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창현 칼럼] 산·학·연·관 협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충북넷 | 기사입력 2014/10/28 [10:12]

[남창현 칼럼] 산·학·연·관 협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충북넷 | 입력 : 2014/10/28 [10:12]

 

 

 

 

 

 

 

 

 

 

 

▲ 충북테크노파크 남창현 원장.    
가을이 무르익어가고 있다. 하늘은 그 높이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파랗다 못해 눈부시게 시릴 정도로 푸른 모습을 드러내고 있고, 산과 들은 아름다운 색동옷으로 갈아입어 더욱 아름다워 보이는 계절이다.

며칠 전 충북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소재한 기업들의 가을 축제인 '제 10회 오창산단 한마음체육대회'가 개최되었다.
 
세월호 여파로 인해 각종 행사가 가을에 몰려있어 주말 참여에 지칠 법도 한데, 이 행사에는 많은 기업, 기관 주체들이 참여하여 그야말로 산·학·연·관이 소통하는 네트워크 장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산·학·연·관 협력은 정권이 바뀜에도 불구하고 국가와 지역의 발전을 동시에 이뤄내는데 아주 중요한 핵심정책으로 유지되고 있다.
 
잘 알겠지만 우리나라의 1990년대 까지 경제정책은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는 ‘요소투입형’ 성장 정책이었다.
 
그러나 IMF 이후의 경제정책은 기술과 지식의 창출과 이것의 확산·적용이 상호 선순환구조를 이룰 수 있는‘혁신주도형’ 성장 정책으로 변화되면서 산·학·연·관 협력의 중요성은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다.

전 세계가 글로벌화된 환경에서 우리나라가 경제, 산업 등 모든 분야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산·학·연·관 협력만큼이나 실효성 있는 정책을 찾기는 힘들 것이다.

최근의 산업 트렌드는 융·복합적인 지식집약 산업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기술들이 서로 응용기술화 되고 있어 특정 산업분야의 벽이 무너지고 있으며, 회사 경영에 있어서도 높은 수준의 새로운 지식에 대한 수요가 커져가고 있는 상태이다.

이제 한 개별 주체가 무엇인가를 이뤄내기에는 많은 한계점이 있다. 아니 앞으로는 불가능 하겠다. 현대는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네트워크의 시대이다. 네트워크의 폭과 깊이를 한층 다양화하고 강화하기 위해 집단지성을 최대한 활성화해 나가야 한다.

이제는 모든 분야에 걸쳐 다양한 전문가집단을 보유하고 있는 산·학·연·관의 협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여기에 더해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시대 및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는 산·학·연·관 협력으로 진화되어야만 한다.

이런 의미에서 정부 3.0 같이 산·학·연·관 협력에 있어서도 개방, 공유, 소통, 협력 개념이 포함된 '산·학·연·관 협력 3.0'으로 패러다임이 시프트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 개념을 추구해야 한다. 외부의 혁신 인자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창조적인 발상이 활발히 발산되고 수렴되는 협력이 되어야 한다.

둘째, 공유형(shared) 협력체계가 구축되어야 한다.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가치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어 시너지를 높여 나가야 한다.

셋째, 소통(communication)이다. 소통 그 자체가 바람직하고 보다 발전적인 협력을 만드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넷째, 협력(collaboration)이다. 단순한 협력의 뜻이 아니다. 다양한 형태의 협력방안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내고 모형화 해야 한다. 그래야 미래가 원하는 융·복합적인 사고방식을 체계화할 수 있을 것이다.

'산·학·연·관 협력 3.0'의 실행 가능성 여부는 정부에서도 협력을 관리할 수 있는 확실한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지원 해야겠지만, 산·학·연·관 협력 주체들의 인식전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하겠다. 협력은 ‘힘을 합쳐 서로 도움’이라는 뜻으로, 자발적 참여가 전제되어야만 한다.

하버드대학교 케네디 스쿨의 조지프 나이(Joseph S. Nye)가 처음 사용한 용어 '소프트파워(soft power)'라는 개념이 있다. 한국 정서로 풀이하자면 강제력 보다는 매력을 통해, 명령이 아닌 자발적 동의에 의해 얻어지는 능력을 말하는 것으로 정의될 수 있겠다. 지금 우리나라의 산·학·연·관에게 필요한 것은 이 '소프트파워'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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