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노-파-빨’…정신없는 신호등하이닉스하청노조문제 다시 안개 국면-충북도 “복안 있다”↔ 회사 “원칙 못 버린다”"도대체 이 문제는 어떻게 되는 건가." 해묵은 현안인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내 하청노조 문제가 최근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듯 하다가 또다시 오리무중의 상태로 빠져들면서 혼선을 거듭하고 있다. 매그나칩 문제는 지난 2004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표면화, 지금까지 2년 6개월째 미해결 상태로 남아 산업평화 기상도는 물론 충북도의 경제정책 노정(路程)에 커다란 ‘뇌관’으로 남아 있다. 이런 가운데 충북도 노화욱 정무부지사는 얼마전 하이닉스의 대규모 청주공장 증설 투자를 이끌어낸 뒤 탄력을 받은 듯 “이제는 매그나칩 하청노조문제를 해결할 때”라며 “해결을 위한 복안을 갖고 있다”고 기염을 토했다. #노화욱 정무부지사에게 떨어진 뜻하지 않은 ‘정치적 부담’ 이 때문에 충북도청 안팎에서는 “26일 있을 청주공장 증설 기공식에 앞서 하이닉스반도체와 충북도 모두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하이닉스 반도체가 지난 12일 이런 기류에 정면 배치되는 것으로 읽혀지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나섬으로써 돌연 안개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하이닉스는 ‘하청노조문제와 관련한 (주)하이닉스반도체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최근 옛 하청노조와 관련한 일부 언론보도가 사실과 다르게 보도되고 있다”며 “하청노조 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 최근 야기된 혼란을 바로잡아 사태해결을 조기에 마무리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구 하청노조 및 하청노조원들과는 아무런 법률적 당사자 관계에 놓여있지 않기 때문에 교섭을 해야 한다거나 하청노조원들을 고용시켜야 한다든가 위로금을 지급해야 할 법적 의무가 없다”고 기존입장을 고수하고 나서 충북도를 당황케 하고 있다. #하이닉스, 자사출신 노 부지사와 거리두기? 특히 하이닉스 임원 출신으로서 8조원대에 이르는 이 회사의 청주투자를 이끌어내는 등 최근 일거수 일투족 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노화욱 정무부지사에게는 뜻하지 않은 정치적 부담으로 떠오르게 돼 향후 사태 추이가 주목된다. 양측으로부터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하이닉스가 이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 이면에는 자사가 출가(?)시킨 노화욱 정무부지사와 앞으로 일정한 거리를 두겠다는 의미가 내포된 것으로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인과 언론의 태도에도 불만표출? 더구나 하이닉스는 “사태 해결을 위해 인도적 차원에서 위로금 지급을 제안한 바는 있지만 일부 언론보도와 같은 위로금 확대지급과 하청노조원이 협력업체를 직접 설립하여 운영하는 방안 등 파격적 제안을 추가로 한 바 없다”고 일축함으로써 이 문제에 접근해 온 지역 정치인과 언론의 태도에 대해서도 일정 수준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렇듯 하이닉스가 하청노조 문제의 해결의지를 밝히면서도 기존에 밝혀온 원칙을 재확인하는 강경메시지의 성명서를 발표한 것을 두고 충북도와 지역경제계는 당황하고 있다. 노조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원칙을 양보할 수 없다는 회사 측의 강고한 의지의 표현인지, 아니면 향후 협상테이블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선제적 차원에서의 성명서 발표인지 여부는 기공식이 열리는 26일 이전에 개괄적 판가름이 드러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충북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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