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시스템 반도체 산업 육성 방안 찾아야

세미텍 김원용 대표, '비메모리 너무 등한시, 3년후 어떻게 될지몰라'

민경명 | 기사입력 2007/05/06 [22:13]

[포커스]시스템 반도체 산업 육성 방안 찾아야

세미텍 김원용 대표, '비메모리 너무 등한시, 3년후 어떻게 될지몰라'

민경명 | 입력 : 2007/05/06 [22:13]

"비메모리 분야를 너무 등한시 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가면 3년 뒤 모습이 전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세미텍 김원용 대표이사는 '충북의 핵심 전략산업인 반도체 산업이 제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비메모리인 IT SoC(System on Chip) 분야를 키워야 한다'는 주장을 한결같이 펴고 있다.

지난 3월 충북넷이 창간 2주년 기념으로 충북 TP, 충북IT산업발전협의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충북 반도체 산업발전 대토론회'에서 김대표는 '(하이닉스 유치에 가려) 아무도 리스크 얘기를 안하면 않된다'고 운을 뗀 뒤 "하이닉스가 삼성보다 이익률이 높은 것은 리스크 관리 없이 메모리에만 집중하기 때문인데 거기에 맞는 이익을 못 낼때 투자를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 했었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는 경기 사이클이 있는데 공급이 넘쳤을 때 이를 조정할 능력이 없거나 이를 해소하는데 상당히 오래 걸려 지금 메모리 경기 속도라면 곧 하강 국면에 접어들 수 있는 만큼 이를 대체할 시스템 반도체에도 관심과 투자를 해야한다는 주장이다.

이런 주장을 펼쳐온 김대표가 지난 2일 열린 '충북 IT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좌담회'에서도 충북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시스템 IC 내부 역량을 갖춰야 할때라며 비메모리 분야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촉구하고 나서면서 관련 학계와 업계의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는 하이닉스 청주공장 증설 실현으로 그에 따른 관심과 지원에만 집중되어 있는 현실에서 그 이면의 내재적 위험을 경고하며 장기적 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기 때문이다.

김대표는 "메모리 반도체 세계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고 있는 50%는 그 포션이 너무 큰 반면 시스템 IC 분야는 3%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비메모리 분야를 너무 등한시 하면 3년 뒤 어떤 모습으로 달라질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표는 이와 관련 "충북은 반도체 산업에서 규모와 여건 등 인프라가 잘 조성되어 가고 있다"며 "시스템 IC의 내부 역량을 갖춰야 할때"라고 밝혔다.

특히 오창에 반도체 IP센터를 만들 수 있다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융합이 가능해 큰 발전틀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인 만큼 충북지식산업진흥원이 로드맵을 짜서 준비하는 게 좋을 것이란 주문도 했다.

우리나라의 취약한 시스템 반도체와 관련 김 대표는 일본산이 독점하고 있는 '골프장 카트'를 예로 들었다. "우리나라 골프장 대부분이 일본산을 쓰고 있는데 관련 업계에 이유를 물은 즉 시장이 안돼서 개발 생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개발 초기에는 수입대체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그러다 보면 수출도 하게 되는 것 아닌가? 동남아 시장만해도 얼마나 크겠는가."

시스템 반도체 시장도 골프장 카트와 마찬가지라는 얘기다. 수입대체만해도 엄청난 시장이고 점차 세계로 마켓 쉐어를 넓혀가면 그것이 곧 블루오션이란 것이 그의 주장이다.

김대표는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장 출신으로 반도체 전문가 중 전문가로 통한다. 2004년 세미텍 대표이사에 취임하여 현재 종업원 600여명, 매출 1천억원이 훨씬 넘는 대기업으로 키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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