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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도시재생 차원의 사인디자인②

Attractive Signage design of Urban Regeneration
국립한국교통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 장효민

충북넷 2018년 11월 04일 일요일
웹출고시간 : 2018.11.04 21:05:00           최종수정 : 2018.11.04 21:37:39

#일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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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국교통대학교 디자인학부  장효민 교수

특정 건물, 공간에 콘셉트를 부여하고 이를 중심으로 문화적, 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을 디자인하는 것을 플레이스 브랜딩(Place branding), 플레이스 디자인(Place design)이라고 한다. 국내는 물론 세계의 각 도시미다 그 도시의 정체성을 문화와 예술, 디자인 관점에서 표현하여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다양한 정책들이 실행되고 있다. 이러한 도시의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참여와 협업을 통해 문제를 찾고 대안을 모색하며, 그 대안에 대한 적용(Simulation)과 테스트 등을 함께 수행하는 워크 숍 형태의 작업이 필수인데,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 협업창조과정(Co-creation)이라고 하겠다.

도시재생은 본래 장소가 갖고 있는 장소성의 복원과 문화의 재현이 현실 공간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플레이스 브랜딩 전략과 결합하여 거기서 얻어지는 성과를 다시 지역의 공동체에게 돌려주면서 삶의 질을 어떻게 개선시키는가가 중요하다. 이렇듯 도시재생은 물론 디자인 과정에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참여와 협업은 필수 프로세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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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 2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타다오의 설계로 유명한 오모데산도 힐즈는 다양한 디자인의 건축물은 물론 도시의 기억이 잘 보존되면서 현대의 트렌드가 융합된 아이템과 표현 공간들이 많이 있어 도쿄의 핫 플레이스 중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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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살펴보는 사인디자인 사례는 일본 도쿄의 대표적인 도시재생지역인 롯폰기 미드타운과 최근에 오픈한 히비야 미드타운이다. 롯폰기 미드타운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을 테마로 2007년 3월에 문을 연 최첨단 복합문화공간이다. 롯폰기 힐스와 마찬가지로 도쿄 재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건립되었으며 롯폰기 힐스에 이어 롯폰기의 명소로 급부상했다. 다른 주상복합빌딩에 비해 면적 대비 녹지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곳곳에 예술작품이 배치되어 있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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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3, 4, 오모데산도 힐즈의 어느 쇼핑센터의 외부사인들로 일본 특유의 파스텔톤 컬러 와 함께 현대적인 감각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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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지식백과] 히비야 미드타운은 롯폰기 미드타운의 명성을 이어 올해 오픈한 곳으로 이곳에는 다양한 쇼핑공간과 도쿄에서 가장 크다는 토호시네마 극장, 그리고 6층에는 히비야공원이 보이는 테라스 공간이 있어 근처의 긴자거리와 함께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아울러 전 세계인들이 방문하는 필수코스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을거리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두 곳 모두 10년 이상의 시간차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현대적이고 고급스러운 감각으로 건축과 잘 어울리는 사인디자인으로 시공되어 있다. 롯폰기 미드타운과 히비야 미드타운, 그리고 오모데산도힐즈 의 사례에서 보듯이 건축은 물론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참여와 협업의 결과물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이 바로 성공적인 스페이스 브랜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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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5, 6, 롯폰기 미드타운 입구의 지주형 사인들은 검정색 프레임에 콘텐츠를 교체할 수 있고 강화유리로 시공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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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디자인의 영역에서 현대의 사인시스템은 단순한 정보 전달의 기능에서 확대되어 주변 환경요소와 연계하여 사용자들이 또 다른 정보를 유추할 수 있게 다른 차원의 접근 방식을 제공할 수도 있다.(Asa Berger, 1998) 오늘날 건축, 도시, 조경 및 인간을 둘러싼 모든 물리적 환경에 대한 문제들을 인간과 환경의 관계'라는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보려는 경향이 여러 관련분야에서 발견되고 있다. 도시는 수없이 많은 구조물들의 집합체를 이루고 있다. 이들 구조물들이 갖고 있는 물체로서의 개념 하나하나가 바로 그 도시의 인상과 문화적 이미지를 표현하는 언어들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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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7 롯폰기 미드타운 내부와 외부 바닥에 시공되어 있는 플로어 그래픽.

사인은 다른 구조물과의 조화보다는 마구잡이식의 설치로 인해 우리의 도시환경을 시각적 오염과 착시, 형태와 크기의 부조화로 가득 차 있다. 무질서한 도시의 사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인이 점포주의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아닌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즉, 디지털 미디어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도시사용자와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사고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타인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교육과 습관의 외국과 비교하여 우리의 환경은 그렇지 못하기에 생성된 결과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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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8, 9, 10 히비야 미드타운의 외부와 내부의 사인들로 시각적은 물론 심리적으로도 안정감을 주는 차분한 색채와 그래픽, 타이포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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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도시 디자인에 관심을 가지고 10년 이상 현대적이고 디자인이 잘된 도시들을 방문하고 거리를 걸으며 느낀 점은, 걷기 편하고 읽기 쉬운 도시가 바로 살기 좋은 도시라는 생각된다. 유럽의 작지만 많은 도시들이 도시사용자를 위해 우리처럼 과도한 시각적 표현이 아니라 은유적이고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콘텐츠들을 멋지게 드러내고 있다. 사인시스템은 도시환경 아이덴티티의 요소로서 인간이 생활하고 사회적으로 관계하는 모든 지식과 정보를 도시 정체성(City Identity) 또는 환경의 이미지와 연계, 통합하여 정보의 커뮤니케이션을 이루어낸다. 그리고 사인은 정보전달 기능 외에 도시 발전과 그에 수반하는 경관변화, 갖가지 시스템 변화등도 도시환경과 연관하여 생각하고 계획되어져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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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1 도쿄의 대표적인 도시재생 지역 중 한 곳인 도쿄역 앞에 설치되어있는 안내판으로 양면 모두 지속가능한 재질과 그래픽으로 표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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