하는 정책보험을 시행하는 기관이다.

무역보험제도는 수출보조금을 금지하는 WTO체제에서도 용인되는 수출지원 정책수단이다. 선진국일수록 활성화돼 있어 세계 67개국 82개 기관에서 무역보험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대부분 자국기업의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가 최종 지급 책임을 지는 정책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무역보험이 최초로 도입된 건 1968년 수출보험법이 제정공포되면서부터다. 24년 뒤인 1992년엔 한국수출보험공사가 전담기관으로 설립되고 지난 2010년 한국무역보험공사로 이름을 바꿔 재출범 했다. 충북본부는 2000년 7월에 개소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현재 13개의 수출보험제도와 2개의 수출신용보증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수출보험의 경우 일반 소비재나 플랜트·선박 자본재와 같은 대상거래 품목에 따라 13가지로 보험종목이 나뉜다. 보증제도는 '원자재 구매용 무역금융 조달'과 '선적 후 네고자금 조달' 2가지로 나뉘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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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무역보험공사 충북본부 임직원/사진 정준규

한국무역보험공사 충북본부(이하 충북본부,본부장 박현준)도 수출중소기업을 위해 다양한 보험제도를 지원하고 있다.  수출거래 시 제작자금이나 원자재구매와 관련된 대출보증은 물론 수출채권을 은행에서 협상할 때 보증을 서 주는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환율리스크에 따른 환변동보험제도도 기업들에게 인기다.

충북본부는 지난해 약 2조 245억원의 보험지원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충북지역 수출기업들의 수출액 중 2조원 가량이 한국무역보험공사 보험 가입으로 진행됐다. 현재 충북본부에서 지원하고 있는 지원기업은 약 500여개. 지난해 부임해 충북 전역을 누비고 있는 박현준 본부장의 목표 역시 보험 가입기업을 늘려 수혜기업을 늘리는 일이다.

“무역보험제도는 기업이 안심하고 수출할 수 있도록 돕는 지원제도입니다. 기업이 미지의 수출시장을 개척한다든지 외국 바이어와 신규거래를 진행할 때 수출대금을 떼일 경우 기업은 큰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충북에는 2000여개의 수출기업이 있는 것으로 저희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좀더 많은 충북 기업들이 무역보험제도를 이용해 안심하고 수출에 나설 수 있도록 저변확대와 홍보를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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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기수출보험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박 본부장/사진 정준규

충북지역 중소기업들을 위해 박 본부장이 추천하는 보험은 단기수출보험이다. 단기수출보험은 외상기간이 2년이다. 대부분 중소기업의 수출거래조건이 2년 이내에 마무리되기 때문에 해당기업들에겐 단기수출보험이 매우 유용하다고 박 본부장은 이야기한다.

무역보험은 업종을 가리지 않지만 충북이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신성장산업에 대해선 가능한 모든 지원을 풀어놓겠다는 방침이다.

“충북이 역점적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화장품,태양광,의료기기 관련 기업에 대해선 특별한 보험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한도 우대와 보증료 할인 등 일반 업종과 차별화된 지원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에 대해선 실사를 거쳐 별도의 보증을 추가 지원하고 있습니다."

충북본부장으로 부임하기전까지 박 본부장은 줄곧 수도권 지역에서 근무했다. 부임한 지 채 1년이 안됐지만 그간 수많은 충북지역 기업인들을 만나 보험제도를 설명하고 홍보활동에 매진했다. 박 본부장이 느낀 충북지역 기업 대표자들의 성향이 궁금했다.

“충북본부장으로 부임해 충북지역 기업들을 방문해 가장 놀란 건 대부분 2,30년간 꾸준히 한 우물만을 파온 뿌리깊은 기업이 대부분이란 점입니다. 기업 대표분들 역시 그간 경제위기라든가 경기변동을 몸소 체험하고 겪은 분들이다보니 저희 입장에선 신뢰가 가는 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경영구조를 살펴보면 기업 대부분이 안전 거래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대외 환경이나 외부 요인 때문에 쉽게 부도가 날 구조가 아니었습니다. 수출거래도 외상이 아닌 현금거래 위주로 진행하며 안전하게 거래하길 원하는 성향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의 이런 성향이 꼭 장점만 있는 건 아니라고 박 본부장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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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역보험제도의 효용성을 강조하고 있는 박 본부장/사진 정준규

“내실위주로 수출을 진행하다보면 안전하게 사업을 운영할 수는 있지만 시장을 넓혀갈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할 수도 있습니다. 글로벌 경쟁 하에서는 수출자가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좋은 금융조건으로 바이어하고 수출계약조건을 협상하느냐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무역보험제도를 이용해 좀더 유리한 금융조건을 바이어에게 제시해줄 수 있다면 수출계약을 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충북본부는 지난달 3일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와 수출중소기업 단체보험을 체결했다. 양 측이 체결한 중소기업플러스단체보험은 단체와 공사가 함께 보험계약을 체결해 중소기업의 수출대금 미회수 위험을 일괄적으로 담보하는 제도다.

연 1회 가입만으로 5만달러 한도 내에서 연간 수출거래에서 발생한 미회수대금 95%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수출위험 관리에 취약한 수출중소기업이 수출대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전장치인 셈이다.

단체보험 가입 보험료는 충청북도가 전액 지원해 유망 중소기업이 안심하고 수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이번 협약으로 이노비즈협회 회원사들은 별도 가입절차 없이 수출대금 미회수 위험에 대해 1년간 5만달러까자 보상받을 수 있게 됐다.

충청북도 역시 수출거래 불안이 완화됨에 따라 수출계약 촉진 및 해외시장개척 효과를 기대해볼 있게 됐다. 충복본부에게도 득이 적지 않은 협약이었다. 이번 협약으로 중소기업 마케팅과 맞춤형 지원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초석을 놓을 수 있게 됐다. 

박 본부장은 “한국무역보험공사가 담보하는 금액만큼은 안심하고 수출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공사 수출보험제도를 잘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 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에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개발과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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