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허가나도 대학 이전 안 합니다'

채훈관 영동대 총장, '지역 밀착 자립 의지 자신감'

민경명 | 기사입력 2007/06/13 [23:53]

'이제 허가나도 대학 이전 안 합니다'

채훈관 영동대 총장, '지역 밀착 자립 의지 자신감'

민경명 | 입력 : 2007/06/13 [23:53]
청주에서 경부고속도로로 한 시간을 넘게 달려 도착한 영동대학교(총장 채훈관). 충북에서도 가장 오지로 꼽히는 영동군 지역에 있는 대학이다. 이미 대도시권에서도 학생 모집 미달 사태로 대학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얘기는 어제 오늘이 아닌터라 썰렁한 캠퍼스와 어깨가 쳐저있을 구성원들을 연상시켰다. 더구나 이 대학은 30%에도 못미치는 입학생으로 일찌감치 천안, 청주 등지로 서너 차례에 걸쳐 이전을 추진하던 터라 그 선입견을 털어 내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그것이 잘못된 선입견이었음은 채훈관 총장을 만나자마자 바로 드러났다. "이제 다른 지역에 대학 이전 허가가 설령 난다고 해도 이전 안 할 겁니다." 천안 등지에 이전 부지까지 마련해놓고 제2캠퍼스 추진을 해오던 영동대가 추진에 제동이 걸린 것은 인근 대학들의 반대 등으로 교육부의 허가를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허가가 난다고 해도 가지 않겠다는게 채 총장의 단언이다. 이는 영동대가 영동에서 분명하게 뿌리내릴수 있음을 나타내는 자신감의 표출이다. 이 어려움도 이겨냈는데 뭐 못할게 있겠느냐는게 채 총장의 각오다. 5년전 채 총장이 취임하던 해 신입생 입학율은 30%에도 못미쳤다. 문닫을 위기였다. 그런 영동대가 올해는 입학정원 1천여명을 100% 채웠다. 그보다 더 값지게 얻은 것은 자신감과 생존 및 발전 비전을 확고히 한 것이다. 채 총장은 "교육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입니다. 학생들에게 사랑과 동기유발이라는 소프트웨어로 다가가 자격증 획득과 영어회화를 잘 하면 용돈 장학금을 받는 세트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고객 만족 맞춤식 교육을 편 것이 큰 효과를 거뒀습니다. 여기에는 구성원들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뭉쳐줬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고 말한다. 그리고 영동대는 생존위해 고려했던 ’이전’ 대신 지역발전의 선행적 역할을 수행하는 이 지역의 혁신 거점 대학에서 살 길 찾기에 나서는 미래지향적 전술로 전환했다는 점이다. 청정 영동에 적합한 전략 산업으로 고령친화형 사업을 꼽고 대학과 영동군의 윈윈 선순환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회복지사, 물리치료사, 치위생과, 화장품과학과와 같은 학과가 바로 지역 밀착형 산학 프로그램의 대표적 케이스다. 채 총장은 "고령 친화형 산업은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이 지역의 농촌 빈집을 활용한 고령친화형 테마파크를 구축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명상센터가 관심을 끄는데 국선도 본부가 영동에 있는 만큼 명상의 산업화와 아울러 난계 국악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음악치료 등도 예로 들며 테마가 있는 고령친화형 혁신 클러스터 구축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이와 관련 채 총장은 "대학은 연구개발을 하고 이를 활용한 산업화로 지역과 윈윈하게 될 것이다"며 지역과 대학의 상생 발전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이를 뒷받침하듯 영동대는 최근 창업보육센터 확장 예산을 지원 받았을 뿐만 아니라 학교기업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내 관심을 끌고 있다. ’Y-TECH’이라는 영동대학교 학교기업에는 지역의 농촌 여성 38명이 종업원으로 근무하고 있어 학생들의 현장 적합성 향상은 물론 지역 전략산업발번 및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며 영동지역과 영동대의 윈윈 모범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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