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세계 1위 기업으로 올라서겠다”

하이닉스 제2창업 장기전략 선언-단순생존 벗어나 장기적 ‘성장모드’로 전환 공표

임철의 | 기사입력 2007/05/31 [13:52]

“2017년 세계 1위 기업으로 올라서겠다”

하이닉스 제2창업 장기전략 선언-단순생존 벗어나 장기적 ‘성장모드’로 전환 공표

임철의 | 입력 : 2007/05/31 [13:52]

# 축적된 역량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

지난 세월 자금 경색과 합병 위기설 등 숱한 어려움에 봉착하면서도 꿋꿋하게 독자생존의 길을 헤쳐 나온 하이닉스반도체(대표이사 김종갑)가 지금까지의 단순한 ‘살아남기’식 생존방식을 폐기하고 본격적인 성장 전략으로 전환할 것을 선언하고 나섰다.

김종갑 사장은 31일(목) 경기도 이천본사에서 진행된 ‘50일 전략과제 공유 워크숍’에서 “지금까지의 생존모드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인 비전을 공유함으로써 본격적인 성장모드로 돌입한다”며 “이제 그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이라고 선언했다.

취임 50일째를 맞은 김 사장의 부임 당시 신설을 약속했던 전략관리사무국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워크숍은 미래 비전과 사업모델의 공표에 이어 향후 수행할 전략과제에 대한 성공을 다짐하는 장이었다고 회사는 전했다.


# “R&D 집중 투자로 기업 가치 올릴 것”

전략관리사무국장인 성병호 상무는 “그 동안 생산성 향상, 원가절감 등 현장위주의 혁신에만 머물러있던 것을 이제는 뛰어 넘어야 할 때다. 지금부터는 R&D(연구개발) 집중육성을 통한 중장기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체제로 바뀌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대규모 시설투자를 통한 대량생산을 추구하는 기존의 방식을 벗어나, 투자력을 R&D에 집중하여 특화된 기술경쟁력으로 승부수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D램과 낸드플래시만을 생산하는 기존의 단순한 사업모델에서 벗어나, 높은 수익성이 기대되는 선도 제품군을 개발해 다양한 응용분야와 다변화하는 시장에 적극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이를 위해 우리는 누구와도 손을 잡을 준비가 되어 있다. 특히 고객사는 물론이고 필요하다면 경쟁사와도 제휴를 할 수 있다”고 적극적인 의지를 밝혔다. 하이닉스는 이 같은 방식을 통해 사업 위험부담을 분산하는 한편, 이익을 함께 나누는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2010년까지 톱 3, 2017년 세계 1위 기업 만들 것"

하이닉스를 그동안 목전의 생존을 위해 당해년도 사업목표에만 집중했던 기존 경영방식에서 벗어나, 3년 5년 10년의 단계별 전략을 확정,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하이닉스는 우선 3년이 지난 2010년에는 세계 반도체 업계 TOP3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1년에 세계 최고 제품을 1개 이상 만들어내자”고 선언하며 2012년까지 실질적인 기술 선도 위치에 서고, 2017년에는 세계 1위의 기업 가치와 기술력을 보유한 세계최고의 반도체 전문회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 “환경경영에 박차 가해 세계 최고수준 지향할 것”

이와 더불어 하이닉스는 ‘글로벌 최고 수준 환경관리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RoHS, REACH (EU의 신화학물질관리제도)와 같이 날로 엄격해지는 유럽의 환경관련 규제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 및 협력업체와 더불어 발전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구체적 방법을 이날 임직원들은 워크숍을 통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이닉스는 세계적인 지속 가능성 평가기관인 미국 이노베스트社 환경평가의 최고 등급 획득과 다우존스 지속가능성지수 편입을 중기 전략목표로 설정했다.

