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대 환경미화원 집단해고 '날벼락'

비정규직 15명 새해 벽두부터 해고 통보

강근하 | 기사입력 2011/01/05 [12:53]

한국교원대 환경미화원 집단해고 '날벼락'

비정규직 15명 새해 벽두부터 해고 통보

강근하 | 입력 : 2011/01/05 [12:53]

 

 

 

 

 

 

 

 

 

 

 

▲ 새해 벽두부터 대학교 비정규직의 투쟁이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가운데 충북지역에서도 한국교원대가 비정규직 노동자를 집단 해고해 눈총을 사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대학교 비정규직의 투쟁이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가운데 충북지역에서도 한국교원대가 비정규직 노동자를 집단 해고해 눈총을 사고 있다.
 
5일 한국교원대 노조(대표 신성호)에 따르면 지난 1월1일자로 한국교원대에서 환경미화를 맡았던 조합원 15명이 집단 해고됐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기존 환경미화 용역업체인 대아산업이 2010년 말로 계약기간이 만료되고 우림종합관리라는 새 업체로 바뀌면서 조합원 15명은 해고되고 비조합원만 모두 재고용 됐다.
 
또한 노조측은 교원대에 미화인력이 더 필요했는데 우림 측은 조합원 15명은 해고한 채 20명을 새로 채용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전체 조합원 17명 중 명단이 업체에 미처 통보되지 않은 2명은 재고용돼 ‘노조를 겨냥한 해고’라는 주장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4년을 근무하고도 별다른 이유 없이 해고 당한 신성호 한국교원대 노조 대표는 “12월 초에 조합원 명단을 통보했는데 당시 조합원이던 15명은 모두 해고되고 그 이후에 가입한 2명은 재고용이 됐다”며 “명백히 노조를 깨려는 조합원 표적 해고”라고 주장했다.
 
과거 교원대는 매년 재계약을 해 업체를 바꿨지만 노동자들은 계속 고용돼왔다.
 
이에 따라 조합원들의 평균 근속은 8년이고 오래 일한 노동자는 12년에 달해 비정규직으로는 비교적 길었지만 지난해 9월 조합원들이 노조에 가입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노조측은 "우림측은 교원대의 직원이 ‘노조를 탈퇴하면 고용문제를 해결해주겠다’는 발언까지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업체가 조합원 해고에 대비해 미리 인력을 확보해온 정황도 드러나 파열음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충북지역노조 한 관계자는 “우림 측은 ‘에이스’라는 다른 이름으로 ‘청주IC 근처 학교 근무’라는 채용광고를 지역정보지에 미리 냈다”며 “조합원 해고에 대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다른 노조 관계자는 "용역업체의 황 모(68) 관리반장이 한 달 전부터 비조합원들에게 이력서 써라, 사람을 소개시켜 달라며 돌아다녔다"고 덧붙였다.
 
신성호 노조대표는 “관리반장도 업체가 바뀌면 다시 계약해야 하는데 사람을 모은다는 게 이상하지 않냐”고 반문하며 “학교의 언질을 받고 조합원 해고에 대비해 미리 사람을 모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노조를 깨려고 50~60대 노동자를 새해 첫 날부터 내쫓다니 억울하다”며 “끝까지 싸워서 일자리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대학교에서 비정규직을 쓰는 것은 비용절감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왜냐하면 대학이 정규직에게 지불하는 인건비는 면세인 반면 하청업체의 인건비는 10%의 부가세가 과세되기 때문이다.
 
이를 근거로 하청업체의 이윤, 비정규직에 대한 관리비 등을 포함하면 예산 절감은 전혀 안 된다고 노조측은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교원대의 연간위탁예산 7억6천만원으로 업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고용하면 현재 최저임금 수준으로 받고 있는 미화노동자 전원에 대해 120만원으로 임금을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 강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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