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단지 토목공사 맡았다가 ‘봉변’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 토목공사를 토지공사로부터 위탁받아 시행하고 있는 충북 지역 굴지의 D건설과 W건설이 충북도의 외투지정 움직임 때문에 2년 이상 자금 흐름이 왜곡되고, 나아가 거액의 돈줄이 막히는 등 엄청난 경영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충북에서 업계순위 1, 2위를 다툴 정도로 대표적인 지역의 건설업체들인 두 기업은 토지공사를 대행해 오송단지 조성공사를 하는 대가로 토공으로부터 총 공사비의 43%에 달하는 232억원을 현금 대신 땅을 대물(代物)로 받는 조건으로 사업에 참여했다.
이들 두 기업은 대행회사로 나서면서 토지공사로부터 대물로 받은 공장용지를 기업들에게 매각, 2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유동성을 회사 경영 상태를 보아가며 순차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오송 입주를 희망하는 국내업체들이 많은 상황에서 토지매각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충북도의 외투지정 움직임 때문에 대물로 받은 땅 3년째 못 팔아
하지만 상황은 예측과는 반대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대물로 받은 땅을 포함해 오송단지 내 공장부지를 대거 외국인투자지역으로 묶겠다는 충북도의 계획이 알려지면서 땅을 팔아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봉쇄된 때문이다.
더구나 W건설은 서흥캅셀에 팔아버린 땅조차도 뒤늦게 이루어지기 시작한 충북도의 외투지정 움직임에 막혀 매매계약 자체를 없었던 일로 해야 하는 지 여부를 알 수 없어 지난 3년간 벙어리 냉가슴 앓듯 속앓이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방정부인 충북도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통해 경제 특별도를 만든다며 기업체들을 대상으로 충북 투자를 적극 권유하면서도, 정작 구체적인 행정 시책과 방향은 향토기업의 목줄을 옭아매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튼튼하던 기업이 자금 경색설에 휘말리는 등 엄청난 피해 발생
이처럼 지역을 대표하는 견실한 두 건설업체는 충북도의 일방적인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움직임으로 그동안 재산권 행사에 결정적 제한을 받으면서 억울하게도 자금 경색설에 휘말리는 등 이중삼중의 고초를 당하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는 “외투지역 지정 같은 사안은 큰 틀에서 행정수단이 미치는 만큼 지방정부가 이해당사자들과 사전에 협의를 했어야 했다”며 “제 발로 들어오려는 알토란같은 국내 업체를 등 떠미는 것도 부족해 향토기업의 목줄을 죄는 기막힌 작태는 더 이상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에 대한 사실상의 테러” 비난
잘 나가던 멀쩡한 기업조차 자금줄을 막는 충북도의 오불관언식 행정을 질타하는 소리는 “ 이런 행정은 민간부문의 주요 경제주체인 기업들에 가하는 사실상의 테러"라며 "충북도가 기업의 목줄을 죄어 피해를 입힌 만큼 별도의 보상대책이라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비아냥 섞인 지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충북도는 “오는 6월 중으로 오송단지 내 9만 1000평에 대한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절차를 마치는 대로 외투지역 편입부지 매입비를 해당 건설업체에게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