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을 좌고우면하지 않고 한결같이 특수학교를 떠나지 않은 채 장애로 인해 소외받기 쉬운 제자들을 보살피며 이들의 대변자로 살아가고 있는 스승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충주성심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김정태(51) 교사. 김 교사는 지난 81년 충북대학교를 졸업 한 후 이듬해인 82년 4월 충주성모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이후 지금껏 이 학교를 떠나지 않고 있다. 김 교사는 올해로 26년 째 줄곧 가정환경이 불우하거나 사회적으로 소외 받는 청각장애 제자들과 동고동락하며 이들의 대변자이자 보호자 역할을 해 오고 있는 것이다. #26년째 특수학교 성심학교에서만 교편생활 김 교사가 이 학교에서 근무하기 시작한 당시만 해도 수화통역사 제도가 정착되지 않았다. 그래서 청각장애자(농아자)와 관련된 재판이나 사건이 발생한 경우 통역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 이럴 때 마다 김 교사는 제자나 성인 청각장애인들이 불이익을 받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자청하여 수화통역사로 나섰다. 법원이나 경찰서 등에서 수화 통화를 요청하면 아무리 바빠도 바로 나가 장애우들의 마음이 되고 입이 되어주었다. 이렇게 김 교사의 도움을 받은 청각장애인은 지금껏 수도 없이 많다. #법원 등에서 수화통역시스템 도입하는데 일조 이 뿐 아니다. 김 교사는 이런 활동을 올해로 26년 째 해 오며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통역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그 결과 지금은 법원이나 경찰서 등에서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수화통역시스템을 도입하게 되었고, 시청 등 관공서 민원실에 근무하는 공무원 경찰서 수사관들의 연수 과정에 수화교실을 정규 교육과정으로 도입, 운영할 만큼 일반 사회의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 김 교사의 남다른 제자 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장애인라는 자괴감과 사춘기 예민한 감수성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거나 비행을 저지르는 제자들의 선도에도 한결같은 열정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현재 이 학교 고등부에 재학 중인 최 군은 초등학교 때 부모의 이혼으로 편부슬하에서 자라다 부친이 사망한 중학교 1학년 때부터는 재활원에서 생활하던 과정에서 무단가출과 비행을 반복한 끝에 소년원 신세까지 지게 되었다. #비행 제자와 함께 산행하며 아버지 역할까지 김 교사는 최 군을 비행으로부터 벗어나도록 하기 위해 방과 후나 휴일에는 최 군과 함께 산행을 하거나 수영장에 다니고, 금전적인 욕구 때문에 절도 등 비행을 저지르는 일이 없도록 통장을 직접 관리하며 건전한 소비생활을 가르치는 등 아예 아버지 역할을 맡았다. 그 결과 최 군은 중도에 학교를 포기하지 않고 무사히 올해 고교 3학년까지 진급하여 모범적으로 학교생활을 하며 미래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이밖에 김 교사는 특별활동으로 학생들에게 서예를 지도, 충북대학교 주최 학생 휘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도내 각종 휘호 대회에 참가해 다수 입상하는 뛰어난 성과도 거둘 만큼 모범적 사도상을 실천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