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테크노파크는 성장잠재력이 높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우수 중소기업 15곳을 '충북 스타기업'으로 선정했다. 산학연 타임즈 충북넷은 스타기업으로 선정된 15개 기업을 직접 찾아 지역의 유망 중소기업으로서의 성공 스토리와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기사는 충북테크노파크의 취재 지원을 받아 작성했다. |
![]() ▲ 홍준표 (주)그린제약 대표 © 양정아 기자 |
(주)그린제약은 1979년 창업 이후 43년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계속돼온 기초의약품 기업이다. 일반 소비자에게는 '빨간약'이라고 불리는 포비돈요오드 제품으로 잘 알려진 기업이다. 40여 년 전에 합동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건립된 그린제약은 지난 2012년 현 홍준표 대표가 인수 후 재창립한다는 의지로 회사를 정비하고 있다. 이런 결과 홍 대표 인수 당시 50억 원을 밑돌던 매출이 지난 2021년 매출 200억 원을 돌파하며 그린제약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고 있다.
이에 그린제약을 이끄는 홍준표 대표를 만나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그린제약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그린제약
홍 대표는 "의약품 제조업은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분야다. 그런 상황에서 그린제약을 인수하면서 새로운 상황과 부딪치며 헤쳐 나간 지난 몇 년은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다"며 인수 당시를 회고했다.
또한 홍 대표는 "재창립하겠다는 의지로 회사를 새로 단장하면서 기존의 남아있는 직원들과 새롭게 합류한 직원들이 합심해 지난 몇 년 동안 새로운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런 노력이 모여 그린제약이 새롭게 성장하는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이런 성장통 속에서도 홍 대표는 그린제약의 새로운 원동력에 대해서는 "아이러니하게도 대표인 제가 제약업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가 오히려 제약이 없었다. 그런 사고방식이 임직원들의 의견이나 제안에도 어떤 편견 없이 개방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그린제약을 인수 후 회사의 업무뿐만 아니라, 변화하는 그린제약의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홍 대표는 "기업을 운영하면서 인적자원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돼 각 본부 단위별로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며 "아직은 전문적인 회사 내 교육과정을 가지고 있지는 못하지만, 임직원분들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교육을 장려 및 지원하고 있다. 채용 시에는 지원자의 전문성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인성 및 기업문화와의 적합성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그래야 임직원 간의 업무화 및 업무효율성 극대화가 이뤄진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린제약은 기업의 오랜 역사가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강점이다. 특히 그린제약이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은 소비자 및 거래처로부터 신뢰 관계 구축했다는 점이다. 40년 이상 기초필수의약품을 생산하면서 지속적인 시설과 인력에 대한 투자가 품질을 유지하며 불량률을 낮춰 신뢰를 확보했다.
홍 대표는 "오랜 역사를 지녔다는 것은 그만큼 고객사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 인정은 제품에 대한 신뢰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 ▲ (주)그린제약 음성 신공장 전경 © 양정아 기자 |
음성 금왕테크노밸리 신공장 준공
한편 그린제약은 기초소독약을 중점으로 제조하는 회사로 홍 대표 취임 후 감염관리 및 소독에 관해서는 모든 분야에 관심을 두고 제품화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회사를 확장하고 있다. 그린제약은 음성 금왕테크노밸리 신공장이 가동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착공에 들어간 신공장이 준공 승인을 받고 KGMP(한국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 절차에 돌입했다. 모든 인증을 마치면 기존 그린제약의 진천 공장과 함께 투 트랙 전략으로 제품 생산량을 증산시킬 계획이다.
홍 대표는 "회사 내에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감염관리 및 소독에 관한 모든 제품을 갖추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그린제약은 40여 년이 넘게 이어져 온 회사이지만 새로운 세상에 맞게 그린제약도 변화해야 한다. 세상은 바뀌고 발전하고 있다. 그린제약의 사업이나 제품도 현재에 맞게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홍 대표는 "이런 변화 속에서도 그린제약은 제약회사로써 '국민의 건강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업이 돼야 한다는 것'이 언제나 추구해야 할 가치이다"며 "변화에 맞춰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회사와 저를 믿고 함께 노력해주는 임직원들의 의지와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비지니스 계획에 대해서 홍대표는 "그린제약의 제품들은 유럽에서는 의료기기에 해당하는 제품들도 있다. 의약품을 기반으로 필요하다면 의료기기와 융합도 생각해보고 있다. 그린제약은 기초의약품 제조업체이다. 항상 감염관리와 소독에 중점을 두고 기초의약품 일등기업이 되고자 한다. 나아가서 세계에서도 통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이 나아갈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홍 대표는 "금왕에 위치한 신축공장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새로운 제형의 추가 및 소비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품질 좋고 편리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진천 공장을 활용해 기초소독약의 다변화 및 고부가가치 창출을 시도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충북 스타기업 선정은 그린제약에 또 다른 도전이었다. 이에 홍 대표는 "이번 충북 스타기업 과제 중 충북TP의 R&D과제를 통해서 약국 및 병원 소비자의 새로운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 개발을 하고자 한다. 점차 감염관리가 강화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간편하고 편리하면서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찾고 있다"며 "단순히 스타기업으로 선정된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스타기업을 통해서 회사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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