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헌의 TREND 읽기] 플랫폼 비즈니스(Platform Business)

충북넷 | 기사입력 2020/02/17 [11:46]

[김정헌의 TREND 읽기] 플랫폼 비즈니스(Platform Business)

충북넷 | 입력 : 2020/02/17 [11:46]

김정헌의 “TREND READING”

[기획의도] 트렌드(TREND)라는 단어를 우리는 일상 중에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추세를 유행처럼 따라가기 보다는 나름의 해석을 하는 자세도 매우 중요합니다.
사상이나 행동, 현상에서 나타나는 방향을 살펴보고 저의 시선으로 해석해 보고자 합니다.

▲김정헌 쿠프(qoop) 대표  © 충북넷

김정헌 쿠프(qoop) 대표

- 2011 Winner of the ESU President‘s award–영국, 버킹검궁
- 2013 능률협회선정 우수청년창업가 24인 선정
- 2015 대한민국콘텐츠대상 창업신인 장관표창
- 2018 메이커스페이스다락441 센터장
- 2019 글로벌 프로젝트 Risker Union CEO

- 청주시 청년허브센터 선정 부위원장
- 창업진흥원 메이커사업 입찰 평가위원
- 콘텐츠 코리아랩 등 정부과제 심사 다수

- 창업, 진로, 메이커 관련 특강 및 강의 다수

 

 


 

지난 칼럼에서 필자는 정부지원사업이 중년의 세금으로 청년이 다 가져간다는 현장의 우려를 거론한 바 있다. 2020년 1월 30일, 최대 1억 지원의 예비창업 패키지에서 기존 39세 이하이던 나이제한이 없어졌다는 뉴스를 접할 수 있었다. 공고를 살펴보니 39세 이하와 40세 이상으로 구분되어 있어 기존의 패기있고 신선한 청년창업가는 물론 경험과 노련미 있는 중년창업가를 지원하는 형태로 개선되어 실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또한 반갑지 않은 소식으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아픈 소식들과 사회현상을 목격하고 있다. 비대면 배송과 같은 플랫폼 비즈니스의 수요가 증가하던 추세이기도 했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 이러한 소비형태의 변화는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창업캠프, 경진대회, 정부사업 심사 등에서 만난 많은 젊은 예비창업자들이 O2O 플랫폼 비즈니스 아이디어들을 가지고 나온다. 하지만 기존의 서비스를 베낀 경우가 대다수여서 더 나은 후발 주자에게 당하기 일수인 사업계획서가 많았다. 벤치마킹(benchmarking)은 어느 특정 분야에서 우수한 상대를 표적으로 삼아 자기와의 성과차이를 비교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들의 뛰어난 운영프로세스를 배우면서 부단히 자기혁신을 추구하는 것이지 베끼기를 뜻하지 않는다.


중계자의 역할에만 충실한 플랫폼 비즈니스는 오래가지 못한다. 야놀자, 배달의 민족, 직방 등 딱! 떠오르는 사례들이 대부분일일텐데 플랫폼 비즈니스를 알고 싶다면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플랫폼 비즈니스(Platform Business)란 사업자(공급자)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여기에 소비자의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않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형태를 말한다.
플랫폼 비즈니스의 주체가 바라보는 사용자는 소비자(Consumer)와 콘텐츠 제공자(CP, Contents Provider)로 볼 수 있다. 두 종류의 주체가 놀 무대를 만들어 주고 상호간에 발생되는 거래에 대한 수수료, 사용료, 광고수익 등을 수익모델로 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플랫폼 비즈니스의 구조도는 대부분 같은데 서비스와 수익모델까지 같아서는 안 될 것 같아 기획단계에서 이러한 고민이 있었는지 물어보면 대부분이 “수수료만으로는 수익구조가 안되어서 일단 사람들이 많아지면 광고로 수익을 만들겠다” 라고 답한다.
무대를 만들면 사람들은 무조건 모일까? 그렇지 않다. 사람을 모으기는 쉽지 않고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자들은 늘어나며 세분화 되기 때문에 플랫폼 비즈니스 시장은 확대되어도 내가 가져갈 수 있는 시장의 크기는  작아지게 된다.


플랫폼 비즈니스를 은유적 표현으로 “고객과 수단이 머무는 정거장”, “무엇이든 담을 수 있는 그릇” 등으로 비유하는 경우가 많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러한 포괄적 개념이 누구나가 아닌 아무나 이 사업에 뛰어들게 하는 부작용도 있다. 기존의 서비스를 카피해 진입장벽을 낮추면서 시장만 세분화 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플랫폼 비즈니스를 기획하고 있다면 다음의 3가지를 고려해 보시길 바란다.


