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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기고] 도시재생 차원의 사인디자인①

Attractive Signage design of Urban Regeneration
국립한국교통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 장효민

충북넷 2018년 10월 19일 금요일
웹출고시간 : 2018.10.19 06:00:00           최종수정 : 2018.11.04 21: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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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 다이칸야마에 위치한 개성 넘치고 고급스러운 패션 액세서리 상점
   

정부가 쇠퇴하는 지역을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도시재생 뉴딜정책을 도입,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에서도 여러 가지 대안을 내며 도시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원인이 복합돼 발생하는 쇠퇴현상을 단번에 해결 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본보는 지역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기 위한 방안으로 선진국의 다양한 사례를 제시해 보고자 한다. 이번 연재는 도시 이미지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사인디자인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작은 것에서 시작된 변화를 통해 도시재생에 필요한 요건중 디자인의 역할을 되짚어 보고자 한다. 총 5회로 나눠 제공될 이번 칼럼은 국립한국교통대학교 디자인학부 장효민 교수의 기고로 진행된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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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통대학교 디자인학부    장효민 교수
미국, 유럽 등 대도시의 요즘 공통적인 트렌드는 ‘되살리기’다. 국내도 전국의 도시 곳곳에서 도시재생뉴딜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노후화된 지역 살리기가 진행되고 있다. 예전의 도시재생사업이 옛것을 없애고 아파트 단지 등이 신축되는 등 건설적인 의미였다면, 현재 도시재생뉴딜사업은 단순히 건축의 개념이 아니라 주거문제를 해결하고 일자리의 창출, 미래 성장 동력의 확충, 지방분권 및 균형발전 등 다양한 요소까지 고려되며 공공주도 사업의 특징과 다양한 문화적인 융합사업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지역의 다양한 특성과 문화를 통한 도시재생, 문화콘텐츠의 중요성이 공감대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낙후된 도심에 예술가 공동체를 정책적으로 유치함으로써 도시재생을 도모한다든지 성북구의 도시아카데미’나 세종시의 경우처럼 주민과 공무원, 구의원, 시의원, 시민단체 활동가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여 생생한 협업 현장을 보여주는 등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최근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과 함께 지자체 단위에서도 지역의 자산이라 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와 결합한 지역콘텐츠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성공적 지역콘텐츠의 개발을 통해 지역을 활성화 시키고자 하는 다각적인 노력들이 나타나고 있다.

저자의 경우, 지역의 다양한 문화/디자인 사업의 참여 경험을 통하여 작년부터 충북 충주지역의 도시재생뉴딜사업 총괄계획가(PM:Project Manager)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지방자치단체의 다양한 분야 (경제, 관광, 건축, 경관, 옥외광고, 여성, 아동친화, 평생교육, 마을가꾸기 사업 등)에서 심의 및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느낀 점은, 우리가 생활하는 전반에 ‘디자인적인 생각(Design Thinking)’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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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 다이칸야마 거리를 상징하는 거리 조형물.

디자인적인 사고와 정책집행 프로세스가 예산의 비효율과 낭비를 사전에 막을 수 있고 지속가능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협업(Collaboration)은 각각의 전문가가 서로의 전문분야를 조화롭게 융합해 새로운 창조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정책집행 시 다양한 의견교환은 물론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협업해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결과물을 도출하는 프로세스 정착이 시급하다.

도시재생에서 지방창생으로 탈바꿈한 일본의 경우는 마을, 사람과 일자리를 창생 하겠다는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 10여 년 만에 방문한 일본 도쿄의 대표적인 도시재생 지역들의 사례를 보면서 일본 특유의 결집성과 통일성을 볼 수 있었고 세심하고도 단순한 디자인의 원리를 체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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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칸야마 지역의 골목에서 본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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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특한 형태의 사인.

도시재생은 건물을 다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본래 장소가 갖고 있는 장소성의 복원과 문화의 재현이 현실 공간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장소 브랜딩 전략과 결합해, 거기서 얻어지는 성과를 다시 지역의 공동체에게 돌려주면서 삶의 질을 어떻게 개선시키는가가 중요하다. 도시계획이나 건축도 설계단계에서 사인의 위치나 재질, 예산도 같이 고려돼야 하듯이 도시재생도 계획단계에서부터 도시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사인디자인과 입지선정, 완공 시 예측되는 다양한 측면을 고려한 수준 높은 작품으로 도시사용자들에게 다가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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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스토랑과 쇼핑 스폿의 많은 정보를 담고 있지만 간결한 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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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특이한 디자인의 사인이 보행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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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범하지만 단순하고 절제된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는 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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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칸야마 지역에 위치한 쯔타야 서점. 이사례를 벤치마킹해 국내 대형서점들도 서점을 단순히 책 판매 공간이 아니라 책과 함께 여가 시간을 보내고 다양한 복합 문화 활동이 이루어지는 라이프 스타일 공간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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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살펴보는 일본 도쿄의 다이칸야마 지역의 개성 있는 사인과 쯔타야 서점의 사례를 살펴보면서, 유럽은 물론 선진국들이 디자인이라는 도구를 활용해 기술, 사회, 환경, 산업제품 등 우리의 삶과 밀접한 영역에서 불편함을 해소하고 문제를 해결하였듯이 일본 역시 디자인적 프로세스가 잘 정착된 선진국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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