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스타기업 탐방] 바이오 신약 업체로 도약하는 (주)셀젠텍

코스닥 상장 목표
NK세포 치료제 신약 개발 도전

양정아 기자 | 기사입력 2022/11/30 [09:09]

[충북 스타기업 탐방] 바이오 신약 업체로 도약하는 (주)셀젠텍

코스닥 상장 목표
NK세포 치료제 신약 개발 도전

양정아 기자 | 입력 : 2022/11/30 [09:09]
충북테크노파크는 성장잠재력이 높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우수 중소기업 15곳을 '충북 스타기업'으로 선정했다. 산학연 타임즈 충북넷은 스타기업으로 선정된 15개 기업을 직접 찾아 지역의 유망 중소기업으로서의 성공 스토리와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기사는 충북테크노파크의 취재 지원을 받아 작성했다. <편집자주>

 

▲ 마상락 셀젠텍 이사의 모습  © 양정아 기자

 

셀젠텍은 SW를 개발하는 정보통신기업으로 출발한 기업이지만 IT기술과 정밀 의학 바이오를 융합한 생체광학 영상분석시스템 등을 연구기관과 실험실에 공급하는 바이오 의료장비와 솔루션사업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또한 세대 신기술 기반으로 다양한 헬스케어 사업을 진행하며 약학분야 기초연구에 필요한 다양한 바이오 정보기술(BIT) 융합형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의약 바이오 분야인 분석기기 관리, 물질구조분석용 워크스테이션, PK.PD Modeling, 병·의원 전자차트, CDSS에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제 셀젠텍은 바이오 정보기술(BIT) 사업을 뛰어넘어 NK면역항암치료제 신약 개발에 도전하며 바이오 신약 업체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셀젠텍 본사를 찾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셀젠텍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국내 영상기기 시장 선도

 

마상락 셀젠텍 이사는 "셀젠텍은 IT기업으로 대학 실험실의 프로그램을 개발 공급하는 것을 계기로 실험장비 등을 제조 공급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2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실험동물 영상기기의 국산화에 성공해 형광기능을 특화한 '포비(FOBI)'등 영상기기 분야 국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됐다"고 말했다.

 

FOBI는 마우스, 랫드 및 영장류 등의 실험동물에서 형광사진을 획득하고 분석하는 기기다. 형광으로 표지된 암세포, 줄기세포 및 신약을 실험동물에 주입하고 사진 데이터를 얻어 분석하며 형광물질의 생체 내에서의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양을 측정해 항암효과, 세포치료 효과 및 신약의 성능평가를 할 수 있다. 

 

영상기기 분야는 그동안 국외 기업이 시장을 독차지해왔다. 하지만 FOBI가 국내외 유명 논문에도 사용되며 국내외 시장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마 이사는 "이번 스타기업 프로그램에서 수출 분야와 마케팅에도 도움받고 있다. 중소기업으로서 국외 네트워킹이 부족한 측면이 있지만, 작년부터 하버드와 올해 예일대 등 국외 유명 대학에 공급을 시작하고 있다. 셀젠텍만의 기술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셀젠텍은 향후 FOBI의 국외 수출물량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셀젠텍 본사 전경  © 양정아 기자

 

바이오 신약 업체 도전

 

이처럼 셀젠텍은 바이오 정보기술(BIT) 사업에서 15~17%씩 꾸준한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성장해왔다. 셀젠텍은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인 NK세포 치료제 신약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마 이사는 "셀젠텍이 의료장비 사업에서 나오는 매출이 지난해 200억 원 정도였다. 여기서 나오는 이익을 바탕으로 NK세포 치료제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단순히 신약기술 R&D만 하는 다른 바이오신약 개발기업들과는 차별화된 점이다"며 "매출비중에서 R&D 경상연구개발비로 매년 최근 5년 동안에 꾸준히 한 15% 이상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젠텍은 신약 개발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연구개발 역량을 확충했다.

 

셀젠텍은 지난 2012년 신약개발지원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에 참여하면서 바이오 시장에 진출하며 CAR-NK세포 유전자 항암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CAR-NK세포유전자 항암치료제란 자연살해(NK)세포의 유전자를 조작해 면역효능을 높여 환자에게 투여하는 항암치료제이다. 건강한 사람의 혈액에서 추출한 NK세포를 유전자 조작을 통해 특정 암세포에 작용하게한 면역항암제로 기존 항암제들의 한계점을 보완하는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다. 

 

셀젠텍은 신약 개발 관련 기술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현재 지방의 신약개발사로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마 이사는 "신약 개발에 자금 조달이 쉽지 않다. 여의도나 강남의 큰 벤처캐피털들이 지방에 투자하는 것을 홍보하려고 해도 실사를 잘 오지 않는다. 거리상으로 인천 송도나 판교 부분까지가 마지노선인 부분이 있다. 충북도에서 오송을 바이오의 메카로 만들어가는데 기업의 자금조달 부분에도 관심을 둬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충북도에서 대기업이 나오려면 기업 자금 투자에 신생 유니콘을 좀 더 키워줬으면 한다. 지역에 핵심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이 성장 할 기회를 조금 더 열어 준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셀젠텍은 이를 바탕으로 코넥스에 2016년 상장된 후 이제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NK세포 치료제의 2024년 전임상(동물시험)을 추진하며 2025년 임상에 들어가는 목표를 잡고 있다. 첫 임상에 성공하면 제약회사와 라이선스 매각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마 이사는 "코넥스 상장사로써 기업을 믿고 투자하는 주주분들과 스타기업에 선정해준 충북도와 충북TP에 감사하다. 셀젠텍이 설정해 놓은 목표인 신약 개발 임상 진입, 코스닥 이전 상장 등 결과를 보여 드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며 "모두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셀젠텍을 만들어가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yangja@okcb.net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