첫째, 본투글로벌(Born2Global)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특히나 플랫폼 비즈니스는 시작부터 글로벌로 기획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규모에 한계가 있는 것은 모두가 아는 상식이지만 해외진출을 위해선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요즘은 정부지원사업, 자자체, 창업보육센터 등에서 해외진출을 위한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 많으니 투자자를 기다리지만 말고 가속화 해 보는 것도 좋다.


둘째, 단순 중계 이상의 서비스가 발생해야 한다. 가격, 품질, 편리, 안전 등이 자발적 경쟁을 통해 이루어져서 소비자는 이러한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하고 이런 혜책은 소비자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소비패턴(위치, 선호도, 시간대, 리뷰 등)을 빅데이터로 제공하게 만든다. 결국 플랫폼은 중계 수수료 이상의 것, 두 종류의 사용자 그룹이 “자발적 참여”를 통해 우리만의 빅데이터를 만들게 해야 한다. 기획단계에서 이 빅데이터를 통한 연계 사업모델을 고심해야 확장성 있고 다변화된 수익모델이 추가 창출된다.


자신이 생각하는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본인들이 사용자들에게 받을 수 있는 자발적 참여 빅데이터와 제공할 수 있는 특화 아이템은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해 보라. “도움”- 디자인, 서류, 노하우 등, “검증” - 사람, 제품, 서비스에 대한 필터링 등, “코칭” - 이슈, 트랜드, 사례 정보제공 등의 아이템를 만들고 이를 위해 비용을 지불할 수 있겠는지 검토해 보자.


셋째, 디테일(Detail)이 있는 계획이다.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상 4관왕이라는 쾌거를 거두었다. 그의 별명은 다들 알고 있듯이 “봉테일”이다. 모두가 비슷하다면 결국 차이는 디테일에 있다. 모두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한다. 상당수의 플랫폼 비즈니스 창업자들이 기존의 플랫폼을 벤치마킹해서 더 나은 서비스의 플랫폼을 만들었다고 하지만 사용자의 입장에서만 기획되어 있음을 보게 된다. 거래상 발생하는 다양한 변수, 저작권, 필터링되지 않은 양방향 사용자 관리 등 당면하게 될 이슈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보완하며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만 이러한 디테일한 기획이 사용자로 하여금 양질의 서비스로 받아들이게 된다.


“틱톡“으로 유명한 바이트댄스는 우버를 넘어 기업가치가 85조에 육박하는 유니콘기업(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1위이다. Short Video Platform으로 15초 단위의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SNS로,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사례에 유튜브와 틱톡의 사례를 접목하시는 분들도 많다.


아주 쉽게 동영상을 제작, 편집, 업로드, 게시, 공유하는 SNS의 방식의 플랫폼이 계속 만들어 지고 있는데 왜 틱톡은 성공했을까? 필자는 위에 거론한 세가지 모두 틱톡에서 찾을 수 있었다.


시작부터 바이트댄스는 도우인 (抖音)과 틱톡(TikTok)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했다. 75개 언어로 서비스 되고 있으며 글로벌 서비스가 염려하는 중국의 규제, 법령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분리를 준비하고 있다,


Face tracking(얼굴인식), AR(증강현실), None Screen Chroma Key(초록천 없이도 외곽만 추출) 등의 표현방법 연구개발로 재미와 기술력 확보, 2분 이상의 동영상 업로드 서비스를 통한 추가 사업모델 제안, AI(인공지능) 포스팅 게시로 사용자 맞춤형 영상이 가득해 보이게 하는 등 중계 이상의 서비스와 지속적인 다변화 수익모델이 만들어 지고 있다. 투자시장에서의 기업가치 85조원은 이러한 기술력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볼 수 있다.


저작물(음원, 이미지 등)을 돈주고 확보했던 플랫폼이 이제는 저작물을 게시해 달라고 돈을 주는 생태계를 이벤트(챌린지, 캠페인)를 활용해 구축하고 있으며 선정적이거나 상업성이 강한 유해 컨텐츠를 걸러내기 위해 1만명의 인력을 편성하고 있다.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기획과 운영의 디테일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창업“을 사전검색해 보라. 나라나 왕조를 처움으로 세움이라는 뜻이 사업을 이루어 시작한다는 뜻보다 앞서 나온다. 얼마나 많은 고민이 담겨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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