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배달노동자·상점주 “배민 ‘로드러너’ 도입 중단하라”

25일 상경 집회 예고

조민상 기자 | 기사입력 2025/11/25 [14:37]

충북 배달노동자·상점주 “배민 ‘로드러너’ 도입 중단하라”

25일 상경 집회 예고

조민상 기자 | 입력 : 2025/11/25 [14:37]

▲지난 4월 열린 배민-쿠팡 투쟁 선포 결의대회 현장.

 

[충북넷 조민상 기자] 충북 지역 배달노동자와 상점주들은 배달의민족이 추진 중인 새 배달시스템 ‘로드러너’를 둘러싸고 반발에 나섰다.

 

이들은 로드러너가 기본급 없는 스케줄 근무와 상점 노출 반경 축소, 해외 본사로의 수수료 이전 우려 등 문제를 안고 있다며 도입 중단을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 충북지회는 25일 성명을 통해 "로드러너는 배달노동자에게 등급제와 근무예약제를 강요하고 상점주에게는 거리제한을 통해 매출을 제한하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화성·오산 지역에서 시범 운영된 로드러너는 상점 노출 반경을 기존 약 4km에서 1km 이내로 대폭 축소해 단골 고객과의 연결이 끊기고 매출이 급감했다는 상점주의 호소가 이어졌다.

 

배달노동자들은 AI 평가 기반 등급제가 도입되면서 높은 등급을 유지하기 위해 무리한 운전과 과도한 업무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근무시간을 사전에 예약해야 하는 구조는 갑작스러운 수요 대응이 어렵고 등급이 낮은 라이더는 유리한 시간대 배정조차 받기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된다.

 

라이더유니온 충북지회는 로드러너의 도입이 배달의민족 모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DH)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라고도 지적했다.

 

DH는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한 뒤 2년간 9499억 원을 해외 본사로 송금한 바 있으며 로드러너가 도입될 경우 중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일부가 해외로 이전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또 로드러너는 과거 요기요에서도 시도되었지만 배달노동자와 상점주의 반발로 2022년 결국 기존 시스템으로 되돌린 전례가 있다.

 

충북 지역 배달노동자와 상점주들은 이러한 문제점을 이유로 로드러너 도입 저지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25일 오후 3시 서울 배민 본사 앞에서 열리는 ‘로드러너 도입저지 공동투쟁 결의대회’에 참석해 배달의민족의 정책 철회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날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 제정과 배달노동자에 대한 노동법 적용 확대도 요구할 예정이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