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이 지난 1994년에 이어 또 다시 무산됐다.
29일 실시된 청주.청원 통합 찬반 주민투표에서 청주시는 전체 유권자 44만5182명 중 15만493명(33.8%)이 참여했고, 청원군은 전체 유권자 9만2492명 중 3만8043명(41.1%)이 투표했다.
그러나 개표 결과 청주시는 유효투표수 중 91%가 찬성표를 던졌으나, 청원군은 투표에 참여한 3만8043명(전체 유권자 9만2492명, 투표율 41.1%)중 53%가 통합 반대를 선택, 통합 추진이 좌절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2월 한대수 청주시장의 “청주.청원 통합이 이뤄지면 시장직에서 사퇴하고, 통합시장 선거에도 출마하지 않겠다”는 선언후 탄력있게 추진되던 청주.청원 통합은 청원군민들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양 자치단체는 섣부르게 통합을 추진하다 예산과 행정력만 낭비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한대수 청주시장은 이번 주민투표에 주민들의 혈세 13억원 정도가 소요된다고 밝힌 바 있다. 뿐만아니라 통합 추진과정에서 야기된 주민 갈등과 반목 등 사회 안정 저해에 대한 책임론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양 자치단체장의 정치적 부담감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직 사퇴’, ‘통합시장 불출마’ 등의 승부수를 띄우며 적극적으로 통합을 추진했던 한대수 청주시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청주시장에 다시 출마할지 등을 놓고 고민을 할 수 밖에 없게 됐다.
다행히 투표율이 개표기준 투표율을 넘어섰고, 90% 이상의 압도적인 찬성률을 보인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통합 절대반대’ 입장에서 ‘통합 적극 추진’으로 방향을 선회했던 오효진 청원군수의 부담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통합추진과정에서 군의회 의원들은 물론 농업인단체와 이장단 등과 갈등을 빚었기 때문에 이를 수습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 물론 내년 지방선거에서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 자지단체 공무원들의 혼란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민투표를 위해 쏟아 부은 행정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통합 무산에서 오는 허탈감을 회복하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