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천안, 오창~증평 도로공사 언제 끝나나?

언제 준공될지 모르는 답답한 ‘우보(牛步)’ 진행

임철의 | 기사입력 2007/06/18 [07:24]

오창~천안, 오창~증평 도로공사 언제 끝나나?

언제 준공될지 모르는 답답한 ‘우보(牛步)’ 진행

임철의 | 입력 : 2007/06/18 [07:24]

“충북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오창과 충남 천안을 잇는 도로와 역시 오창~증평을 잇는 지방도 확 포장 공사는 각각 언제 쯤 끝나는 겁니까?”

오창에 제1의 주력공장을 신축하고 있는 (주)녹십자는 지난 주 공장의 신축 현황을 취재하던 충북넷(6월 7일자 ‘신축 한창인 녹십자 오창공장 위용 드러내’ 기사 참조)에게 오창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도로공사들의 추진 상황을 궁금해 했다. 녹십자 오창공장 신축공사 현장 책임자인 이 회사 정진택 이사는 “이는 우리만 관심을 갖는 게 아니고 거의 대부분의 오창 입주기업체들이 갖는 궁금증”이라고 말했다.

생산 활동의 본거지를 오창으로 옮겼거나 옮길 예정인 기업들이 오창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는 사회간접자본(SOC), 그 중에서도 교통 기반시설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반응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해 오창의 입주기업들에게 유감의 소식을 전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오창을 가로 세로로 엮는 도로 확․포장 공사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예산 배정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당초 계획한 완공시점을 모두 넘겨버리는 것은 물론이고 언제쯤 끝날지 조차 모를 형국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 오창~증평 도로 현재 45% 진척률
# 완공시점 2009년 이후 될 듯

◆2002년부터 2008년 6월까지 완공하기로 돼 있는 오창~증평 IC간 지방도 확․포장 공사=5.61km에 달하는 이 구간의 지방도로 확포장 공사가 시작된 것은 5년 전인 지난 2002년부터다. 왕복 2차로의 좁은 길을 폭 20m 4차로의 큰 길로 넓히는 이 공사의 소요예산은 459억원.

충북도는 당초 이 공사를 2008년 6월 완공한다는 목표였지만 이 같은 계획에 큰 차질이 불가피해지게 됐다. 공사를 시작한 지 6년째 되는 해이자 완공 시점에서 불과 1년 밖에 남지 않은 2007년 5월말 현재 공정률은 45%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공정이 미진한 것은 예산 부족으로 공사비가 제때 배정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2008년은 아예 불가능하고 2009년도 완공 역시 장담할 수 없는 등 언제 완공될 것이라는 추측조차 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했다.

◆오창~충남 병천간 지방도로 확․포장 공사=이 도로는 서로 상이한 행정구역을 지나는 관계로 시공주체가 이원화돼 있는 바람에 더더욱 지리멸렬한 상황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도로 공사구간은 충북 청원군 오창~충남․북 도계~충남 천안 병천~천안까지로 광역행정체계상 충북과 충남으로 나눠져 있는 까닭에 충북도와 충남도가 각각 관할구역 내 도로 공사를 각각 맡고 있다. 더구나 충남도계 구간 중 천안~병천 간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직접 공사를 떠맡는 등 공사주체가 3원화 돼 있다.

그래서 오창~천안간 지방도로 공사는 시행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해당구간의 공정률이 제각각인 등 누더기와 같은 형상을 보이고 있다. 본디 일관성과 일체성을 가져야 제 구실을 하기 마련인 ‘길’의 특성상 출발부터 난관을 안고 시작한 셈이다.

# 오창~천안 지방도는 시행주체마다 뒤죽박죽

충북도는 “오창읍 성산리에서 충남 천안시 병천면 경계 직전까지인 두릉리 도계까지 6.34km를 487억원을 들여 확포장공사를 하고 있다”며 “2003년 착공한 이 공사는 당초 2008년, 즉 내년까지 완공목표를 삼았지만 예산부족으로 2009년까지 1년을 늦추었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하지만 이 목표마저도 실현될지 의문”이라며 완공시점이 2010년 이후로 재차 지연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내년에 100억 후년에 100억씩 예산배정이 이뤄진다면 몰라도 2009년 완공 역시 불가능하다는 게 현재의 판단”이라며 “복지부문 등의 지출이 늘어난 때문인지 여부는 모르겠지만 최근들어 SOC(사회간접자본) 관련 예산이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충남 지역의 해당 도로 공사진척 상황은 더 비관적이다.

# 충남도는 아직 착공에 들어가지도 않은 상태
# 2012년 돼야 가까스로 완공될 전망

충남 구간은 충북과 경계를 이루는 △천안 병천 두릉리~△병천면 소재지~△천안시에 이르는 구간으로 이뤄져 있는데, 앞서 밝혔듯 공사주체가 충남도 뿐 아니라 대전지방국토관리청도 일정 구간의 시공을 떠맡으면서 2원화돼 있다.

그런데 문제는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맡은 △천안시~병천면 구간은 거의 완공단계에 접어든 반면 충남도가 맡은 △병천 두릉리~병천면 구간 4.9km에 대한 공사는 착공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충남도 도로 담당부서 관계자는 충북넷과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충북보다 한참 늦은 상태다. 지난해 실시설계를 마쳤지만 아직도 착공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며 “두릉리~천안 병천면 구간 도로는 2012년 쯤에 가서야 완공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때문에 충북도로부터 ‘서둘러 공사를 진행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충남도는 “어쨌든 올해에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우리가 맡는 공사에 소요되는 예산은 405억 가량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로 특성상 구간 구간마다 공사 진척상황이 뒤죽박죽인 이 도로가 제 역할을 하려면 앞으로도 5년 이상을 더 기다려야 한다는 결론인 것이다.

이는 천안~병천 구간을 제외하면 나머지 10여 km에 불과한 길을 놓는 데 2003년부터 2012년까지 무려 10년이란 세월이 소요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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