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오창산단에서는 100억원에 자신이 키워온 회사의 주식과 경영권을 매각한 덱트론 오충기 사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사실 부러움도 크다. 덱트론은 지난 1995년 대영코퍼레이션이라는 이름으로 어렵게 창업한 회사다. 처음 리모콘과 위성수신기 제조업체로 시작, 급변하는 기술시장에 맞추어 발 빠르게 신제품으로 변신함으로써 1000억원대의 매출을 내는 중견 기업이 됐다. 덱트론의 이런 역사는 오 사장의 경영철학과 궤를 같이 한다. 스피드경영이 그것이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며, 남보다 먼저 기회를 선점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 덱트론의 지나온 변신의 역사를 살펴보면 그대로 드러난다. 리모콘과 위성수신기 업체였던 덱트론은 2000년 디지털 보이스 레코더인 ‘마이보스’를 출시, 디지털 녹음기 전문기업으로 변신했다. 2003년에는 디지털 녹음기 전문기업에서 어느새 MP3 플레이어 전문기업으로 또 다시 변신했다. 이때 내놓은 목걸이형 MP3 '아이엠피아‘는 세계 최소형으로 가벼울 뿐만 아니라 놀라운 성능을 지녀 세계를 놀라게 한다. 이렇게 잘 나갔지만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기업도 페달을 밟지 않으면 넘어지는 자전거와 같이 움직이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 오 사장의 지론. 감히 대기업의 전유물로 통하는 LCD TV 완제품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시작한 것이다. MP3가 잘 나갈때부터 준비는 시작됐고 2004년 오창과학산업단지에 LCD 전용공장을 마련, 이 분야에 도전한 것이 오늘을 있게 했다. 이런 스피드 경영과 함께 오사장의 또 다른 전략은 차별화. 그 관점에서 해외 틈새시장을 파고든 것이 주효했다. 오 사장은 집안 형편이 어려워 국비로 공부할 수 있는 구미에 있는 금오공고를 나왔다. 당시 금오공고는 전국의 가난한 집안의 수재들이 모였다. 5년간의 군 의무복무 기간 동안 야간대학(영남대 기계과)도 마쳤다. 지금의 현장 중심의 지칠 줄 모르는 도전 정신은 이때부터 몸에 뱄다. 덱트론은 오는 4월20일 주총을 거쳐 봐야 알겠지만 경영권을 인수한 회사가 바이오 회사인 만큼 덱트론의 디스플레이 분야는 계속 오 사장에게 경영을 맡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덱트론 관계자도 “인수 회사에서 오 사장에게 디스플레이 분야를 맡기는 방안을 얘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제 스타 벤처기업인의 반열에 오른 오 사장의 다음 행보가 주목을 끈다. <저작권자 ⓒ 충북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