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도시재생 차원의 사인 디자인⑤

Attractive Signage design of Urban Regeneration 국립한국교통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 장효민

충북넷 | 기사입력 2019/01/22 [14:28]

[특별기고] 도시재생 차원의 사인 디자인⑤

Attractive Signage design of Urban Regeneration 국립한국교통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 장효민

충북넷 | 입력 : 2019/01/22 [14:28]

  #브리즈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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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즈번 강가 사우스 뱅크에 새롭게 설치된 브리즈번 브랜드 영문 형태의 대형.조형사인으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 국외 유명 도시 브랜드 로고 사인과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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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스 뱅크 인근 자연사박물관 앞 골목이 새로운 도시재생 공간으로 재탄생하였다. 어둡고 지저분한 골목길을 길게 연결하여 바닥의 그래픽 패턴에서부터 다양한 그래피티(벽화) 구성, 개성 있는 레스토랑과 카페들이 모여 있어 자연스럽게 도시사용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호주대륙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의 도시이며 퀸즈랜드(Queensland) 주도(主都)인 브리즈번(Brisbane)은 화창한 아열대 기후와 독보적인 자연의 아름다움을 갖춘 현대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도시이다. 남쪽으로는 1시간 거리의 세계적인 휴양지 ‘골드코스트(Gold Coast)’의 황금빛 모래 해변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으며, 주변에는 누사, 선샤인 코스트 등 아름답고 유명한 관광명소가 많이 산재해 있다. 브리즈번 시내를 관통하고 있는 브리즈번 강가에 위치한 사우스 뱅크(South Bank)에는 다양한 종류의 엔터테인먼트와 레크리에이션, 인공 해변 등 각종 레저 활동이 가능하여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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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레스토랑, 카페, 부티크, 박물관 및 갤러리 등 문화시설이 모여 있다. 특히, 호주 최대의 갤러리 GOMA(Gallery of Modern Art)와 퀸즈랜드주의 대표 미술관인 퀸즈랜드 아트 갤러리(Queensland Art Gallery)는 호주 미술의 글로벌한 다양성을 수준 높은 전시회를 통해 정기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세계적 규모의 UQ(University of Queensland)대학은 아름다운 캠퍼스와 함께 UQ미술관에서는 수준높은 다양한 작품들을 주기적으로 전시하고 있다. UQ는 방문한 대학들 가운데 가장 기능적이고 효율적인 사인 시스템을 캠퍼스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아울러 2010년 이후 매년 방문하는 브리즈번의 거리를 걷다보면 공공사인의 정기적인 디자인 업그레이드는 물론 유니버설 디자인이 잘 적용된 공공디자인의 모범도시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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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즈번 시내 곳곳에는 관광객을 위한 다국어 병기 사인이 최근에 설치되었다.

도시재생은 본래 장소가 가지고 있는 장소성의 복원과 문화의 재현이 현실 공간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플레이스 브랜딩 전략과 결합하여 거기서 얻어지는 성과를 다시 지역의 공동체에게 돌려주면서 삶의 질을 어떻게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호주는 물론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작아 보이지만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관점에서 전통(Legacy)을 중시하는 개발 콘셉트로 도시사용자들과 디자인 과정에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참여와 협업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국가나 도시의 차별화를 위한 노력은 결국‘이미지’로 귀결되는데, 호주의 3대 도시들은 관광정책과 문화예술 정책의 실행 결과가 다양함의 공존과 함께 아름답고 조화로운 이미지로 연결되고 있다. 그만큼 효율적인 도시디자인 정책집행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거리 곳곳의 작은 사인 하나하나가 브리즈번 거리의 주요 구성요소로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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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즈번 컨벤션센터와 다른 지역을 연결하는 통로로 멋진 형태의 구성으로 삭막한 공간을 기능적으로 변신시킨 공공디자인 사례이다.

브리즈번을 비롯한 호주 사인 디자인의 특징은, 다양한 재질과 조형구조, 감각적인 디자인 표현, 그리고 어려서부터 잘 교육된 국민들의 미적인 감각이 생활 속에 내재되어 있는 다원화 사회 속의 질서 있는 표현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호주 도시들의 거리 환경사인을 자세히 살펴보면, 국내처럼 난잡한 플래카드와 대형사인, 그리고 유리창에 시트를 이용한 광고는 철저하게 규제된다. 작지만 건축물과 잘 조화된 도시의 사인들은 시각적으로 인정되고 아름다운 도시환경을 만들어나가는 핵심 요소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건물을 표시하는 주소인 숫자를 중심으로 다양한 타이포그래피 질감을 연출하고 있는데, 이러한 조화롭고 아름다운 도시의 사인 환경은 어려서부터 미적·디자인적인 교육과 함께 생활 속에서 영국 스타일의 문화적인 교육과 영향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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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즈번 강가 사우스 뱅크는 물론 도시 곳곳에 새롭게 설치된 공공안내 사인 시스템으로 도시 곳곳에 응용된 컬러로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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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UT(Queensland University of Technology) 대학 입구의 사인은 벤치와 겸용으로 제작되어 있는데, 그들의 실용적인 모습이 반영된 디자인 결과물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아울러 우리의 전문대학에 해당되는 TAFE(Technical and Further Education)에는 다양한 직업교육 과정 중 Sign Industry Design 이라는 2년제 교육과정이 개설되어 있다. 이 과정은 사인 디자인 교육과 실무 프로세스를 최신 교육 기자재와 완벽한 교육환경아래 진행하고 있다. 또한 주정부내에 도시환경과 예술·건축물을 심의하고 설치하는 주관부서에서는 유기적이고 효율적으로 도시환경을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관, 산, 학이 유기적으로 연관된 체계적인 프로세스의 조화로움이 호주 도시의 거리환경을 아름답게 만들고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된다. 현대는 도시사용자를 위한 정보제공과 시각적 관점에서 사인의 중요성이 더욱 더 강조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브리즈번의 공공사인 시스템은 전체 브리즈번시의 사인 디자인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우리의 정책과 실행은 선진국에 비해 항상 일관성과 합리성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미래를 위하여 지속가능하고 살기 좋은 환경에 대한 욕구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지금, 우리는 보다 적극적으로 유니버설 디자인이 적용된 도시를 만들어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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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휴양지 골드코스트 해변 서퍼스 파라다이스에는 단순하지만 고급스러운 형태의 관광 안내사인과 다양한 형태의 상업시설 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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