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테크 박람회, '할 것인가 말것인가' 깊어가는 고민

오송 단지 조성 지연에다 '바이오코리아'와 겹쳐

민경명 | 기사입력 2006/07/24 [18:26]

하이테크 박람회, '할 것인가 말것인가' 깊어가는 고민

오송 단지 조성 지연에다 '바이오코리아'와 겹쳐

민경명 | 입력 : 2006/07/24 [18:26]
2007년 오송생명과학단지에서 개최 예정인 '하이테크 박람회'를 두고 충북도 민선 5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충북도는 세계적 바이오 업체들의 신기술과 제품 등을 홍보하는 산업 박람회 성격의 하이테크 박람회를 2007년 10월 23~29일까지 일주일간 오송생명과학단지에서 개최하기로 하고 국도비를 확보하여 지난해부터 추진해오고 있다.

이를 위해 도는 컨벤션센터 신축을 위해 1만여평의 부지매입에 50억원, 건축비 45억원, 그리고 행사 진행 경비 60억원 등 모두 155억원의 예산을 책정했으나 컨벤션 센터 신축에 40억원의 추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여 추경을 통해 확보할 계획으로 모두 195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하지만 행사 일정상 1년여를 앞두고 박람회 개최 장소인 오송단지의 조성 지연에다 복지부에서 추진하는 '바이오코리아'와 시기상으로 중첩되는 등 대내외의 여건에 따라 '할 것인가, 말것인가'의 전면적인 재검토에 직면해 있다.

충북도는 가장 큰 걸림돌로 '바이오코리아'를 꼽고 있다. 바이오코리아는 올해 처음 치러지는 것으로 복지부의 후원으로 한국무역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의 세계화를 화두로 공동 주최하는 바이오 관련 국제 행사다.

이 바이오코리아가 내년에는 하이테크 박람회 1개월전에 서울 코엑스에서 대대적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중첩에 따른 하이테크 박람회 개최의 의미 퇴색뿐만아니라 성공적인 개최도 어렵다는 점이 충북도를 고민에 빠트리고 있다.

또한 오송생명과학단지의 조성이 지연되는 것도 재검토의 큰 이유다. 현재 기반 조성 사업이 진척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생산용지가 분양되었지만 이제 계약단계에 머물러 있는 허허벌판에 덜렁 컨벤션센터만 지어 박람회를 개최하기에는 모양새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이유만으로 전임 지사가 전력을 기울여 추진한 사업을 중단할 경우 그에 따른 정치적 부담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고민은 커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보건복지부에 바이오코리아와 하이테크 박람회의 공동개최를 요구하는 한편 하이테크 박람회 개최에 대해 전면적인 재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원종 전 지사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던 바이오 관련 사업으로써 하이테크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그러나 2백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들어가는 하이테크 박람회를 앞두고 바이오코리아와 중복되는 문제 등 여러 변수가 생겨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지 전면적인 재검토를 벌이고 있다"며 "도정자문위 등에 의견을 내는 등 광범위한 의견수렴과 토론과정을 거쳐 하이테크 박람회 개최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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