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 지역혁신리더 해외 벤치마킹단(단장 김용승)은 이틀째 행선지로 그린투어리즘의 완숙 단계에 접어든 아지무(安心院町) 마을이었다.
아지무정의 그린투어 특징은 '농촌민박'. 그것도 순수 민간 주도의 그린투어 연구회 발족으로 시작하여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고 결국 법까지 바꾸도록 했다는 점에서 가장 모범적인 민간 주도 혁신사례로 꼽힌다.
1990년대 초 아지무정도 급격한 인구감소를 겪게되면서 지역 활성화를 위해 공업단지를 유치하고 도로 확장 등에 나섰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그런다고 농촌이 도시가 될 수 없다는 것이며, 인구감소를 막지 못했다.
이에 상주인구의 증가가 불가능하다면 교류인구의 증가를 통해 지역활성화를 꾀하자는게 그들의 발상이었다. 그것이 93년 8명의 농가가 시작한 그린투어리즘의 시작이었다.
교류를 통해 외부인을 들어오게 하자는 것으로 유동인구의 유입에 의한 자금의 유입도 동반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아지무는 이런 눈에 보이는 계산보다 도시와 농촌의 공존에 의한 '농촌 지역 활력'이라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여 계산하기 어려운 소득을 얻고 있다.
그것은 농촌이 가지고 있는 가치의 소중함과 주민들 스스로 즐거움을 갖게되었다는 것이다. 민박을 하면서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옛날 얘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나름대로 역할을 찾는 등 도시인과 교류를 통해 가족 전체의 일원화를 이루게됐다는 것이 그린투어 코디네이터 기와노씨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렇게 자리를 잡아가던 농촌민박이 시련을 맞는다. 허가 없이 숙박료를 받는 것은 일본 여관업법에 의해 불법이라는 오이타현 정부의 해석에 직면한 것. 일본 여관법은 객실이 5개 이상이어야 하는데 농촌에서 불가능한 규정.
이에 주민들은 해결 방법을 고민했고, 특정 손님을 맞는 다면 여관법의 적용을 피할 수 있다는 데에 착안, 멤버쉽 카드를 만들어 활용했다. 즉 숙박비 및 식대가 아니라 농촌문화체험비를 받는 것으로 하고 카드 뒷면에 10개의 도장을 찍게 만들어서 1번이라도 오면 먼친척으로 10개 다 찍으면 '친척증명서'를 발급해준다.
현 정부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특정 손님을 맞을 경우 법에 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조항이 없다는 이유로 제제를 가해왔다. 하지만 마을의 의지가 확고함에 따라 현 정부는 이를 인정하기에 이르고 법을 개정하여 뒷받침하게 된다.
이런 열의에 따른 성과로 아지무는 연간 5천여명의 외지인이 민박하러 오고 있으며, 이로 인해 농산물 직판 매장 수입이 늘어 2억엔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아지무 마을의 그린투어리즘 효과는 정신적 풍요로움. 지금껏 농촌사람들은 '우리는 아무것도 없다, 발전이 없다, 노력에 비해 소득이 적다'라고 생각했지만 도시민들이 와서 도시에 없는 것(별, 풀냄새, 새소리 등)을 발견하는 것을 보고 자부심을 갖게됐다는 것이다. 농촌과 도시민의 교류를 통해 농촌주민의 마인드를 전환하여 자부심을 고취시킨 것이 가장 큰 효과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성과 뒤에는 경관 만들기 등을 활용한 지역이벤트가 있어야 했다. 이는 도시민들이 농촌을 찾아오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먼저 농촌 자체가 살기좋다고 느끼게 하는 것을 목표로 마을을 정비하고 자연을 소중히 여기게 하는 활동을 벌였다.
이를 위해 농촌을 깨끗히하는 환경정비와 농촌경관정비에 나섰다. 아지무의 그린투어리즘 모델은 독일인데 '마을 하나 하나마다 깨끗이 하자'를 모토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아지무 그리투어리즘 연구회는 회원 위주로 매년 독일을 방문, 다시금 자세를 가다듬는다고 한다.
아지무 그린투어리즘은 농촌체험활동도 전적으로 농가에 맡겨 운영하도록 한다.
아지무는 이런 그린투어리즘이 밑바탕이 되어 특산품인 포도를 이용한 와인생산으로 그 명성을 한 껏 높이고 있다. 전시 판매 뿐만 아니라 체험 판매의 전략도 주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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