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단지에 둥지튼 (주)비즈렌코

조성락대표의 인생역정과 성공에 더 큰 관심

민경명 | 기사입력 2006/07/10 [08:38]

서울디지털단지에 둥지튼 (주)비즈렌코

조성락대표의 인생역정과 성공에 더 큰 관심

민경명 | 입력 : 2006/07/10 [08:38]

'서울 디지털단지'. 1967년 조성된 '수출한국의 상징- 구로공단'이 굴뚝형 공장 대신 15층짜리 아파트형 공장들이 빼곡히 들어서 첨단산업단지로 부활하여 얻은 이름이다.

한국 최고의 첨단 산업밸리로 IT기업이라면 모두 그곳을 지향한다.

이런 IT기업의 꿈의 무대인 이곳 한 아파트형 공장 9층에서 한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무려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린 이날 행사는 (주)비즈렌코의 창사 1주년을 겸한 디지털단지로의 확장 이전 축하 행사.

비즈렌코는 노래방 조명기기 제조업체. 노래방 음악에 맞춰 현란한 조명을 비롯한 무대를 연출하는 자동기기이다. 음원(音原)에 따라 조명이 조절되고 무대 효과를 연출하도록 하는 전기전자 분야의 첨단 기술이 접목되어 탄생했다.

그러나 이날 행사가 주목을 끈 것은 파노라마 같은 한 기업인의 인생역정과 성공을 지켜보는 것에 있었다. 비즈렌코 조성락 대표이사(52)는 청주가 고향이다. 이날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일본 땅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년 1천억원대 매출의 기업을 일군 그의 인생 드라마를 아는 고향 사람들의 감회는 남달랐다. 청주에서 중학교까지 마친 그는 20대의 젊은 나이에 홀연히 일본에 진출, 공부와 사업을 병행하며 기반을 다졌다. 와세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2년 수료한 것이 현재 사업과 관련성이라면 그것이 전부다.

조 대표가 일본에서 종사한 사업은 오락사업. 그를 기반으로 그는 지난 2000년 직원 5명으로 노래방 조명기기 제조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노래방 종주국이랄 일본에서 그는 실패를 거듭했다. 그러면서 흥과 음악적 감각이 뛰어난 한국문화에 이를 접목시키면 어떨까에 생각이 미쳐 한국에서 개발에 나서면서 대박을 예감할 수 있었다.

이제는 일본, 캐나다, 중국 등에서 더 인기가 높아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의 잠재력이 커 청도에 현지공장과 천진 등에 판매법인을 만들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같이 비즈렌코가 단기간에 이런 사업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조 사장의 독특한 마케팅 전략에 있다. 이 조명기기를 하나의 판매 물품으로 본 것이 아니라 그 자체를 자판기 사업 형태로 연결시킨 것이다. 특히 이는 '음악에 맞춘 조명 서비스'로써 서비스 분야 최초의 자판기 접목으로 평가받는다. 조 대표는 "판매자, 구매자, 사용업소 등 3자 윈-윈 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자판기 사업과 연결시켰다. 일반 자판기는 물건을 유통시키는 데 그치지만 이 것은 서비스를 나르는 데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한다.

이런 탄탄한 제조 판매를 기반으로 조 대표는 사업 다각화를 이뤄나가고 있다. "사업 환경의 급속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의 포트폴리오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조 대표는 링위에 오르는 권투선수처럼 미래 응시 눈초리가 매섭기 그지 없다.

그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기능성 신발에서 건설, 바이오 산업까지 이어진다. 기능성 신발 업체인 필러코리아는 이미 국내와 일본에서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다는게 조 대표의 자랑이다. 필러코리아 전속모델인 탤런트 박원숙씨는 우연히 필러코리아 운동화를 사 신고 걷기운동을 하고 난 뒤 나타난 다이어트 효과를 보고, 스스로 필러코리아 운동화 전도사로 활동한다는 사실이 회사에 알려져 전속 계약하게됐다.

일본에서는 국민 탤런트로 통하는 우쯔미 미도라씨가 전속모델로 활동해 판매고를 높이고 있다.

건설분야는 수도권 등에 (주)한양, 롯데건설 등과 함께 환경친화형 아파트를 지어 공급하고 있고, 중국 시장에도 곧 진출한다.

또한 조 대표는 환경 및 웰빙 사업의 일환으로 대체 에너지 개발 사업에 심취해 있다. 공기의 압축 팽창을 이용하여 에너지를 얻는 것으로 대단위 사업장에 60%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곧 실용화 및 판매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밖에 한중무역정보원도 조대표의 여러 사업체 중 하나다. 한중무역정보원은 중국 강제 인증제도인 CCC 인증사업을 비롯하여 여러사업들을 조율하며 비즈렌코 그룹의 헤드쿼터로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

조 대표는 이런 사업들의 밑 바탕에 항상 네트워크 마케팅을 그려넣고 있다. 조대표는 "현재의 이윤보다 조직을 키우는데 더 주력하고 있다"며 다양한 네트워크 사업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의 책상 옆에는 '처음처럼'이란 글자를 새긴 액자가 회사목표보다 더 소중히 걸려있다. '초심(初心)'을 잃지 않겠다는 그의 자세가 회사 발전의 근간을 탄탄히 다지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조대표는 고향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도 내비쳤다. 그러면서 고향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이는 곧 경제계에 우뚝 솟을 성공한 출향 기업인을 한명 더 갖게되는 것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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