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대학?', 발등에 불 떨어진 지역 대학들

지난 1일 교육부 RISE 정책 고지
정책 대응 방안 아직 미비한 실정
대학 존폐 위기까지... 순탄치 않은 길

박진현 기자 | 기사입력 2023/02/09 [15:27]

'글로컬 대학?', 발등에 불 떨어진 지역 대학들

지난 1일 교육부 RISE 정책 고지
정책 대응 방안 아직 미비한 실정
대학 존폐 위기까지... 순탄치 않은 길

박진현 기자 | 입력 : 2023/02/09 [15:27]

▲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글로컬대학 30개 육성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 1일 발표한 '지역 인재 양성 방안'에서 2027년까지 30개 글로컬 대학을 선정한다는 '지역 혁신 중심 대학 지원 체계(RISE)' 정책이 고지됨에 따라 지방 대학 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지방 대학 소멸 위기를 대응하기 위해 생존전략으로 내세운 이번 정책은 기존에 교육부가 갖고 있던 대학 지원 권한을 각 지자체에 넘기며 해당 지역 발전 전략에 맞도록 대학 맞춤 지원 체계로의 전환을 꾸리고 있다. RISE 정책은 내년부터 수도권을 제외한 지자체 5곳에 시범 운영을 진행한 뒤 2025년부터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교육부는 '글로컬 대학' 30곳을 선정해 대학 한 곳당 5년간 1,000억 원이라는 정부 재정 지원 방안을 약속했다. 지역발전을 선도하고 세계적 수준의 특화 분야를 갖춘 '글로컬 대학'이라는 명목으로 올해 상반기 중 10곳을 시범 선정하고 2027년까지 비수도권 모든 지역에 총 30곳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4년제 대학 1곳이 교육부에서 받은 대학 혁신 사업비가 연평균 5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제안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이번 정책이 시행되면 기존에 진행하던 대학재정지원사업인 RIS(지역혁신 사업), LINC3.0(산학협력 사업), LiFE(대학평생교육 사업), HiVE(전문직업교육 사업), 지방대활성화 사업 등 5개 중앙부처 지원사업을 통합해 진행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기존 지원 사업을 진행하던 대학들이더라도 30개 글로컬 대학에 선정되지 못하면 결국 재정 지원이 끊기게 된다. 반면에 선정이 이뤄진다면 기존 지원금을 훨씬 뛰어넘는 액수를 손에 쥐게 돼 대학 발전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파격적인 제안에는 파격적인 선발 조건이 걸려 있다. 지방대 중 과감한 혁신 계획을 세우는 곳을 '글로컬 대학'으로 뽑겠다는 정부의 조건이다. 따라서 글로컬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대학이 지자체 및 기업과 함께 고강도 개혁안을 세워야만 한다.

 

충북 지역 대학들은 이러한 갑작스런 교육부의 발표에 아직까지는 대응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교통대는 "지난 1일 갑작스럽게 발표된 교육부의 'RISE'정책에 대해 아직 온전한 논의를 거치진 못했다"며, "현재 내부적으로 글로컬 대학 선정과 관련된 준비를 논의해봐야 하며 지자체와도 충분한 소통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충청대는 "아직 글로컬 대학 관련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아직은 학교 내부에서 어떠한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고 밝혔다.

 

또한 충북 소재 모 대학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전국 30개 대학 순위 나열에 평범한 지방대학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기는 힘든 부분"이라며, "아직까지 글로컬 대학 선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겠지만 순탄치 않은 길이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충북대는 "교육부에서 이러한 지역 발전 방안이 발표될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었다"며, "현재 내부적으로 대책 회의를 진행 중에 있고 최근 국립대총장협의회에서 충북대도 참여해 교육부와 글로컬 대학 관련 논의도 진행한 바 있다"고 답변해 충북 소재 대학 중 그나마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고 있음을 알렸다.

 

반면 부산지역의 한 대학 총장은 "우리 대학은 이미 학사구조 개편을 완료했다"며, "대학이 가진 특성을 바탕으로 첨단 공학을 융합한 종합대학으로 나아가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글로컬대학을 추진하려 한다"고 밝히며 빠르게 길을 찾아 나선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글로컬 대학 선정은 대학의 존폐까지 언급할 정도로 그 중요도가 크다. 그리고 이는 곧 충북 지역 발전에도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앞으로의 충북은 글로컬 대학 선정을 위한 지역 대학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parkjh@okcb.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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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콩심이 2023/02/11 [16:04] 수정 | 삭제
  • 또한 이번 정책이 시행되면 기존에 진행하던 대학재정지원사업인 RIS(지역혁신 사업), LINC3.0(산학협력 사업), LiFE(대학평생교육 사업), HiVE(전문직업교육 사업), 지방대활성화 사업 등 5개 중앙부처 지원사업을 통합 그렇게 되면 기존 지원 사업을 진행하던 대학들이더라도 30개 글로컬 대학에 선정되지 못하면 결국 재정 지원이 끊기게 된다. : 5개 사업 통합과 글로컬 대학 지정은 다른 것 아닌가요??? 30개 대학에 들지 못하면 재정 지원이 끊긴다는 근거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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