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한국전문대학기획실처장협의회 성오현회장, "전문대에 맞는 RISE 사업 모델 반영돼야"

향후 RISE 사업에서 전문대가 배제되지 않기 위해 올해 11월까지 사업 모델 개발

박혜진 기자 | 기사입력 2023/06/21 [10:05]

[포커스]한국전문대학기획실처장협의회 성오현회장, "전문대에 맞는 RISE 사업 모델 반영돼야"

향후 RISE 사업에서 전문대가 배제되지 않기 위해 올해 11월까지 사업 모델 개발

박혜진 기자 | 입력 : 2023/06/21 [10:05]

 

편집자 주: 한국전문대학기획실처장협의회가 한국 전문대학에 맞는 RISE 사업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 8일 한국전문대학기획실처장협의회는 경주에서 이틀간 하계 세미나를 갖고 앞으로 다가올 RISE 체제에 맞는 전문대학의 사업 모델을 제안하기 위해 권역별 정책 전문가로 11인을 선정했다. (충북에서는 충북도립대의 김태원 기획실 처장 위촉)

일반대 중심으로 이루어진 기존의 정책사업과 달리 향후 RISE 사업에서 전문대가 배제되지 않기 위해 올해 11월까지 사업 모델을 만들어 교육부 등 지자체에 제안, 실질적인 RISE 체제에 반영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앞두고 한국전문대학기획실처장협의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성오현 대경대 부총장(기획조정실장 겸직)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성오현 대경대학교 부총장, 한국전문대학기획실처장협의회장

 

-11월에 발표될 예정인 '전문대 사업모델'은?

 

현재 25년부터 라이즈 체제로의 전환을 앞두고 7개의 시도가 그에 맞는 조직을 구성하고 계획을 짜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 전문대학의 현황과 역할에 맞는 정책이 잘 짜여지도록 우리 연구 수행 모델을 제시하고자 했다.

 

25년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24년 상반기 전에 각 시도별로 계획이 나올 거라고 본다. 그 전에 전문대와 관련된 사업모델을 개발해 제안하려면 시간이 상당히 촉박한 상황이다.  

 

전에도 글로컬이나 RISE 관련해서 여러 의견 수렴회나 간담회에 참여해 전문대학의 입장을 전달한 적이 있다. 전문대협의회 차원에서는 TFT 구성해서 기획실처장협의회의 처장, 산단장 협의회장, 각 특수목적 사업 협의회 관계자들 중심으로 RISE 사업과 관련한 전문대학 사업 모형을 교육부에 전달한 적도 있다. 그때 걸렸던 작업 시간은 2주 정도였고 미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5~6개월정도 시간을 두고 한국전문대학기획실처장협의회에서 연구능력이 있는 분들을 위촉해 사업모델을 개발하려 한다. 그 뒤 교육부 연구 재단 및 각 시도에 연구 결과를 전달하고자 한다. 지자체들 역시 현재 대구면 대구 연구원, 경북이면 경북 연구원에 위탁해서 RISE 관련 작업을 하고 있다. 다들 지금 RISE 작업의 착수 단계이기에 우리의 사업모델 연구를 기꺼워하고 있다.  우리 경북의 전담부서 관계자들도 사업모델 제안을 해주면 전문대학 관련 계획을 추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전문대가 재정지원 사업에서 소외되어 왔는가? 다가올 RISE 체계에 대한 기대는  

 

그동안 전문대학은 중앙정부의 재정지원 사업에서 소외를 받아 왔다. 재정지원 사업의 대략 12% 정도, 다른 통계를 보면 9.5%정도만 전문대학에 오고 나머지는 일반대로 가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 전문대학 학생들의 수는 재학생 기준으로 40만 5천명 정도, 일반대 학생들은 145만 정도된다. 전문대학 학생 수가 20%정도라면 그에 상응하는 재정을 배분해주는 것이 공정하다고 본다. 지금까지는 그렇지 못했기에 우리는 계속 전문대학의 지원을 늘려달라는 목소리를 내왔다. 

 

RISE 체제로 바뀌게 된 원인이 무엇인가? 지방 소멸이 첫번째 이유, 인재가 수도권으로 유출되고 있다는 것이 두번째 이유쯤 될 것이다. 지역에 정주하고 취업하는 학생들도 일반대에 비하면 전문대학 졸업생이 13%~15%가 더 많다. 

