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정연구원 "사회적경제, 지원 대상 아닌 성장 주체로"

"사회적경제조직, 이미 소비와 생산, 공공성과 수익성 동시에 추구하는 구조"

조민상 기자 | 기사입력 2025/12/23 [15:27]

청주시정연구원 "사회적경제, 지원 대상 아닌 성장 주체로"

"사회적경제조직, 이미 소비와 생산, 공공성과 수익성 동시에 추구하는 구조"

조민상 기자 | 입력 : 2025/12/23 [15:27]

▲청주시정연구원.

 

[충북넷 조민상 기자] 충북 청주시정연구원은 사회적기업·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조직을 단순 지원 대상이 아닌 지역경제의 핵심 성장 주체로 전환해야 한다고 정책 제언했다.

 

연구원은 사회적경제조직을 중심으로 한 프로슈머(prosumer)’ 전략 도입이 지역경제 순환과 공동체 회복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프로슈머는 생산자(producer)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단순히 재화나 서비스를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산 과정에 참여하거나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주체를 의미한다. 연구원은 오늘날 시민의 소비가 사회적 가치와 결합하는 흐름 속에서 프로슈머 개념이 사회적경제조직과 특히 높은 정책적 친화성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시민이 소비자이자 참여자로 기능

 

청주시정연구원이 발간한 '청주 이슈 BRIEF Vol.08'은 사회적경제조직 확대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 ‘스케일업이 가능한 구조 설계’를 꼽았다. 현재 청주 지역 사회적기업 정책은 개별 기업 지원에 머물러 있어 지속 성장과 파급 효과 창출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사회적경제조직 확대를 위해 우선 프로슈머 개념을 정책적으로 접목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은 이미 소비와 생산,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구조를 갖고 있어 시민이 소비자이자 참여자로 기능하는 프로슈머 모델과 구조적으로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경우 사회적경제조직의 자생력이 크게 강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사회적경제조직의 오프라인·온라인 판로 통합 확대 △청년·시민 참여를 유도하는 프로슈머형 서포터즈 운영 △사회적기업, 리빙랩, 커뮤니티 사업을 연계한 통합 생태계 조성이 제시됐다. 특히 현재 운영 중인 사회적경제 온라인 쇼핑몰 ‘가치多다’를 업종별·분야별로 세분화해 플랫폼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평가 기준의 전환 필요

 

또 하나의 핵심 제언은 평가 기준의 전환이다. 연구원은 사회적경제조직의 성과를 단순 매출이나 비용 대비 편익으로만 평가할 경우 사회적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반영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대신 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기여와 공동체 회복, 공공 가치 등을 포함하는 가치기반 평가체계 도입을 제안했다. 이는 유럽 사회연대경제에서 이미 활용 중인 방식으로 사회적경제조직의 장기 지속성을 높이는 핵심 장치로 작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도적 보완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현재 청주에는 '사회적기업육성·지원에 관한 조례'가 마련돼 있으나 프로슈머형 사회적경제 사업이나 리빙랩 연계 모델을 포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원은 사회적경제조직과 시민 참여형 생산·소비 활동을 통합 지원할 수 있는 확장된 정책 틀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청주시정연구원은 “사회적경제조직은 공익단체가 아니라 공공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지역경제 주체”라며 “프로슈머 전략은 사회적경제조직을 보호 대상이 아닌 성장 동력으로 전환시키는 정책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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