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제명노조원 문제 해결하라"

24명 비대위 구성 후 기자회견 가져-"요구 무시하면 극한투쟁 불사"

임철의 | 기사입력 2007/05/16 [15:10]

"하이닉스가 제명노조원 문제 해결하라"

24명 비대위 구성 후 기자회견 가져-"요구 무시하면 극한투쟁 불사"

임철의 | 입력 : 2007/05/16 [15:10]

속보=하이닉스 매그나칩 옛 하청 노조 사태와 관련, 지난 4월 26일 이뤄진 합의안 도출 과정에서 노조집행부가 노노 갈등 때 제명된 노조원을 제외한 87명에 국한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회사 측에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2년여를 끌어온 노사분규 사태를 겪으면서 올해 초까지만 해도 하청노조 소속 111명 전원에 대해 포괄적으로 위로금을 지급하는 것을 협상의 원칙으로 삼아온 회사가 노조집행부의 요구로 태도를 돌변한 것은 최소한 기업의 도의적 책임조차 망각한 처사라는 비판이 나왔다.

하이닉스 매그나칩 옛 하청 노조 제명 노조원 24명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뒤 16일 오후 2시 하이닉스 반도체 청주사업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회사 측은 24명의 제명 노조원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지난 4월 26일 노사 합의 과정에서 전체 111명의 노조원이 아니라 제명 노조원을 뺀 87명의 노조원에 국한하여 이뤄진 합의안에 대해 섭섭한 마음과 울분을 넘어 우선 노사 양측이 대화와 타협의 정신 위에 문제를 평화적으로 합의하였다는 사실에 대해 대승적으로 크게 환영한다”며 “그러나 이번 합의 과정을 지켜보며 울분과 분노를 삭여야 했던 또 다른 노조원들의 눈물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24명의 제명 노조원 문제는 길고 긴 투쟁 과정 속에서 대화를 통해 평화적 문제 해결을 촉구하다가 노조 집행부에 의해 제명되면서 촉발된 문제로 이번 합의 과정에서 노조집행부와 회사가 제명 노조원들에 대해 의도적으로 배제한 채 논의한 사실에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 한다”고 못 박았다.

비대위는 특히 회사 측을 겨냥,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자는 회사의 제안에 협력한 제명 노조원들을 이렇게 철저히 외면하는 행태가 그동안 회사가 밝혀온 ‘기업의 사회적 책무’와 ‘도의적 책임’을 다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정면 비판했다.

비대위는 “회사 측에서 제명 노조원 문제에 대해 성실하게 해결하려하지 않고 우리의 인내를 시험하거나 우리 요구를 무시한다면 우리는 극한투쟁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며 다시 한번 회사 측의 조속한 문제해결 방안마련을 촉구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

‘하이닉스․매그나칩 사측은 24명의 제명 노조원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라!’

오랜 진통 끝에 지역 사회의 가장 큰 현안 중 하나였던 하이닉스․매그나칩 하청지회 문제가 사내하청노조와 사측 간의 합의안이 가결되었다. 하이닉스․매그나칩 하청지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노조 지도부와 의견을 달리하여 제명된 24명의 노조원)는 지난달 26일 하이닉스 매그나칩 노사 합의과정에서 87명의 노조원에 국한하여 이뤄진 합의안에 대하여 섭섭한 마음과 울분을 넘어 비록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노․사 양측이 대화와 타협의 정신 위에 문제를 평화적으로 합의하였다는 사실에 대해 대승적 차원에서 크게 환영하는 바이다.

그러나 이번 합의 과정을 묵묵히 지켜보며 울분과 분노를 삭여야 했던 또 다른 노조원들의 눈물이 있음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우리는 지난해 길고 긴 투쟁의 과정 속에서 대화를 통한 평화적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지역사회의 요구와 여론을 받아들여 사측과 생존권 문제를 대화로 해결할 것을 지도부에 주장하다 24명의 조합원이 제명되기에 이르렀다. 우리는 그동안 극심한 생존권의 위협과 하청지회 노동자들의 뼈를 깎는 처절한 고통을 누구보다 함께 아파했기에 노와 사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상생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을 지도부가 수용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다 끝내는 제명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지난 합의 과정에서 노조집행부와 사측은 우리 24명의 제명 노조원들에 대해 의도적으로 배제시킨 채 논의하였다는 사실에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우리는 그동안 이 문제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누구보다 갈망하여 지역사회의 평화적 문제 해결 노력과 사측의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 제의에 적극 협력하고 지지해 왔다. 그러나 노조 집행부는 그간의 첨예한 갈등과 대립을 마지막 합의 과정에서나마 화합과 상생의 대승적 차원에서 문제를 풀어가기 보다는 노조집행부와 의견을 달리하다 제명된 24명의 노조원을 철저히 배제한 채 합의하고 말았다. 또한 사측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지역사회의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 노력에 협력해 왔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24명의 제명 조합원들을 철저히 외면한 채 87명에 대해서만 합의하였다는 사실에 심한 배신감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억제할 길 없다.

사측은 그동안 지역 사회의 ‘대화를 통한 평화적 문제 해결’ 노력과 ‘생존에 대한 문제를 대화로서 해결하자’는 사측의 제안을 적극 지지하고 협력한 제명 노조원을 이렇게 철저히 외면하는 행태가 그동안 사측이 밝혀왔던 ‘기업의 사회적 책무’와 ‘도의적 책임’에 입각한 문제 해결 방안이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사측은 그동안 공식 비공식적으로 ‘하청지회 노조원들의 먹고 사는 문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도의적 책임’에 입각, 문제의 빠른 해결을 위하여 111명에 대해 포괄적으로 합의하겠다는 원칙을 수차례 밝혀왔었다.

사측은 바로 올해 초에 있었던 물밑 협상까지도 111명에 대하여 포괄적으로 외로금을 지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갑자기 이번 마지막 협상에서 태도를 바꾼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가 강력한 투쟁이 아닌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자’며 지역사회의 요구와 사측의 제안에 협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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