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작지만 강한' 증평군의 혁신 노력

혁신리더 해외 벤치마킹 동반 취재기 (1)

민경명 | 기사입력 2006/07/19 [22:47]

[기획] '작지만 강한' 증평군의 혁신 노력

혁신리더 해외 벤치마킹 동반 취재기 (1)

민경명 | 입력 : 2006/07/19 [22:47]
증평군은 자치단체로 독립한지 불과 3년째를 맞고 있는 전국에서 가장 작은 자치단체로 꼽힌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마따나 작은 만큼 강한 면이 있다. 잘사는 지역을 만들어 보자며 자치단체와 지역 주민이 한 마음으로 뭉쳐 추진하는 혁신 노력이 바로 그렇다.
특징적 산업이나 관광 자원이 있는 것도 아닌 자그마한 증평이 관 민 일체의 마음을 합친데에는 지난해 정부의 신활력사업지역으로 지정된 것도 큰 계기가 됐다.



낙후 지역에 3년간 25억원의 자금을 지원해주고 자체적으로 지역 활력사업을 찾도록 한 이 사업은 증평군에 이 기회를 이용하여 뭔가를 찾아보고 변해보자"는 공감대를 형성했고 '혁신'의 깃발을 날리게 하고 있다.



그 혁신의 중심에 있는 마을 이장 및 지도자, 기업 대표, 교수 등으로 구성된 증평군 지역혁신리더들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일본으로 혁신리더 교육을 겸한 해외 벤치마킹에 나섰다.



이번 벤치마킹단은 농촌지역 활성화의 일환으로 그린투어리즘을 도입하여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에 대한 답사 및 직접 체험을 통해 증평에 접목 가능성 등을 제고시켜보려는데 있다.


여기에는 김용승교수를 단장으로 한 충주대 증평캠퍼스 교수단(5명)이 각 조별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이에 충북넷은 생생한 현장을 동행 취재하고 3회에 걸쳐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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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최고 직판장 가진 사이카이의 그린투어리즘





14일 새벽 4시30분 증평군청 앞.


혁신리더 29명은 꼭두새벽에 달려나온 유명호군수의 혁신리더로써 많이 배워 와 지역 발전에 앞장서 달라는 당부의 말을 뒤로하고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후쿠오카에 도착한 일행은 곧 바로 나가사키현 사이까이정으로 출발했고, 오후 2시 도착하자 마자 교육일정에 들어갔다.


사이까이 지역은 인구 9천여명의 작은 농촌으로 시골 중의 시골로 꼽히는 곳이다. 문제는 젊은이들이 도회지로 빠져나가 인구가 줄고 고령화의 고질적인 농촌 문제에 봉착한 것.



이러한 농업의 쇠퇴와 인구 감소를 해소하기 위해 97년 촌장을 중심으로 한 농업과 관광을 접목한 새로운 마을 만들기 활성화를 모색하게 되고, 유럽의 선진지 견학을 통해 '그린투어리즘'을 시작하게 된 것이 사이까이 변화의 출발이다. 현재는 그린투어리즘을 통해 지역이 알려져 전국의 도회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게되면서 연간 2억엔의 농산물 직판 실적을 올리는가 하면 농촌 체험을 통한 관광객이 줄을 잇고 있다.






이날 벤치마킹단에게 가장 큰 인상을 남긴 것은 그린투어리즘 코디네이터 이나가와씨(65)의 강연. 이가나와씨는 하나의 질문을 던지며 강연을 시작했다. 복권에 당첨되는 방법을 아느냐?가 질문이다. 그의 답은 복권을 사는 것이다. 또 사는 것이다. 될 때까지 사는 것이다였다.

그러면서 그는 그린투어리즘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무엇이든 실패는 성공할때까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린투어리즘이라는 것도 복권을 사는 것, 즉 시도해야 하는데 뭔가 하지 않으면 안되는 계기를 만들고 누군가가 '그렇게 하자'고 나서면서 시작되는 것이다. 그 다음은 방법을 찾고 그 방법에 따라 습관화되도록 계속하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다. 이가나와씨는 10년전 사이까이정이 바로 그렇게 했다며 성공의 길에 들어선 자신들의 그린투어리즘을 설명했다.



인구가 감소하고 점점 쇠퇴해 갔다. 뭔가 해야되겠다는 생각들을 했고 지금의 성장인 정장이 '우리도 한번 해보자'며 유럽 견학에 나섰다. 이때 동행했던 사람들은 감동을 받아 '우리도 해보자'고 나섰고 정부의 보조금 지원을 계기로 미깡돔(이 지역은 미깡(귤) 주산지)을 지으며 그린투어리즘을 시작했다.


그렇게 10년을 계속해오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사이까이 지역은 년간 3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농산물을 사가 2억엔의 판매고를 올리고, 별도 버스투어도 이루어지며 세계 각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이가나와 씨는 자치단체가 열심히 한다고 침투하는 것은 아니다며 직판장을 움직이는 농민조직이 현재 그린투어리즘의 근간이었다고 소개했다. 이곳 직판장에는 생산 농민들이 아침에 농산물을 가져나와 직접 자신이 가격을 매겨 전시해놓고 팔리지 않은 것은 저녁에 모두 수거해간다. 다음날에도 어김없이 싱싱한 농산물만을 생산자 자신의 이름을 붙여 직판장에 낸다.


중년 주부는 신선하고 믿을 수 있어서 항상 이곳을 이용한다"며 생산자 이름을 가리키며 신뢰감을 표했다.




사이까이정은 그린투어리즘의 정보센터인 미깡돔을 비롯하여 아름다운 경관을 지닌 저수지를 중심으로 한 코데지, 체험교류센터, 낙선레스토랑 등 다양한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이날 일행은 사이까이정에서의 공식 일정을 마치고 밤 늦도록 조별로 모여 사이까이의 그린투어리즘에 대해 열띤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그린투어리즘이란?

농촌의 자연경관과 전통문화, 생활과 산업을 매개로 도시민과 농촌주민간의 교류형태로 추진되는 체류형 여가활동으로 설명할 수 있다.


농촌의 급격한 인구감소와 이에 따른 지역경제의 침체로 농업을 포함한 모든 경제 활동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농촌의 매력을 관광상품화하여 도시와 교류를 확대함으로써 농업을 포함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 그린투어의 전략적 포인트가 있다.


이를 통해 도시민은 여유있는 휴양공간과 체험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농촌주민들은 농산물판매(1차산업), 가공산업(2차산업), 숙박 음식물서비스(3차산업) 등을 통해 소득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는 상호 호혜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도시민에게 농촌이 매력적이어야 한다는 것이 그린투어리즘 코디네이터 이가나와씨의 설명이다. 그 매력적인 것을 깨끗한 시설등 하드웨어적인 것에서 찾기보다 농촌적인 특성-자연, 역사, 문화, 먹거리, 등-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자연자원을 어떻게 농촌자원화 할 것인가가 그린투어리즘의 목표. 이가나와씨는 "도시민들은 지저분하고 냄새나고 불안전한 농촌을 근본적으로 안 좋아하는 만큼 이런 생각들을 바꿔 놓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당장의 직접적인 이익보다 교류를 통한 '전체의 풍요'에 중점을 두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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