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악성 미분양' 증가세 지속...청주는 공급 과잉 여전

지난해 12월 준공 후 미분양 주택 1625호...전월 比 8.8%↑ 청주 공급과잉 심각... 매매가 하락세 지속

이진호 기자 | 기사입력 2019/01/30 [23:30]

충북, '악성 미분양' 증가세 지속...청주는 공급 과잉 여전

지난해 12월 준공 후 미분양 주택 1625호...전월 比 8.8%↑ 청주 공급과잉 심각... 매매가 하락세 지속

이진호 기자 | 입력 : 2019/01/30 [23:30]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18년 12월).jpg
▲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2018년 12월). / 국토교통부 제공
[충북넷=이진호 기자] 충북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수가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는 지난 2016년 10월 정부 미분양관리지역 지정 이후 최장기간 지정도시라는 불명예를 떠안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충북 도내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수는 1625호로 전월(1494호)대비 131호(8.8%)가 늘었다.

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주택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6년 12월 621호에서 2017년 12월 730호, 2018년 11월 1494호로 점점 늘고 있다. 

2015년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미분양 주택 수는 현재 보합세를 유지했다.

2015년 12월 3655호에서 2016년 12월 3989호, 2017년 12월 4980호, 2018년 11월 4707호, 2018년 12월 4560호로 수년째 미분양 문제는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준공 후 미분양이 2천803가구인 반면 지방에서는 1만3천935가구에 달했다.

실제 충남이 3503가구로 가장 많았고 경남(2373가구), 경북(2112가구), 충북(1625가구), 전북(966가구) 등의 순이었다. 세종은 미분양이 없는 '제로' 상태를 유지했다.

이러한 가운데 전국 최장 기간 미분양 관리지역인 청주시가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29일 시는 한범덕 시장을 비롯해 시의원, 건축·부동산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실제 청주시 주택 공급과잉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이날 시가 공개한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청주지역 주택보급률은 118.2%를 기록했다.

2016년 117%를 보이던 주택보급률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주택 수를 일반 가구 수로 나눈 주택보급률은 100%를 넘을 경우 가구 수에 비해 주택이 많음을 100% 미만은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난해 청주시 일반가구 수는 32만6209가구로 집계됐다.

주택 수는 아파트가 20만5495호, 단독주택은 4만4755호, 다가구 12만1899호, 연립주택 5818호, 다세대주택 5108호 등 총 38만5490호로 조사됐다.

주택 수가 일반가구 수를 넘어서는 ‘공급과잉’ 현상이 여실히 드러났다.

공급 과잉 심화에 청주지역 아파트 가격 하락 폭도 해마다 커지고 있다.

그러나 아파트 공급량은 더욱 확대돼 올해 7377가구, 2020년 1만1885가구, 2021년 2만286가구, 2022년 1만4582가구 등 4년 간 연 평균 1만3532가구가 추가로 준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 아파트 가격은 지난 5년 평균 변동률이 0.62% 상승에 그쳤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2.04%, 지방 아파트는 1.65% 올라 청주지역은 전국과 지방 평균에도 크게 못 미쳤다.

여기에 아파트 가격은 2016년 2.13%, 2017년 2.26%, 지난해 5.28% 각각 하락하며 내림세가 심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수요 대비 공급량 증가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 아파트 과잉 공급 상황에서도 아파트 신축은 계속됐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가운데 광주지역은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로 꾸준한 이주 수요와 전세수요자들 증가로 미분양 주택 수를 줄이는데 성공하고 있다.

여기에 건설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도 한 몫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주지역도 아파트 신축을 우선적으로 둘 것이 아니라 수요에 대비한 공급량 조절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