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전운에 싸인 충북도↔도의회

"인사 난맥" 지적하자 "지사 고유권한에 시비말라"-도의회 대책회의 통해 대응책 마련 움직임

임철의 | 기사입력 2007/04/18 [14:12]

돌연 전운에 싸인 충북도↔도의회

"인사 난맥" 지적하자 "지사 고유권한에 시비말라"-도의회 대책회의 통해 대응책 마련 움직임

임철의 | 입력 : 2007/04/18 [14:12]

충북도와 충북도의회 사이에 돌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6일 충북도의회 이필용(한나라·음성2)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이 도의회 임시회에서 "최근 도와 산하단체에 대한 잇단 인사가 정실, 코드, 낙하산 인사로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단 하루 만에 이재충 행정부지사가 반격하고 나선 때문이다.

이 부지사는 이날 “도지사의 적법, 정당한 인사권 행사를 낙하산·정실·보은 인사인 것처럼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런 말에 흔들리지 않겠다"

이재충 행정부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법과 정당한 공모 절차에 의해 이뤄진 인사를 지사의 정실 인사로 호도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며 전직 공무원의 산하단체 임명 역시 공모 절차를 거쳐 전문성을 검증해 이뤄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부지사는 "지방선거 당시 선거사무실에서 일했던 인사들을 지사 비서실 별정직에 기용한 것은 불법 부당한 것이 아니고 정무직 기용 역시 타 시도와 비교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며 일부 기관에 전.현직 공무원이 임용된 것은 지사 인사권과는 하등 관계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사의 고유 권한인 인사권은 존중돼야 하며 지사의 인사가 정실.낙하산.보은 인사로 점철되는 듯이 말을 생산하는 일부에 의해 도정이 흔들려서도 안 되고 흔들리지도 않을 것"이라고 초강경 어조를 구사했다. 누가 봐도 이필용 행자위원장은 물론이고 암시하는 의미로 보아 언론까지도 함께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18일 오후 대책회의 소집 예고 속 갈등고조

충북도가 이처럼 예상치 못한 강경한 표현으로 일대 반격에 나서자 18일 충북도의회는 아침부터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감시와 비판 견제를 기본적 책무로 하는 도의회의 고유직능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이번 파동의 직접적 이해당사자인 도의회 이필용 행자위원장은 “도의회의 기본 존재목적은 집행기관에 대한 견제와 감시에 있는 것이지 거수기 역할을 하는 데 있지 않다”며 “당연히 해당 상임위 위원장으로서 단상에서 절대 다수가 충북도의 인사에 대해 느끼는 문제의식을 대신해 정당하게 발언한 것을 두고 집행기관이 그런 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집행기관이 그러면 안 된다. 겸허하게 수용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도의원이 단상에서 의사진행의 정당한 절차로서 발언권을 얻어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곧바로 반박하는 자세는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18일 예산심의를 위해 속개한 도의회는 오후에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8명의 상임위원장단이 참석하는 비상 대책위를 소집, 충북도의 상례를 벗어난 돌발 행동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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