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정무부지사로 내정된 정진태(53) 산업자원부장관 보좌관이 부지사직 임명을 고사했다.
정 보좌관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부지사 내정에 대해 반대가 확산되고 도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도 될까말까 하는 사업을 앞에 두고 오히려 자칫 도에 누를 끼칠까 걱정이 됐다"며 "아름다운 용퇴라고 경향각지에서 박수를 보내는 지사의 불출마 선언마저 그 순수함이 오해되는 것이 괴로웠다"고 고사 배경을 밝혔다.
정 보좌관은 "너무도 아쉬운 마음이지만 지사에게 정무부지사 임명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어디에 있든지 충북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면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보좌관은 "이 지사가 당부한 것은 중앙정부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것과 정치적 중립을 지켜달라는 것이었고 부지사직 내정에 어떠한 정치적 배경이나 의도도 없었다"고 해명하며 "산자부에서 실물경제와 지역균형발전정책을 연구하면서 충북은 하늘이 주신 커다란 기회를 맞아 이를 잘 살려서 현실화한다면 더 이상 '도세가 약한 충북'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아도 되겠다는 의욕으로 정무부지사 제의를 수락하게 됐던 것"이라고 밝혔다.
정 보좌관은 또 "마지막 추진단계에 있는 혁신도시와 첨단기업 유치를 마무리하고 싶었고 지역산업발전 기반 조성을 위한 정부 지원을 확보하는 데 그동안의 실무경험과 중앙부처 인맥이 보탬이 될 것으로 믿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지난 13일 오송생명과학단지 활성화와 혁신도시 확대 등 지역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정 보좌관을 정무부지사로 내정했으나 한나라당이 거세게 반발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4일 불출마 선언과 함께 한나라당을 탈당한 이 지사의 정치적 중립 논란을 제기하며 정무부지사 내정 철회를 촉구했다.
정 보좌관은 지난 1974년 민청학련 사건 당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뒤 10개월만에 석방됐으며 경원제지 노조위원장과 경기남부지역노조연합 사무처장 등을 맡는 등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정 보좌관은 청주 출신인 윤진식 산자부장관과의 인연으로 정책보좌관에 임명된 뒤 지난 17대 총선 당시 열린우리당 청주 흥덕갑 선거구 출마를 검토하는 등 여권인사로 분류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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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정진태 내정자의 기자회견 보도자료 전문
저는 그동안 산업자원부에서 실물경제와 지역균형발전정책을 연구하면서, 지금 우리 충북은 하늘이 주신 커다란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기회를 잘 살려서 현실화한다면 더 이상 ‘도세가 약한 충북’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아도 되겠구나 하는 의욕으로, 산자부 자리를 박차고 6개월 짧은 임기이지만 정무부지사 제의를 수락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추진단계에 있는 혁신도시와 첨단기업유치를 마무리하고 싶었으며, 지역산업발전 기반 조성을 위한 정부지원을 확보하는데 그동안의 실무경험과 중앙부처 인맥이 보탬이 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이원종 지사님께서 제게 당부하신 것은 첫 번째로 중앙정부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것과 두 번째로 정치적 중립을 지켜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어떠한 정치적 배경이나 의도도 없었습니다. 제가 산업자원부에 있을 때도 힘닿는 일이라면 시장‧군수님들의 소속정당을 가리지 않고 조금이라도 도우려고 노력했던 사실은 함께 일을 추진하셨던 지역분들께서 모두 잘 아실 것입니다.
그러나 저의 부지사 내정에 대해 반대가 확산되었습니다.
도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도 될까말까 하는 사업을 앞에 두고 오히려 자칫 도에 누를 끼칠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또한 ‘아름다운 용퇴’라고 경향각지에서 박수를 보내는 지사님의 불출마 선언마저 저로 인해서 그 순수함이 오해되는 것도 괴로웠습니다.
저는 너무나 아쉬운 마음이지만, 지사님께 저에 대한 정무부지사 임명을 재고해 주십사 하고 오늘 요청을 드렸습니다.
우리 지역의 모든 현안이 속히 해결되고 모든 가정이 따뜻한 설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어디에 있든지 우리 충북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면서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6년 1월 17일
정 진 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