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짝 한 발짝...
끝없을 것 같이 이어지는 발자국.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른다.
학교의 명예를, 고장의 이름을 터질 것 같은 작은 가슴들에 안고 뛰고 또 뛰었다.
41.195 km의 마라톤 풀코스를 6구간으로 나눠 구간별 이어달리기 형식으로 벌어지는 코오롱고교구간마라톤대회.
31일 경주에서 벌어진 제23회 코오롱고교구간마라톤대회에서 충북체육고등학교(교장 최영석)가 3연속 준우승의 한을 떨쳐버리고 5년만에 우승을 질주했다.
그것도 2시간 9분 35초 대회신기록을 세우면서 차지한 우승이어서 더욱 값지다.
이 학교 마지막 주자 이수재 선수에게 남겨진 거리는 8.195km. 이수재 선수가 1주자 2주자 3주자 4주자 5주자 동료선수들에 의해 차례차례 넘겨져 온 어깨띠를 가슴에 걸고 결승선 테이프를 끊는 순간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내리 이어져 온 지긋지긋한 준우승의 고리도 끊어버렸다.
2위는 지난해까지 충북체고에게 3연속 준우승의 불명예를 안겨준 서울 배문고교. 멋진 라이벌이었다.
충북체고는 이날 코칭스태프 교사들과 6명의 학생들이 혼연의 일체를 이룬 가운데 정정당당한 실력으로 3연패에 이어 4연패를 노리던 라이벌에게 2위 자리를 ‘선사’하고 과거 마라톤 강호의 명예로운 전통을 되찾는 쾌거를 이룩했다.
우승학교 충북체고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지도자상 100만원의 부상도 주어졌다.
한편 중학교 부문(15km)에서 충주중학교가 3위를 차지, 최근 다소 빛바래가던 '마라톤 충북'의 명성과 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