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1명으로 시작 25년 만에 3500명으로”…에코프로 창립 25주년

매출 9조 원 대 글로벌 배터리 소재 회사로 성장

배석한 기자 | 기사입력 2023/10/22 [18:21]

“직원 1명으로 시작 25년 만에 3500명으로”…에코프로 창립 25주년

매출 9조 원 대 글로벌 배터리 소재 회사로 성장

배석한 기자 | 입력 : 2023/10/22 [18:21]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가 20일 충북 초창 본사에서 열린 창립 25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 에코르로)

 

에코프로는 창립 25주년을 맞아 20일 충북 오창 본사에서 우수 사원 및 장기 근속사원 표창 기념식을 가졌다.

 

에코프로는 서울 서초동 10여 평 사무실에서 직원 1명으로 출발, 25년 만에 3500명을 고용하는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용기 있고 슬기로우며 소에겐 따뜻하고 외부엔 당당하게 인백기천(人百己千 남이 백을 하면 나는 천의 노력을 한다)의 자세로 5년, 10년, 25년을 준비하자”고 말했다.

 

에코프로는 1998년 10월 22일 서울 서초동에서 직원 1명으로 시작해 매출 9조원에 육박하는 글로벌 양극소재기업으로 성장했다.

 

2013년 일본 소니에 배터리 양극소재를 공급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삼성SDI, SK온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해 K-배터리 생태계의 한축을 맡고 있다.

 

충북 오창에 본사를 두고 사업을 시작해 경북 포항으로 확장한데 이어 올해는 헝가리, 캐나다 등에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지방에서 시작한 벤처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해 글로벌 소재 회사로 발돋움했다.

 

 ▲에코프로 경영진들이 창립기념식에서 에코르로인상을 수상한 직원들과 케이크 커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에코프로)


창업주 이동채 전 회장은 1997년 체결된 도쿄의정서 기사를 접하고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겠다”며 환경 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업초기 공장에서 배출되는 유해 화학가스를 절감할 수 있는 촉매를 개발하기 위해 은행대출 6억 8000만원으로 설비를 구입했다. 하지만 생산된 제품이 판매되지 않아 설비를 폐기해야하는 실패를 겪었다.

 

에코프로는 2005년 제일모직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정리한 양극소재 사업을 인수했다. 당시 이차전지 사업은 미래가 불투명해 사업을 전개했던 대기업들이 모두 철수하는 분위기였다.

 

2006년부터 양극소재 전 단계인 전구체사업에 매진했다. 이후 경쟁사의 저가 공세로 판로가 막히면서 전구체 사업을 접어야 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에코프로는 전구체 사업 정리 후 하이니켈 양극소재로 전환해 2013년 일본 소니에 시험 공급하면서 오뚝이처럼 일어났다. 2014년 삼성SDI를 고객으로 확보하면서 흑자 시대를 열었다.

 

에코프로는 추격하는 중국업체들을 따돌리기 위해 2016년 배터리 양극소재를 물적분할해 ‘에코프로비엠’을 신설하고 포항에 이차전지 생태계 라인을 구축했다.

 

약 2조원이 투입된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Closed Loop EcoSystem)’은 양극재, 전구체, 리튬전환, 유틸리티, 리사이클 등의 공정을 한 캠퍼스에서 이뤄지도록 해 물류비용을 최소화했다.

 

매출은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1998년 6000만원에서 2005년 137억원, 2015년  1073억원으로 늘었고 2021년에는 1조 5042억원으로 매출 1조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5조를 넘겼고 올해는 9조원대로 예상된다.

 

에코프로는 25년 간의 비약적 성장을 바탕으로 다가올 25년을 준비하기 위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소재개발, 고객선 다변화, 리사이클 기술 고도화, 글로벌 경영을 위한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을 꾀하고 있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지금까지 성장해 올 수 있었던 건 가장 우수한 제품을 가장 먼저 시장에 내놓고 개발, 품질관리, 양산기술에서 누구보다 앞서 있었기 때문”이라며 “다시 한 번 기술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차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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