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옛 하청노조 오늘 투표

위로금 등 잠정 합의안 수용할까

임철의 | 기사입력 2007/05/03 [09:56]

하이닉스 옛 하청노조 오늘 투표

위로금 등 잠정 합의안 수용할까

임철의 | 입력 : 2007/05/03 [09:56]
#오늘 오후 1시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에서 투표

하이닉스 매그나칩 옛 하청노조가 오늘 오후 1시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에서 위로금 32억 원 수용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하기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노조는 당초 지난 4월 30일 투표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원직복귀를 원하는 일부 강경 노조원들의 반대로 지연됐다. 하지만 대다수 노조원들이 위로금 수용을 통한 사태 해결을 원하면서 오늘 투표를 통해 하청 노조의 투쟁 방향을 최종 결정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옛 하청노조의 주도권이 일부 강경노선의 매파의 손을 떠나 조기 사태해결을 원하는 합리주의자들에게 넘어간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어 주목된다.

오늘 투표 결과 찬성의견이 과반을 충족하면 노조는 지난 2년 동안 하이닉스 매그나칩 회사 앞에 설치했던 천막과 만장 등을 철거하는 것으로 기나긴 투쟁을 매듭짓게 된다.

하이닉스와 매그나칩은 지난달 25일부터 옛 하청노조와 마주 앉아 26일 새벽 2시까지 이어진 마라톤 협상 끝에 옛 하청노조원들의 해고 문제 및 위로금 지급 문제에 대해 잠정 합의안을 도출함으로써 이 문제가 조기에 매듭지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충북넷 4월 26일자 ‘하이닉스-매그나칩 하청노조문제 ’물꼬 텄다‘ 기사 참조>

이해 당사자들이 이날 도출해 낸 합의안은 △해고자 재취업과 △위로금 지급에 대한 것이 주요 내용으로, 해고자들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교육을 거쳐 다른 작업장에 재취업시키는 소위 ‘아웃플레이스먼트(outplacement; 해고자 복직 및 창업 도우미 프로그램)'를 적용키로 하고 위로금도 32억원을 일괄 지급한다는 것으로 돼 있다.

이같은 위로금 규모는 노조원 1인당 약 3000만 원 이상씩 돌아가는 액수다.

따라서 관측자들은 “1인당 최소 1000만원 안팎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아웃플레이스먼트까지 포함하면 옛 하청노조원들은 개인별로 총 4000만원 이상의 금전적 보상을 받게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강경노선의 옛 조합원들이 잠정 합의안의 수용을 거부하고 ‘전원 원대복직’을 주장하면서 ‘투표결정-연기-오늘 투표’에 이르는 우여곡절을 거쳐 왔다.

한편 지난 2년 여간 투쟁과정에서 생활고에 빠지면서 회사 측이 제시한 ‘위로금’ 방안을 수용할 것을 주장하다가 ‘전원 복직’을 제1 원칙으로 삼고 있던 노조에 의해 제명당한 111명의 노조원 가운데 30명은 이번 합의안이 결정되더라도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할 처지여서 여전히 불씨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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