 

얼마전 경북의 RISE 관계자가 구미의 여러 공장을 방문하면서 직접 겪은 경험담을 들었다. 경북의 RISE 관계자가 구미의 공장에 방문했을 때 현장인력 중 일반대 공과대 졸업생은 15% 정도, 나머지 80% 정도는 전문대학 졸업생들이었다. 그곳 인사담당자가 RISE 관계자에게 말하길, 일반대 공과대학 출신 근로자 (주로 경북대학 공대, 금호 공대 출신)들은 보통 1~2년, 3~4년 후에 수도권으로 옮긴다고 했다. 경북 RISE 관계자는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결국 '지역에 남아서 지역과 같이 지역을 지키는 것은 전문대 졸업생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그렇다면 전문대학 학생들에 더 많은 지원을 해줘야 하지 않겠나. 그런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공감대를 다졌다.

 

또 하나, 전문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경제적으로 취약계층이 많다. 국가 장학 소득 분위를 보면 바로 나타나는 부분이다. 교육이 계층이동 사다리나 사회적 안전망 구축의 역할을 수단을 한다고 보면 전문대학에 더 지원을 해주는 것이 사회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길이 아닐까 한다. 

 

-새로운 사업 모델은 어떤 방향에 주안점을 두고 있나   

 

그동안 많은 기관과 간담회나 토론회에 참석을 해보면서 전문대학의 상황에 대한 이해와 지원이 상당히 부족하다고 느꼈다. 우리 전문대학이 지난 45년동안 국가와 사회에 기여한 바는 상당하다. 우리나라 기업의 99%가 중소기업이고 전문대학 학생들은 98%이상이 중소기업에 취직해, 나라의 중견인력을 배출하고있다. 이런 성과에 비해 전문대학의 가치가 평가 절하가 되어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이번에 시작될 연구 안에는 그간 전문대학들의 '성과를 기반으로 한 사업 모델'을 제시할까 한다. 우리가 지역사회와 기반 산업에 어떤 성과를 보여왔고, 이를 통해 지역 현안과제든, 지역 산업체의 협업을 잘 할 수 있는 역량이 충분하다는 걸 보여줄까 한다. 

 

-RISE 사업과 관련해서 이미 부산에서는 RISE 사업을 위한 지역 협의체에 전문대의 목소리를 대변해줄 인사가 포함되었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다. 경북은 어떤가?

 

경북은 21일 10시 반에 인터불고 호텔에서 처음으로 RISE 관련 지역 협업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에 있다. 대구·경북에 소재한 일반대학, 전문대학 33개 정도가 모여 일반대학 분과, 전문대학 분과를 나눠서 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도 선출할 것 같다. 협업 방안에 대한 토론도 있다. 역시 참여할 예정이다. 

경북에는 전문대학이 17개가 있다. 당연히 새로 구성될 RISE 조직에 전문대를 전담하는 부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관계자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본다. 

 

-RISE 사업에 관련한 다른 제안이 있다면?   

 

그동안에 중앙 정부에서는 일률적으로 공모형 사업을 진행해왔다. 우리 대경대도 혁신지원사업, LINK사업, HiVE 사업, 글로벌 현장 학습 등 많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 대학마다 특성은 다 다르다. 

그런데 천편일률적인 공모형으로 같은 기준을 주고 선정을 한다면 각 대학들이 가진 개성을 잃게 하고, 하향평준화를 이룰 우려가 있다. 

 

공모로 진행되어야 할 사업도 있지만 대학 저마다의 특성을 살려 추진되어야 할 사업도 있다. 

 

경북 지역 RISE 관계자들과도 나누었던 내용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본격적으로 RISE 체제가 되면 대학 자율에 맞춘 제안형 공모가 필요하다고 본다. 다시 말해 대학에서 먼저 우리는 이런 사업을 하고 싶다, 기존에 이런 성과를 내왔고, 이런 노하우가 있으니 이런 사업을 하겠다고 설계도를 제시하면 지자체는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형태가 필요한 것이다. 예를 들어 공학 계열이 특성화되어 있는 대학은 그쪽으로, 보건의학이 강점인 학교는 그쪽으로, 문화 예술쪽으로 특화된 우리 대경대는 그에 맞는 사업을 제안해 지원을 받는 것이다. 그러면 각 대학들이 자기 색깔과 특성을 살려 다양한 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경북 RISE 관계자와 의견을 나누었을 때 역시 그쪽도 비슷한 복안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안심이 되었다.  

 

parkhj@okcb.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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