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금고 그렇게 유치해서 뭐해?”

금감위원장 경고 효과 있을지 ‘주목’

임철의 | 기사입력 2007/05/16 [16:48]

“도금고 그렇게 유치해서 뭐해?”

금감위원장 경고 효과 있을지 ‘주목’

임철의 | 입력 : 2007/05/16 [16:48]
#농협-신한은 충북도금고 놓고 치열한 경쟁

농협과 신한은행이 충북도금고 유치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기관의 최고 책임자인 금감위원장이 금융기관 간 과당 경쟁을 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주문하고 나서 주목된다.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16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18개 시중은행장과 가진 간담회에서 "시․도 금고, 연기금, 학교, 병원 등을 주거래 은행으로 유치하기 위해 과도한 출연금을 내거나 업무 설비를 무상 제공하는 등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출연금 지급에 대한 합리적 내부 기준을 세우는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은행 경영진은 단기 경영 성과나 자산 규모 확대보다는 건전성 중심의 중장기 발전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도 말했다.

# "과도한 출연금 없도록 관리하라"

이처럼 이날 금감위원장의 강력한 어조의 경고성 주문이 나옴에 따라 올 초부터 조기 과열돼 온 농협중앙회와 신한은행간 충북도금고 유치경쟁에 어떤 변화가 발생할 것인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1997년부터 10년째 충북도금고의 대부분 회계를 유치해 맡고 있는 농협은 충북도와 함께 추진 중인 '기업사랑 농촌사랑 운동'의 하나로 발행한 충북기업사랑 카드를 지난해 7500구좌에서 올해 2만 구좌로 확대할 예정이며, 신한은행은 장학회 외 수영팀 운영을 활성화하는 등 조흥은행 시절 소홀했던 지역밀착형 사업을 더욱 강화할 움직임이다. 장학회와 수영팀은 신한은행이 그 맥을 잇고 있다고 주장하는 옛 충북은행에서 펼치던 지역밀착 사업이었다.

또 농협과 신한은행은 지난 4월 2일 충북도가 내걸고 있는 캐치프레이즈인 '경제특별도 건설'에 발맞춰 같은 성격의 금융상품을 같은 날에 출시한데 이어,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장학금과 소외계층 지원 기금을 앞 다퉈 출연하는 등 치열한 신경전을 펴오고 있다.

# 경쟁 부추기는 '지역사회 기여도'
# "금감위원장 경고 별무 효과일 것" 회의론 대두

이처럼 도금고 유치전이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해당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벌써부터 로비를 벌인다는 소문마저 나도는 등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 전개돼 왔다.

하지만 금융감독위원장의 이런 경고가 얼마나 약효를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론이 대두하고 있다.

충북도가 도금고 위탁 금융기관을 결정하기 위한 여러 평정 항목 중에서 ‘지역사회 기여도’ 에 대한 비중을 높일 것이라는 소문이 일찌감치 새나오면서 금융기관 간 경쟁을 구조적으로 부채질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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