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충청투데이는 건교부와 국토연구원이 '대외주의(對外注意)'로 표시된 업무연락 문건을 통해 "시민단체명, 대표자, 주요 임원 등 분기역 선정에서 탈락할 경우 크게 반발할 시민단체 현황을 파악해 제출해 달라"고 대전·충남·충북 등 3개 광역 시·도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국토연구원은 지난 23일 충청권 3개 시·도에 이 같은 업무연락을 통해 "호남고속철 분기역 선정 결과 발표 이후 크게 반발할 시민단체를 파악해 27일까지 보고해 달라고 요청하여 충북도의 경우 오송유치위원회를 통해 시민단체의 반응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이처럼 시민단체의 동향 파악에 나선 데 대해 일각에서는 시민단체의 반발을 사전에 잠재우기 위해 이들 단체를 회유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 및 지역발전효과, 사업성, 환경성, 건설용이성, 교통성 등 평가항목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져야 할 분기역 선정이 자칫 정치적으로 휘둘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충청투데이는 보도했다.
특히 분기역 선정을 불과 열흘가량 앞두고, 이 같은 조사에 나선 배경에 대해 "분기역 선정의 타당성보다는 시민단체의 눈치를 본 후, 반발 강도에 따라 분기역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자아내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분기역 유치과정에서 보여준 충청권 3개 시·도의 과열양상을 보더라도 탈락에 따른 반발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 단체의 반발 정도를 사전에 파악해 설명회를 갖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민경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