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헌의 TREND 읽기] 창업과 정부지원사업

충북넷 | 기사입력 2020/01/21 [09:13]

[김정헌의 TREND 읽기] 창업과 정부지원사업

충북넷 | 입력 : 2020/01/21 [09:13]

김정헌의 “TREND READING”

[기획의도] 트렌드(TREND)라는 단어를 우리는 일상 중에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추세를 유행처럼 따라가기 보다는 나름의 해석을 하는 자세도 매우 중요합니다.
사상이나 행동, 현상에서 나타나는 방향을 살펴보고 저의 시선으로 해석해 보고자 합니다.

▲김정헌 쿠프(qoop) 대표  © 충북넷

김정헌 쿠프(qoop) 대표

- 2011 Winner of the ESU President‘s award–영국, 버킹검궁
- 2013 능률협회선정 우수청년창업가 24인 선정
- 2015 대한민국콘텐츠대상 창업신인 장관표창
- 2018 메이커스페이스다락441 센터장
- 2019 글로벌 프로젝트 Risker Union CEO

- 청주시 청년허브센터 선정 부위원장
- 창업진흥원 메이커사업 입찰 평가위원
- 콘텐츠 코리아랩 등 정부과제 심사 다수

- 창업, 진로, 메이커 관련 특강 및 강의 다수

 


 

필자는 지난 주 창업을 준비하는 대학생 40여명, 대학 창업지원단 관계자 분들과 세계적인 창업도시 중국 심천을 다녀왔다. 창업과 관련된 출장으로 2020 새해를 시작했다.

 

2020년 정부가 편성한 현금지원 예산은 54조3,017억원으로 역대 최고액이 편성되었다.
마찬가지로 창업지원 예산 역시 1조 4,157억원으로 역대 최대이다.
그 중 중소벤처기업부가 87%에 달하는 1조 2,611억원을 배정받아 창업과 관련된 지원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창업과 정부지원사업에 많은 분들이 뉴스를 통해, 지인을 통해 관심있는 사업을 알게 되어도 그 땐 이미 공고가 진행중이거나 끝났다고 이야기 한다.

 

지원사업에 관심이 있다면 주기적으로 검색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정부지원사업에 대한 검색은 기업마당(www.bizinfo.go.kr)에서 대부분 찾을 수 있다.
창업과 관련된 부분만 찾고자 한다면 K-startup(www.k-startup.go.kr)이 선별되어 있고 신청까지 진행이 되니 이 두 곳은 필수로 봐야 한다.
지자체 홈페이지, 지역기관(지식산업진흥원, 테크노파크, 문화산업진흥재단 등) 홈페이지의 공지를 살펴본다면 더욱 완벽하다.

 

기일을 놓친 사업이라도 공고를 읽고 사업계획서 양식을 받아두고 초안을 기록해 보는 것이 좋다. 주기적인 검색이 생활화 되면 지원사업의 패턴을 파악할 수 있으며 매년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형식으로 나오게 되니 아쉬워하지 말고 더 탄탄한 사업계획서를 준비해 보자.
기회는 준비가 되어 있을 때에 내 것이 된다.

 

작년, 다양한 형태의 정부지원사업 평가에서 심사역으로 불러주셔서 지원기관의 정부사업 취지, 목표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었고 다양한 창업자들의 피땀어린 소중한 사업계획서들을 접하게 되었다. 상당수의 정부지원사업은 문서평가만으로 끝나지 않고 발표 평가를 받게 된다. 대표자의 사업수행 의지를 보여주기엔 대면하는 발표만한 것이 없다.

 

발표자는 사업계획서를 요약한 발표자료를 시간내에 발표하고 예상되는 질문을 준비해 현장에서 잘 대답해 주면 된다. 심사위원들은 사업이해도, 사업수행의지, 타당성 등 심사기준 자료에 따라 평가하고 부족한 발표내용을 더 발표할 수 있게 질의해 이해하면 된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현장에선 질의응답 중 불필요한 상황을 종종 보게 된다.

 

타인이 작성한 자료를 읽기에 급급한 경우, 사업에 이해는 부족하고 돈을 빼려는 것이 눈에 보이는 예산계획, 질문 자체를 싫어하거나 심사자와 기 싸움을 하려는 발표자를 만나게 된다면 심사자들은 어떤 마음이 생길까? 그 자리는 컨설팅을 하러 온 것이 아니다. 잘못을 지적하고 싶다면 평가에 반영하면 된다.

 

발표자보다 자신이 우위에 있다고 착각하는 심사자, 마치 자신이 자금을 대는 투자자처럼 행세하거나 지적을 넘어 자존심, 수치심을 건드리는 말과 행동을 하는 심사자를 만나게 된다면 발표자들은 또 어떨까?

 

그 자리에서 감정적으로 대립하면 발표자에게 불리한 구조이다. 자신의 제품, 서비스, 아이디어는 이 세상 누구보다 자기가 제일 잘 안다는 자신감으로 당당하고 현명해 지시길 바란다.


“질문하되 가르치려 하지 마라.”
“답변하되 반박하려 하지 마라.”
심사자와 발표자 모두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다.


필자 역시 정부지원사업을 지원했고 수행했던 경험이 있다. 요즘은 나를 심사했던 분들을 반대로 심사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고 있다. 내 일처럼 반갑고 관심있는 분도 있고 괜시리 예전의 안좋았던 기억이 나는 분도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말을 마음에 새긴다. 감정을 담는 자리는 아니다. 정부지원사업은 소중한 세금으로 만들어졌고 필요적절한 곳에 배정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청년, 창업과 관련된 관심과 예산은 매년 늘어가고 있다. 세금은 중장년이 내고 예산은 청년이 다 가져간다고 편중된 창업예산 편성에 대한 염려도 많이 듣는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한정된 자원을 가진 나라의 특성상 미래 먹거리, 글로벌 진출, 창의적 젊은 창업가 양성에 국가적 지원은 바람직하다.
문제는 돈을 따내는데만 관심있는 선수(?)같은 사업계획을 내는 일부 대학, 기관, 기업이다.

 

정부지원사업을 위한 창업을 해서는 안된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기획하고 창업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정부투자금으로 활용해야 한다. 준비와 기회의 순서를 절대 바꾸어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준비된 자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기회를 잡아 준비를 하려는 망상은 버리는 것이 좋다. 정부지원사업을 받아 오히려 잘못 된 사례들도 있다.

 

지난 해에 도전하지 못했던 정부지원사업을 준비하는 많은 창업자들을 만나고 있다. 2020 첫 칼럼을 정부지원사업이라는 주제로 잡은 이유이기도 하다. 당분간은 창업, 신기술과 관련된 트랜드를 짚어 보고자 한다.

 

경자년(庚子年)은 흰쥐띠해라고 한다. 쥐는 12간지 첫 번째로 지혜롭고 생존 적응력이 강하며 풍요와 희망, 기회의 상징이라고도 한다. 새로운 다짐으로 올해를 준비하는 많은 분들의 건승을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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