이날 워크숍은 김종갑 대표이사, 최진석 부사장(CTO), 박성욱 부사장(연구소장), 권오철 전무(전략기획실장)를 비롯해 팀장급 이상 관리자 3백여 명이 함께 참석했으며, ▲중장기 사업모델 및 전략방향 ▲제2창업을 위한 3·5·10년 비전 수립 ▲중장기 1등 개발 경쟁력 확보 방안 ▲글로벌 최고 수준 환경관리를 위한 마스터플랜과 같은 전략 과제를 나누며 하이닉스 특유의 역동성과 응집력을 발휘해서 세계최고 반도체 회사가 되기 위한 결의를 다졌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이번 50일 발표에 이어, 3년, 5년, 10년의 단계별 전략에 관한 추가 중장기 비전을 김종갑 대표의 취임 100일 후에 종합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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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종갑 CEO의 메시지 전문





‘100년 후에도 지속 가능한 하이닉스를 꿈꾼다’



≪하이닉스 가족 여러분!



어느덧 제가 하이닉스에 부임한지도 2개월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전략수립에 진력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시장의 상황에 대응하느라 영일이 없습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특히 주말을 반납하고 애쓰시는 하이닉스 가족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 동안 많은 동료를 만나 이야기하고, 회사를 발전시키기 위한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도 했습니다. 제가 첫날부터 강조했듯이 하이닉스가 한국기업을 대표하는 Role Model이 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몇 백 년이 지나도 건재할 수 있는 지속가능 기업으로서의 기반을 다져나가도록 하십시다.

지속경영(SM: Sustainability Management)이란 기업의 본래 목적인 이윤추구(경제적 측면)는 당연한 것이고 아울러 사회·윤리·환경적 측면에서 이해관계자의 욕구에 부합하는 수준의 경영전략 및 업무활동을 전개하여, 이에 따른 리스크를 예방하고 최소화하여 궁극적으로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경영활동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지속경영의 실현을 위해서는 저를 포함한 간부 임직원의 리더십과 솔선수범 하에 구체적인 경영전략과 업무활동에 지속경영의 요소를 반영하여 보다 나은 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입니다.

지속경영은 하면 더 좋은 것이 아니라, 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할 수 없는 21세기 기업경영의 Paradigm입니다. 여러분의 자발적인 의지와 참여가 필요합니다.

현실에 급급하고 안주하는 태도로는 결코 미래를 보장할 수 없습니다.

우리 회사는 이미 글로벌 Top3를 향해 뛰고 있으며, 어떤 분야에서는 이미 선도적 위치에 서 있기도 합니다. 이제는 모든 생각과 업무 자체를 글로벌 기준에 맞추어 나가야 합니다.

지금부터 착실히 준비합시다. 여러분들 자신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또 세계적 수준으로 모든 계획수립과 실천을 해 나가고 있는지 자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속경영은 윤리경영을 기반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21세기형 통합된 개념의 경영방식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하이닉스는 로비나 부탁이 통하지 않는 기업이라는 브랜드를 정착시키고 싶습니다. 사장에게 부탁해도 아무 소용없는 잘 정돈된 제도를 갖춘 회사로 평가 받고 싶습니다. 제가 부임 후 가장 난감한 일이 많은 지인들로부터 각종의 부탁을 받는 일입니다. 여러분들은 또 얼마나 곤혹스러우십니까. 저는 금년 내에 “청탁 안 통하는 회사”의 이미지를 반드시 구축할 생각입니다. 여러분들이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동료 여러분!

저는 지금 여러분들과 함께 우리 하이닉스의 향후 3년, 5년, 10년 후를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회사의 지속성장을 저해하는 요소가 있으면 언제든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언제든 여러분과 토론하고 생각을 같이 나눌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회사의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계시는 임직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차 대전의 어려움 속에서 처칠 경이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We shall never surrender” 아무리 어려워도 우리 하이닉스는 결코 굴복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봄의 정취를 느낄 겨를도 없이 성큼 다가온 초여름 날씨입니다. 요 근래 감기가 심하다고 합니다. 환절기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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