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학교들의 우정 만들기

꽃동네학교와 구정초교의 통합수업 ‘화제’-매월 둘째 주 금요일, 통합교육의 날

임철의 | 기사입력 2007/05/25 [09:01]

아름다운 학교들의 우정 만들기

꽃동네학교와 구정초교의 통합수업 ‘화제’-매월 둘째 주 금요일, 통합교육의 날

임철의 | 입력 : 2007/05/25 [09:01]




#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물론, 학부모의 지원도 이어져

장애우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장애우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작은 시골학교가 있다.

전교생이 62명에 불과한 소규모 학교인 충북 진천군 초평면 구정초등학교(교장 신관철)는 지난 4월부터 작지만 큰 뜻이 담긴 시도를 하고 있다. 음성 꽃동네 학교와 연계한 통합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

올해 초 꽃동네학교와 구정초등학교 교사들은 한 데 만났다. 통합교육을 해보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나누다가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였다.

통합교육활동의 영역과 내용 구성을 어떻게 결정하는 것이 좋을까 머리를 맞댄 끝에, 학생들이 장애의 벽을 느끼지 않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미술교과 통합교육을 실시하기로 하였다.

매월 둘째 주 금요일이 통합교육의 날로 결정됐다. 그리고 학교이동은 꽃동네 학교 학생들이 구정초를 방문하는 것으로 했다. 그래야 외부로부터 신선한 자극을 받기가 상대적으로 힘든 장애우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는 교육적 배려 때문이었다.

두 학교의 어린이들은 이렇게 한 달에 한 번씩 만나 '친구 얼굴 보고 카드 만들기', '친구 그리기', '모빌 만들기', '장신구 만들기', 천연 염색하기' 등 아동들이 흥미로워 하는 프로그램을 수행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20일 장애인의 날에는 구정초 학생들이 꽃동네 학교를 찾아 '휠체어 밀어주기', '레크레이션 활동' 등에 참여하여 장애학생에 대한 친근감을 더욱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오는 가을 꽃동네학교 운동회에도 참여하여 장애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하나가 되는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구정초 5학년 오예윤 어린이는 “친구들을 정말 많이 도와줄 거예요. 함께 공부하는 게 재미있어서 계속 꽃동네 친구들과 공부하고 싶어요.”라며 “통합교육하는 날이 너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함께 공부하는 꽃동네학교 학생 중에는 휠체어를 타거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친구들도 있지만 서로 도와주고 손짓과 눈빛을 교환하다보면 장애로 인한 벽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구정초 교사들은 “통합교육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장애우에 대한 긍정적 사고를 가지고 있는 것은 어린이 뿐 아니라 학부모님들이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도와주시고 있기 때문”이라며 “학부모님들의 이런 성숙한 자세는 지역 이기적인 님비현상이 팽배하는 요즘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자녀들의 인성교육과 폭넓은 인간관 수립을 위하여 통합교육 활동을 적극 지지하고 후원해주고 있을 뿐 아니라 몇몇 학부모들은 통합교육활동이 있는 날이면 학교를 방문하여 아이들 간식을 준비해주는 등 따뜻한 정을 전해주고 있다고 했다.

학부모 정향미 씨(6학년 홍승표 군 어머니)는 “너무 좋은 교육 기회라고 생각하여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늘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된다”며 “작은 성의가 도움이 된다면 오히려 제가 더 기쁜 일”이라고 했다.

한편 구정초 신관철 교장은 “교과수업과 운동회 등 일부 행사의 통합 활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편지와 이메일, 학교 홈페이지 등을 통한 지속적인 교류활동으로 상호간 긍적적인 가치관을 정립하고 폭넓은 인간관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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