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스타기업 탐방]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은 (주)지우텍

기술력으로 대결하는 정밀 산업기계 전문 제조 기업
종합엔지니어링 회사를 향해 도약

양정아 기자 | 기사입력 2022/11/22 [09:25]

[충북 스타기업 탐방]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은 (주)지우텍

기술력으로 대결하는 정밀 산업기계 전문 제조 기업
종합엔지니어링 회사를 향해 도약

양정아 기자 | 입력 : 2022/11/22 [09:25]
충북테크노파크는 성장잠재력이 높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우수 중소기업 15곳을 '충북 스타기업'으로 선정했다. 산학연 타임즈 충북넷은 스타기업으로 선정된 15개 기업을 직접 찾아 지역의 유망 중소기업으로서의 성공 스토리와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기사는 충북테크노파크의 취재 지원을 받아 작성했다.

 

▲ 윤인노 (주)지우텍 대표의 모습  © 양정아 기자

 

(주)지우텍은 광학 편광필름 제조설비, LVT 타일 라인, Roll-To-Roll 설비 등을 제작하는 화학 설비 및 정밀 산업기계 전문 제조 기업이다. 1998년에 우림기업으로 시작한 지우텍은 LG화학의 협력업체로 성장했다.  

 

지우텍의 주력은 편광필름 제조설비다. 편광필름은 수직 또는 수평 편파를 구분해 통과시키거나 차단할 수 있는 성질의 필름이다. 편광필름은 모든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주요 부품이다. 

 

국내 LCD패널 편광필름 생산설비는 주로 일본에서 기계설비를 수입해 오고 있었다. 지우텍은 LG화학과의 기술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수입에 의존하던 편광필름 생산설비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금의 편광필름 제조설비 시장을 선도할 수 있었다. 

 

미래를 향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발전을 거듭해가며 업계의 주목을 받는 지우텍의 윤인노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윤인노 대표는 글로벌 경쟁 관련 의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기술, 생산설비, 생산에 대한 기술력이 필요하다. 지우텍은 LG화학과 협력을 통해 수입에 의존하던 편광필름 생산설비를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설비 원가를 절감하고 지우텍은 코어 기술을 가지게 됐다"며 "이제는 일본업체와 중국 생산설비에 있어 대등하게 경쟁하며 오히려 지우텍이 계약을 따내고 있다.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 사례라 볼수 있다"고 말했다.

 

위기를 기회로 

 

하지만 지난 2020년 주요 고객사였던 LG화학이 LCD 소재 사업에서 철수하고 관련 사업을 중국 업체에 매각했다. 또한 LG화학은 TV용 LCD 패널과 관련한 신규 투자도 중단한 상태다. 이는 중국발 저가 공급으로 LCD패널의 가격이 급락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한 영향이다. 

 

이처럼 국내 LCD 관련 디스플레이 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편광판 시장도 축소됐다. 더구나 편광필름 부분에서 중국의 후발 업체들이 세계 시장을 선점하게 됐다. 편광필름 생산설비를 주력으로 하는 지우텍에 위기가 찾아왔지만, 지우텍은 이런 위기 속에서 도 기회를 찾아냈다. 그동안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생산설비 부분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지우텍은 LG화학의 LCD 소재 사업을 인수한 중국기업의 러브콜을 받으며 또다시 중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했다. 현재 지우텍은 중국의 업체들과 편광판 필름 설비 제조 라인 설치 및 생산을 위한 설비기술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윤 대표는 "지우텍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던 건 결국 기술력이다. 더구나 LG화학과의 협력을 통해서 생산기술에 대한 플러스적인 설비 기술을 가지고 있어 노하우를 설비에 반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윤 대표는 "현재는 코팅 기술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 부분도 지우텍이 기술의 국산화에 성공해 이제는 중국으로의 수출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우텍의 편광 필름용 코팅기는 편광 필름을 TFT-LCD에 부착하기 위한 점착제(PSA)를 이형 필름(Release Film)에 코팅해 연신 반제품과 합판을 하는 설비이다. 품질 및 생산성을 위해 고속 생산이 가능하고 설비는 100~10,000 class 환경으로 설계·제작을 한다.

 

▲ (주)지우텍 전경  © 양정아 기자

 

경쟁력은 핵심 코어 기술

 

윤 대표는 이런 지우텍의 성장에 대해 "지우텍이 핵심 코어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체 기술력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게 해준다"며 "핵심 코어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왜 필요한지 보여주는 부분이다. 앞으로 충북도와 충북TP가 지역의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들의 네트워킹에 대한 지원이 계속된다면 충북 산업발전에도 큰 성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지우텍은 이제 배터리 분야 설비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대표는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며 "새로운 분야에 대한 R&D 투자는 쉬운 결정은 아니다. 중소기업으로서 리스크가 크지만, 현재도 기술연구소와 전략기획실을 통해서 신제품, 신기술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우텍은 경영적인 측면에서도 기업 성장은 사람에서 비롯된다는 인사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윤 대표는 "채용 시 지원자의 스펙이나 경력보다는 지우텍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인재를 뽑고 있다. 필요한 경험이나 능력은 입사 후에 회사에서 쌓으면 된다"며 "직원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중소기업이지만 연봉만큼은 대기업과 견줄 수 있게 하고 있다. 충북지역의 대학에도 많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우텍의 최종 목표는 '종합엔지니어링 회사'이다. 현재 지우텍에는 58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지만 현재 현장에서 기계 관련 오퍼레이터의 평균 연령이 50대이다. 그만큼 중소기업에서 젊은 오퍼레이터를 구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에 윤 대표는 "지금 회사는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지우텍은 현장 조립 인원을 8명, 설계 쪽 인원을 50명으로 점차 바꿔나갈 계획이다"며 "앞으로의 지우텍은 종합엔지니어링 회사로 나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기계 설계 중심의 연구 인력을 확보하고, 제조나 가공은 외주화를 통한 선택과 집중으로 더욱 내실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yangja@okcb.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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