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아파트 30층 올리기 힘드네”

‘15층→30층’ 층고조정 결론 계속 지연

임철의 | 기사입력 2007/04/25 [06:15]

“오송 아파트 30층 올리기 힘드네”

‘15층→30층’ 층고조정 결론 계속 지연

임철의 | 입력 : 2007/04/25 [06:15]

#피말리는 건설업체들의 심정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 내 공동주택 건설업체들이 청원군과 토지공사 충북본부 사이에 협의가 한창 이뤄지고 있는 층고(層高) 조정문제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양 기관 간 협의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지연되면서 피 말리는 시간싸움을 벌여야 할 형편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청원군과 토지공사에 따르면 토지공사는 당초 ‘15층 이하’로 아파트 층고를 규정한 오송단지 지구단위계획을 ‘30층 이하’로 크게 높이는 방안을 지난 2월 8일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신청했다.

#청원군-토지공사 간 한창 논의 중

이에따라 승인권자인 국토관리청은 협의대상인 충북도와 보건복지부, 청원군에 의견회신을 의뢰했는데, 청원군이 오송단지 내 공공시설 용지 확보문제를 연계시켜 논의할 것을 뒤늦게 요구하고 나섬으로써 층고조정 문제가 장애물을 만난 것.

오창과학산업단지 신도시에서 도서관이나 공연장 운동장 등 주민 복지 및 편의시설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청원군이 “오송에서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 할 수 없다”며 층고문제와 공공시설 용지 문제를 연계, 함께 처리할 것을 토지공사에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청원군의 이런 자세는 행정의 존재 목적을 볼 때 일면 타당성을 갖고 있다.

하지만 청원군이 뒤늦게 각종 공공시설 용지를 과다하게 요구하고 있다는 비판도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협의가 지연되고 있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는 것.

#“오창에서의 실패 오송에서 되풀이할 수 없다”

이에따라 토지공사가 난감한 처지에 빠져있다. 토지공사 측은 “청원군의 주장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층고조정 문제와 공공용지 문제를 연계시키지 말고 ‘케이스 바이 케이스’, 즉 별개의 사안으로 분리해서 논의함으로써 합의안을 더 효율적으로 도출할 수 있지 않겠는가?”고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토지공사는 청원군의 요구를 전향적으로 수용, 일부 공공시설 용지를 오송에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어쨌든 30층으로 층고를 높이는 방안이 두 달을 훌쩍 넘어 4월말까지 지연되면서 정작 몸 달아하는 쪽은 오송에 아파트를 건설할 업체들이다. 오송에서 아파트 공급에 나서는 업체들은 향토기업인 원건설을 비롯, 주택공사, 모아종합건설,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주)한양, (주)자영 등이다.

이들 업체는 당초 4월 30일쯤 주택사업승인신청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몇 층으로 지어야 할 지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계획이 뒤죽박죽 얽힐 처지가 되고 있는 것.

# “9월 분양가상한제 피해야 하는데...”

업체들의 말이다.
“아파트 시장의 최대 변수는 9월 실시예정인 분양가 상한제이다.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공급자 입장에서는 결정적 변수가 아닐 수 없다. 이왕이면 9월 이전에 분양공고를 마치려는 심리상태를 갖는 건 당연하지 않은가? 그러나 7월과 8월은 무더운 여름철로 비수기다. 비수기까지 피하려면 최소한 7월초에 공고가 이뤄져야 한다. 그럴려면 최소한 4월말쯤에는 주택사업승인신청 절차에 돌입해야 한다. 하지만 층고조정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애간장을 태우고 있는 것이다.”

# 4월말까지 합의안 도출 이뤄질까?

업체들은 “아파트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결국 오송의 조기활성화에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업체들은 이에 따라 최근 청원군을 방문, 조기에 층고문제를 마무리지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청원군은 “기업의 사정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청원군과 토지공사는 이 문제를 요즘 집중 논의, 상당부분 의견 일치를 이뤄가고 있다. 업체들이 희망하듯이 4월말 이전에는 합의점 도출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송에 계획된 공동주택 공급물량은 2596세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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