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천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결정
일명 오창댐으로 불리는 오창저수지는 자칫 생기기도 전에 영원히 물에 잠겨버릴 뻔 했다. 1989년 미호천 2지구 대단위농업종합개발사업의 하나로 농촌공사가 댐 건설 계획을 수립해 놓았지만 2005년이 되도록 16년째 국가예산 확정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사업 추진 자체가 불투명했기 때문이다.
미호천 사업은 지난 1970년대 정부가 미호천을 비롯해 남강과 내성천 등 3강(江)의 유역개발을 위해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의 차관 지원을 받아 제4차 경제사회개발 5개년 계획 차원에서 확정, 추진해 온 대표적인 영농·수리기반 확충 사업.
이에 따라 농업기반공사는 미호천 사업을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순차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이중 2단계 사업(미호천 2지구 사업)은 대청댐 용수 및 오창저수지(오창댐) 건설 사업 등 용수개발 및 경지정리 사업으로 세분해 농업생산기반을 종합 정비하는 방향으로 설정했다.
그러나 대청댐 용수사업은 대청댐∼청주간 6.5km에 걸친 도수터널 설치사업(지난 95년 완공)등이 계획대로 추진돼 온 반면 오창저수지 사업은 앞서 살핀 대로 1989년 사업인가 및 고시가 이뤄진 이후 2005년까지 무려 15년 이상 낮잠을 자야했다.
이처럼 오창댐 사업이 위기를 겪은 것은 오창과학산업단지 신도시 등 하류의 영농기반이 빠르게 도시화하는 등 환경이 변화하면서 댐 축조의 실익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계속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오창댐이 상정하고 있던 수혜구역 중에서 316ha가 오창과학산업단지로 편입되면서 미호천 사업의 효율성 및 목적성에 근본적인 의문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수자원 확보+관개개선+영농 근대화+농가소득 증대 효과 등 기대
하지만 2005년 들어 정부는 장고를 끝내고 결단을 내렸다. △수자원 확보라는 가장 기본적인 목적 달성을 통해 △관개개선 △영농 근대화 △농가소득 증대 등 농업용으로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미호천 상류인 병천천의 고질적인 건천화와 홍수를 막음으로써 하천 생태계를 풍부하게 할 수 있는 등 부가적 효과가 크다는 판단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더구나 계획수립-인가-고시 이후 건설사업이 하염없이 지연되면서 주민들이 겪어온 재산권 행사 제약 등 숱한 민원을 일거에 해결하는 차원의 결단도 있었다. 청원군 오창면 성산리 주민들은 사업이 지연되면서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건물 증개축은 물론 축사설치와 과수작물 식재를 통한 영농 행위 등을 전면 금지 당했다.
이처럼 오창댐은 우여곡절 끝에 기사회생했다. 하지만 이제는 예산과의 또 다른 싸움에 들어가면서, ‘댐 축조-물 담기’의 최종단계에 다다르기도 훨씬 이전에 내부 추진 에너지가 소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