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원섭 충북대학교 산림학과 교수. ©조은숙 기자 |
[충북넷 조은숙 기자] 대부분 도시에서 사는 현대인들에게 건강에 대해 물어보면 즉답할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
고도화된 도심화로 우리는 편리함을 선물 받았지만 빠르게 돌아가는 사회의 속도에 맞춰 사느라 몸과 마음에 여유가 없다.
신원섭(사진·64) 충북대 산림학과 교수는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곳은 숲이라고 말한다.
신 교수는 "숲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며 위안을 주는 곳"이라며 ”가까운 공원이나 동네 뒷산에 라도 수시로 가면서 나무와 숲의 기운을 정취를 느끼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누구나 숲을 방문할 때 마음이 편안해지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하버드대학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은 이것을 '바이오필리아'라고 칭하며 자연과 인간의 선천적인 애착관계가 있고, 인간이 자연과의 연결을 본능적으로 추구한다고 말한다.
이 '바이오필리아'에서 아직 대중에겐 조금은 낯선 '산림 치유'의 개념도 나왔다.
산림치유는 숲, 나무를 이용한 일종의 치료행위다.
정신과의사 등과 협력해 만든 프로그램에서는 정서적 치유가 필요한 환자에게 의사가 산림치유 처방을 내리면 1급 산림치유사들이 개발한 프로그램을 활용해 2급 산림치유사들이 직접 환자들과 함께 숲에서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산림 치유를 주목받는 이유는 현대 사회는 극심한 도시화와 산업화로 인해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정서적 심리적 문제가 심각해 건강을 해치게 돼 삶의 질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이 때문이다.
질 높은 삶을 추구하는 요즘 나의 만족과 위안, 행복이 최고의 가치로 여겨지고 있다.
신 교수는 "생명과 치유의 근원인 숲에서 국민의 건강과 행복의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며 "앞으로 산림치유도 건강보험으로 약을 처방하는 것처럼 대중화돼 보급되면 많은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충북 진천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시절 동네 산을 놀러다니면서 숲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그가 공부하던 그때 우리나라의 산은 나무 없는 민둥산이었으며 산림에 대한 연구도 부족한 실정이었다.
지금은 산림 녹화 등 다양한 사업을 제대로 추진해 성공해낸 세계 유일의 나라로 인정받으며 산림녹화와 연구 및 정책·제도적으로 성공적으로 이뤄낸 산림 선진국이 됐다.
![]() ▲ 신원섭 충북대학교 산림학과 교수. © 조은숙 기자 |
'숲 전도사'로 불리며 산림복지 연구를 하던 그는 2013~2017년 30대 산림청장을 지냈다.
최근 임기가 종료된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산림위원회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거시적 산림의 문제 해결방안, 국가의 경제적 상황에 따른 숲을 보는 시각, 국제적 기후의 문제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 지속가능한 산림 경영 방안 논의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신 교수는 "학자의 연구가 정책으로 실행되는 경험은 행복하고 귀중한 경험"이라며 “연구와 정책 실행, 국제 기구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쌓아진 네트워크를 활용해 2024세계산림치유포럼을 연다"고 전했다.
‘2024 세계산림치유포럼(1st World Forum on Forest Therapy)’은 오는 28~30일 충북 진천군 아트포레 수목원 등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은 한국형 산림 복지·치유의 국제적인 확산과 연대 추진을 위해 마련됐으며 미국과 캐나다, 일본, 호주, 유럽국, 중국을 비롯한 20여개 국가의 저명 정책 입안자와 산림치유 지도자, 의료전문가, 학자,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200명 이상이 참여할 예정이다.
주요 행사는 △주제 기조연설 △주제별 학술 발표(구두·포스터) △토론회 △현장 워크숍 등이다.
포럼 의장은 신원섭 교수와 남태헌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이 공동으로 맡는다.
신 교수는 "70년대에 국토 산림 녹화에 성공한 대한민국은 복원한 숲을 활용, 국민 복지에 쓰는 산림 치유 분야의 모범 국가"라면서 "이제는 미국, 유럽, 호주, 일본 등 해외 선진국에서도 우리나라의 산림 관련 법, 조직, 기관 등 선도적인 정책을 배우기 위해 이번 포럼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