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정도 합의안이면 좀 더 일찍..."
‘이렇게 오래 끌어야만 했나?’
‘이런 정도의 내용이라면 그 이전에라도 충분히 합의점을 도출해 낼 수 있는 수준 아니었나. 결국 양측의 협상력에 문제는 없었던 것인가?’
‘장기간 투쟁과정에서 생활고를 못 이겨 회사 측이 당초 제시한 위로금을 받아들이자는 의견에 섰다가 노조 측에 의해 제명된 전 조합원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이번 합의안에 의해 아무런 혜택도 받지 못하는 이들을 계속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방치해야 하는 것인가.’
2년 반 이상을 끌어온 하이닉스-매그나칩 하청회사 노조원 문제가 26일 새벽 마라톤 협상 끝에 합의점을 도출, 해결에 결정적 물꼬를 튼 것과 관련, 지역에서는 일단 대대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이지만 동시에 이번 사태가 이런 정도의 합의 내용에서 마무리될 것이었다면 보다 이른 시점에서 노-사 양측 모두 커다란 손실을 입지 않고 좀 더 명예롭게 타결지을 수도 있었던 것 아니냐하는 아쉬움이 터져 나오고 있다.
회사는 이 문제에 발목이 잡혀 노정 협상능력을 소진시키는 한편 대외 신인도 악화 및 경제적 손실이 만만치 않았고, 노조 역시 조합원들이 적잖이 희생되는 아픔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특히 노조 측의 경우 피해는 컸다. 노조 집행부가 사법처리를 당하는 아픔이 있었고 투쟁과정에서 노-노 갈등도 표출됐다.
#제명 조합원에 대한 처리는 전무
당초 111명의 노조원 가운데 약 30명 가까이가 당장의 생활고에 빠지면서 회사 측이 협상안으로 제시한 ‘위로금 방안’의 수용을 주장하다가 ‘전원 복직’을 협상의 제1 원칙으로 삼고 있던 노조 조직에 의해 제명당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제명 노조원들은 이 과정에서 부인이 암 투병 중이어서 투쟁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노조원까지 배제당한 사례가 있다"고 주장했다.
어쨌든 문제는 이들 제명 조합원들은 오늘(26일) 새벽 2시 하이닉스 반도체 이천본사에서 타결된 노-사 합의안에 의해 아무런 혜택도 받지 못하는 신세가 됨으로써 향후 이들 문제가 또 다른 불씨로 남을 공산이 커졌다.
한 제명 조합원은 “회사와 노조 모두 나름대로 자기 입장이 있겠지만 우리의 절박한 처지도 있다”며 “양측 모두 우리를 이렇게도 철저하게 무시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