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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에 아파트를 분양받아 입주를 고대해 왔던 문모씨(50, 청주시 개신동)는 요즘 마음이 편치않다. 막상 입주 시기가 되어 새 아파트로 이사갈 꿈에 부풀어 있었는데 현재 살고 있는 집이 팔리지 않아 '진퇴양난'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은 아랑곳 하지 않고 오창과학산업단지의 아파트 입주율이 떨어지는 것은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꾼들에 의해 분양된 탓이라는 언론 보도에 자신도 마치 투기꾼으로 몰리는 것 같아 기분마져 언짢다. 오창 아파트 단지에 입주가 시작됐지만 문씨처럼 살고 있는 집이 팔리지 않아 입주를 하려해도 입주를 할 수 없는 사정이 많은 것도 오창 아파트의 입주률을 떨어뜨리는 한 중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울며겨자먹기식으로 1가구 2주택을 감수하면서 '임대'를 내놓는 분양자도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건설교통부가 집계한 충북지역 주택소유 현황에 따르면 도내 33만 2092세대 가운데 1가구 2주택이상은 2만 6천여세대로 8~9%에 달하는 것으로 현재 단독주택 매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연말까지 1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청주 도심공동화 해소 대책위원회 조사 결과 중앙, 성안, 우암, 내덕 1·2동 등 청주지역 16개 동의 경우 10~20% 정도의 빈집이 방치되고 있으며 중심동 상가는 20~30% 가량 공실률이 나타나고 있다. 청주시내 아파트도 매매율은 점점 떨어지면서 임대 및 전세 물량 위주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문씨의 경우도 오창 아파트 입주를 위해 살고 있는 아파트를 3개월전에 매물로 내놓았지만 팔리지 않고 있다. 현재 집을 전세로 내놓고 이사하려해도 오창 아파트 분양 비용에 턱 없이 부족해 더 두고 볼 수밖에 없다는게 문씨의 결정이다. 또한 오창에 생활편의 시설이 완전히 갖추어지지 않아 아직은 불편할 것이라는 예상도 서두르지 않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털어 놓는다. 오창 한 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살고 있는 집이 잘 팔리지도 않고, 그렇다고 오창의 생활 여건이 아직은 현저히 좋은 것도 아닌 상황이라서 입주를 결정하지 못하고 고민하는 세대가 많은 것 같다"면서 "이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따른 전반적인 상황이지만 '우'하는 분위기가 오창에 언제 형성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북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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